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입문 2주차 코린이. 코인의 단맛과 쓴맛을 보다.

코인은 도박인가? 투자인가?

이번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며 투자자 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며 암호화폐에 대해서 부정적 멘트를 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본 사람들 (특히 코린이)가 많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그 여파는 더욱 거세진 것 같다.

#나는 왜 코인에 입문하였나?

비트코인. 암호화폐라고 하면 당연히 비트코인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일본에서도 몇년전에 큰 가전매장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었다.

<지난 2017년 4월경. 일본의 대표 양판점인 비쿠카메라(ビックカメラ)에서 대대적으로 비트코인 결제가능 서비스를 홍보했었다. (사진출처: https://mag.sendenkaigi.com/hansoku/201706/new-service-report/010813.php)>

인터넷을 찾아보니 현재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은 같다. 단, 최대결제가능금액이 세금 포함 10만엔까지이며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에 관한 안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한 흐름과 암호화폐 관련 문제가 일본에서도 언론에서 터지면서, 내 안에서 암호화폐는 불안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지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주식 공부를 위해 구독하던 유튜브 영상에서 놀라운 장면을 보았다. 주식 전문가 유튜버가 테스트겸 했다는 코인이 투자금의 1,000% 이상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이야기 했다.

“저도 코린이입니다. 차트만 보고 매매했더니 이렇게 되어 있네요”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게 나의 코린이 입문의 결정적 동기가 된 것이다.

#코인은 달지 않다.

주식으로 장투해서 100% 이상 수익을 낸 경우는 보았지만 단 기간에 100%~1,000%이상 수익을 내는 사례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코인판은 달랐다. 실제로 코인 유튜버들이 자주 하는 말이 “돈복사”다. 자고 일어나니 100%씩 투자금이 불어나 있었다고. 1천만원정도 투자해서 수억의 수익을 올리고 회사를 그만 두는 사례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었다. 직작생활로는 꿈도 못 꿀 일이 코인판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는 그래도 주린이를 하면서 차트를 어느정도 볼 줄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뉴스나 기업조사 등 없이 차트만 공략하면 되는 코인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착각을 했고, 아니나 다를까 코인에 돈을 넣자마자 금새 치킨 1마리값, 치킨 2마리값으로 돈이 불어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코인이라면 금새 돈을 모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게 코인의 단맛이구나. 그런데…!

라이파이낸스 2021년 4월 일봉차트
[라이파이낸스(RAI) 2021년 4월 일봉차트. 내가 사고나서 3일연속 하락 (-54%)]

주식과 달리 코인시장은 24시간 움직인다. 그리고 상한가, 하한가가 없다. 그래서 오르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마음대로이다. 계좌에 10%정도 수익이 나고 있는 걸 보고 기분 좋은 마음에 잠을 청했다. 치킨값만 벌어도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그런데, 다음날 눈을 뜨자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

분명 자기 전에 플러스였던 계좌가 순식간에 -20%나 되어 있던 것이다. 밤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턱이 없다. 그나마 주식에서 -20%정도는 경험 했었기에 놀라긴 했으나 물타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고 추가 매수를 해서 평단가를 낮추었다. 그리고 본전 정도만 오면 나가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두번째날 잠을 청했다.

-36%

미칠 노릇이였다. 이틀만에 무려 원금이 반토박 나 있었다. 그것도 내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대략 새벽 4시경) 급락이 있었고 손을 쓸 틈이 없었다. -20%때 손절을 했어야 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인데 상장한지 얼마 안된 코인은 특히나 이러한 급락의 위험성이 강하다고 한다. (주식에서도 크게 다르진 않으나…) 그래서 뒤늦게 나마 -50%에서 나는 손절을 했다. 2021년 4월 초 5.000원대에 샀던 이 코인은 4월 25일 현재 1,800원대.

#불장의 끝. 조정의 시작

그리고 유튜브 코인 방송들을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지난 3월까지는 대략 불장(코인이 급등하는 시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4월들어 조정장에 들어선 것 같다고.

<비트코인 일봉차트. 지난 일주일간 -30%이상의 하락이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비트코인은 지난 8일간 -30%이상의 하락을 보여줬다. 1개당 가격이 8,000만원을 넘었다고 뉴스가 나오자마자 금새 5,0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살짝 반등 하여 현재 6,00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코인을 하면서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항상 예의주시해야한다. 코인 시장은 크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으로 나뉜다. 비트코인 이외의 모든 코인을 알트 코인(Alternative coin)이라고 하는데,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다른 알트코인들도 대체로 동반하락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지수가 있다면 코인판에서는 비트코인이 지수의 역할을 한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원화 거래가 활발하지만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알트코인을 거래하는 시장도 활발히 움직인다고 한다. 그리보면 비트코인이 하락할 경우 다른 코인들도 차트상 동일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하는 현상이 납득이 간다.

