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홈쇼핑 QVC 방송 후기

이번 주말은 QVC에서 불태웠다.

QVC는 일본의 대표적인 홈쇼핑 채널이다. (QVC외에도 샵채널, 자파네또 타카타 등이 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는 이러한 홈쇼핑에 물건을 제안 및 공급하는 벤더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QVC 로고
QVC SQUARE 앞에는 밤을 아름답게 비치는 QVC로고를 만날 수 있다.

도쿄 도심으로부터 한시간(?)정도 떨어진 치바 마쿠하리에 위치한 QVC스튜디오. 메인 3개정도의 스튜디오에서 새벽녘을 제외하곤 거의 종일 다양한 상품들이 방송된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판매 중인 상품 중 베스트셀러에 해당하는 수납박스 이벤트 방송이 있어 서포트차 참가했다. 평소의 절반가 정도에 판매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 TSV(Today’s Special Value)가 있었기 때문이다.

1시간짜리 레귤러 방송만 5차례 정도 편성이 된다. 심야 0시에 첫 방송을 스타트. 새벽 2시에서~6시 사이에는 재방송. 그 이후로 아침 8시, 11시, 오후 5시 오후 10시 방송이 있고 중간에 여러 상품 소개하는 믹스방송이 있을 경우 노출은 최대 8차례 이상은 된다. 거의 몰아주기 방송이라고 해야하나? 매출은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1억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QVC 홈페이지
이날 사이트 메인에는 TSV정보가 자리 잡는다.

첫 방송 스타트 전 3시간전부터는 방송준비. 이후 각 방송들 시작 1시간전부터는 방송미팅 및 대기.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대로 밥 먹을 시간이 없다. 거의 쪽잠을 자면서 체력안배를 하고 방송 중에는 VTR이 나가는 동안 시연한 제품 다시 원상복귀 시키는 일의 반복. 뭐 정말 하루종일은 나 죽었다~~생각하는게 맞다. 

방송은 주로 네비게이터 (이하 NV. 우리나라 쇼호스트와 같은 개념)와 상품 어드바이저 두사람 콤비로 이루어진다. NV는 방송시간에 따라 바뀌게 되는데 이날은 5번 이상을 방송하다보니 각 NV별로 풀어가는 스토리가 다름이 눈에 들어오더라. 젊은 NV은 상품의 전반적 장점에 초첨을 맞춘다면 연배가 있는 NV는 부분적 편리성에 좀 더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특히나 베태랑일수록 유머나 자신의 경험담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QVC 방송세트
방송 시작전 스튜디오. 방송시작과 동시에 활기와 함께 굉장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스튜디오 벽면에는 전화주문 쇄도정도가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홈쇼핑 이용자들은 주로 50대 이상의 중고령자가 많기 때문제 전화주문이 많다. 방송시작 초반에는 전화주문 그래프가 초록색으로 안정상태. 그러다가 20분 전후가 되면서부터 빨간색으로 바뀌며 콜 대기시간까지 표시된다. 그러는 동안 몇 SKU등은 재고소량 또는 완판으로 바뀐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다보니까 방송 중 예상치 못한 사고나 미스도 있기 마련. 이런 것들은 바로 그래프상에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나오기 때문에 방송시간내내 긴장의 끈을 풀어 놓지 못한다.

QVC 방송화면
ON AIR중. 상품의 특징의 화면에 잘 전달될지 미스는 없을지 방송 내내 초 긴장. 또 긴장.

방송이 끝나면 시간동안의 매출과 전체적인 리마인딩 미팅으로 종료. 우리나라 홈쇼핑도 방식이 동일한지는 모르겠다.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가 기획한 상품이 전파를 타고 매출도 나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야 온라인이 메인이다 보니까 방송의 세부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유튜브 등 개인미디어 채널이 발전해가는 세상이다보니 이제 온라인 쇼핑몰도 각각이 하나의 홈쇼핑 채널이 되어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5G의 세계에서는 동영상 속 상품을 클릭해서 바로 페이시스템을 통해 장바구니를 거치지 않고 결제 되어 다음날이면 집 앞에 배달되어 있는 시대가 오겠지. (소비자들은 시연영상을 오릴 것이고) 나는 나의 쇼핑몰의 NV가 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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