2020년 새해목표는 (역시나)영어공부하기!

매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새해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나도 벌써 몇년째인지 모르겠다. (올해는 기필코 만족스러운 결과치를 내고 말리라!!)

그나저나 영어공부를 하려면 어디서부터 뭘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다. 서점이나 유튜브 등에는 다양한 종류의 영어공부법들이 넘쳐 흘러 난다.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고… 특히나 나 같이 팔랑귀인 사람들은 쉽사리 이 방법, 저 방법으로 옮겨 다니다가 결국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결과를 얻는다.

#나의 영어 실력은 토익 800점. 그러나

더군다나 학원이나 과외를 받을 수 없는 경우 내 수준에 맞는 공부법을 찾는 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것 같다. 나의 경우 취업준비 하면서 봤던 토익이 그나마 수치적으로 확인 가능한 영어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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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의 토짜도 몰랐던 내가 6개월만에 800점을 받았을 때의 그 감격이란…

하지만 문제가 있다. 이 점수는 거품이었다. 혼자서 공부한 영어시험이다보니 기초를 탄탄히 하기 보다는 시험을 잘 보는 공부를 했던 것이다. 아마 지금 다시 토익을 본다면 800점이 안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 그리고 그에 준하는 영어실력 또한 마찬가지로 없다. 다행이도 영어에 까막눈은 아니기 때문에 기초적인 영문법이나 어휘력은 있는 수준이다. = 기초반이 아닌 초급반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

#일본어 혼자공부하기. 사실은 모두와 공부했다.

반면 일본어는 원어민 수준은 아니어도 일본에서 살아가는데 (내가 느끼기에)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 대학교에서 2년 남짓 일본어 전공 수업을 들었고 일본에 오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듣고 쓸 기회가 늘어 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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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형식의 일본어시험인 JPT. 거의 매일 같이 모의고사 풀고 문장 외우고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다만 학교 전공수업은 일주일에 고작 몇시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혼자 공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회화 수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본어로 말을 잘 하지 못했다. 첫 회사에서 일본인 바이어가 왔을 때 어버버 하던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러다 일본에 오게 되면서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일본어를 하지 못하면 불편한 상황들이 생기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쓰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런 말을 하는구나? 이 사람은 이렇게 말을 하네? 이럴땐 어떤 말을 하지? 와 같은 ‘상황’들과 경험이 누적되면서 일본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올라갔다. = 일본어는 고급반

#혼자 공부하기. 그러나 모두에게 사용하기

학원이나 과외 등 외부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빌리자. 내 실력도 체크해주면서 그와 맞는 학습법이나 재료 등을 제공해 줄 것이다.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나와 같이 그러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 혼자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각자 공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지 찾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마도(!)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영어를 공부하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은 유효할 것 같다. (일본어도 이렇게 늘렸으니 영어도 가능하겠지?)

Step1. 각종 교재나 매체(책 등)를 통하여 영어 정보를 저장한다(INPUT)
Step2. 일기를 쓰던 메일(펜팔)을 하던 영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만든다 (OUTPUT)
Step3.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지 생각하고 해당 표현을 익히거나 내뱉는다 (INPUT& OUTPUT)

특히 Step3은 분명 내 일본어 능력을 올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방법이었고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선배로부터도 영어공부법에 대한 조언을 들을 때 “상황을 생각하면서 공부하라”는 말이 나왔던 것을 보면 통하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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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발매 된 일본의 영어회화 프레이즈(Phrase)집. ネイティブ英会話フレーズ集3240―スーパーCD4枚付き. 영어표현과 일본어 표현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겠군!

상황에 따른 표현을 쓸 수 있게 되면 예를 들어 길을 물어보는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것도 스무스하게 되지 않을까? 굳이 문장규칙이나 이런거 따지는게 아니고 이 상황이니까 이 말을 써야지 하는 응용력 말이다. 결국 인풋 만큼이나 아웃풋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나에게 맞는 외국어 공부 방법 찾기

영어 공부이든 일본어 공부이든 혼자서 공부한다는 것은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굳이 초등학생 수준의 글을 읽을 필요도 없고 어려운 문법서를 통달할 필요도 없다. 내가 가장 흥미있다고 느끼는 소재를 골라 꾸준히 결과가 나올때까지 이어가는 지속력이야 말로 진짜 외국어공부의 정도가 아닐까?!

올해 영어공부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준다면 내년부터는 영어와 일본어를 활용한 컨텐츠를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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