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Never lose money).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우는 워렌버핏의 투자 제1원칙이다. 그리고 그의 2번째 원칙은 절대 1번 원칙을 잊지 말아라 (Never forget rule No.1)이다. 그만큼 투자는 돈을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따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왜인지 모르겠으나 주식은 패가망신 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세상의 움직임을 알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작년 여름부터 조금씩 해오고 있다. 얼추 1년을 한 것 같은데 계속 잃기만 하다가 최근에서야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
워렌 버핏의 말은 정말 간단하고 별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 말을 지켜내기가 정말로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이상한게 내가 그 종목을 사면 꼭(!) 주가가 떨어진다. 내가 한솔테크닉스 (004710)를 매수한 것은 2월 20일경. 약 7,900원선. 차트상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부터 주가는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코로나가 절정을 맞이한 3월 19일에는 무려 3,600원까지 빠졌다. 무려 내가 산 금액보다 1주당 3,300원 이상이나 빠진 것이다. 사실 이대로 휴지조각이 되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불안했다 ㅠ

그런데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이 무렵에 자금을 조금씩 보태서 평균 매입단가를 조금씩 희석시켜 7,000원정도까지 떨어트렸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오늘 5/20일 8,000원에 매도하고 차익을 남겼다!
물론 잃지 않았으니 결과는 나쁘지 않은데 내가 팔고나서 무려(!) 100원이나 더 올랐던 것이다. 정말 재미있다. 꼭 내가 팔면 주가가 오른다. (ㅋㅋㅋㅋ)
#10% 수익이라도 내는 초보투자원칙
나는 주식초보다. 주식 차트라고는 양봉, 음봉, 이평선, 거래량 정도 밖에 볼 줄 모른다. 유튜브에 다양한 주식 강의들이 있는데 현란한 차트분석 설명을 듣고 있어도 도저히 따라잡지를 못하겠다.
다만 1년정도 잃어보기도 하고 따보기도 하면서 최소한 이것만큼만 하면 크게 잃는 일이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략 다섯가지를 들 수 있다.

1. 재무제표 반드시 살펴보기 (3~4년 이상 적자기업 피하기)
2. 차트가 이미 고점에 온 것은 피하기 (추격매수 금지!)
3. 거래량이 적은 종목 피하기 (거래량이 적으면 주식이 지루해진다.)
4. 매수와 매도 기준점을 잡고 그 기준을 지키기(기준이 없으면 폭망한다!)
5. 여유자금으로만 운영하기(주가가 빠질수록 심장이 쫄깃해진다)
주식 알못에서 그래도 여기까지 온 데에는 사경인 회계사님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책 덕분이다! 이 책에는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과 내가 들어갈 자리가 맞는지를 살펴보는 지혜를 제공해준다. (유튜브에도 사경인 회계사님의 다양한 강의들이 있으니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경제동향 파악을 위해서 슈카월드도 즐겨본다!)
주식 초보인 내가 이런 글을 쓰는게 웃기기는 하지만(ㅎㅎㅎ) 그래도 최근에 한국콜마, IHQ, 삼성전자 매도로 이익 3연타를 한 기념으로 기록해본다. 다음번에는 종목 수익 15% 이상에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