아무튼 현재 비트코인은 아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눈치를 보며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코린이가 살아남는 법

나는 코인 입문 2주만에 투자금이 반토막 났고, 그 이후로 하락조정장을 맞아 추가로 더 잃어 대략 -60% 가까이 되어버렸다. 뒤늦게 나마 손절을 하고 최소의 자금만 남겨두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바가 몇개 있어서 혹시나 나처럼 큰 손실을 보는 코린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유해 본다.

1. 차트를 철저하게 공부해라.
주식과 달리 코인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투자시 활용 가능한 것은 차트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차트의 움직임을 읽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최근 내가 보고 있는 코인 유튜브인 오뽀가디언 채널은 차트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코린이를 위한 코인과 차트 강의를 매일 오전과 오후에 두차례 걸쳐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오뽀가디언 유튜브 채널. 매일 라이브 방송을 하고 방송 이후 편집영상도 올라온다. [오뽀가디언 바로가기]>

특히나 차트의 움직임, 이평선이 만들어지는 과정, 코인에 대한 접근 자세(멘탈 관리)를 중심으로 방송을 해주고 있어서 초보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단,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유튜버가 투자하고 있거나 추천하는 코인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탑승하지 말자. 지금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전에 큰 수익을 올렸고 그 수익으로 다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설령 마이너스가 나도 그에 대해 접근하는 자세가 우리와 다르다. 위의 오뽀가디언 채널 운영중인 오뽀님도 현재 마이너스 수억이 나고 있어도 자신의 원금(평단가)가 0원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잃어도 본전이다. 그러니 영끌까지 한 자산을 유튜버 말만 믿고 투자하는 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2.절대 코인을 믿지 마라. 특히 불기둥 (장대양봉)을 조심해라.

코인은 오르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오른다. 그런데 오르면 훅 떨어지는데 떨어진 코인은 힘겹게 힙겸게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불기둥을 만들며 오르고 있는 코인에 접근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최근 코인판 불장의 주역이었던 도지코인 차트>

실례로 4월초 코인판을 불태웠던 도지코인은, 4월 1일 종가 77원이었다가 지난 4월 19일 최고가 575원까지 올라갔다. 무려 700%가 넘는 상승률이다. 실제로 도지코인으로 인생역전했다는 사례까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무리하게 500원이상 고가에 도지에 올라탄 코린이들도 많은데, 지난 4월 23일에 최저198원까지 하락했었고 그나마 현재 330원선까지 회복하기는 했으나 만약 500원대에 들어간 사람들이라면 이미 -50% 가까운 하락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코인은 올라가면 떨어진다. 그것도 무섭게. 그렇기 때문에 절대 불장에 올라타지 말자. 그건 이미 내가 탈 버스가 아닌 것이다.

3.손절에도 과감해져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손절이다. 올라가겠지라고 생각하고 마이너스가 난 코인을 들고 있다가는 추가 하락이 올 수 있다. 차라리 내가 정한 기준에서는 과감하게 손절하는 것이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10%가 되면 뒤도 안돌아보고 손절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면 그 결정을 기계적으로 실행하자. 나도 -20%가 난 상태의 계좌를 확인했다면 과감히 손절했어야 했다. 무리하게 물타기를 했고 그리고 결국 추가로 하락해서 -50%를 경험했고 이번 하락장에서도 손절을 미루다가 손설이 더욱 커졌다.

주식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올라갈때는 거북이처럼 올라가다가 하락할때는 폭포수처럼 하락한다.

<현재 내가 들어가있는 코인인 리플. 오르겠다고 믿었지만 또 떨어진다>

현재 들어가있는 코인인 리플. 구매하고 나서 대략 6시간정도 오르락 내리락하며 4%정도 상승을 하다가 오늘 아침 잠을 자는 약 한시간 동안 약 -7%가 빠져버렸고 현재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 즉, 올라가는 속도보다 떨어지는 속도가 5배 이상 빠르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면 과감하게 익절해라! 더 올라가겠지라고 믿는 순간 금새 마이너스가 된다. (보고 있자니 속이 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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