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지금 던져도 될까?
주린이로서 늘 느끼는 어려움은 언제가 매도 타이밍이냐는 것이다. 저번 노트1(상한가를 놓치다)에서 얘기한 것처럼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도통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 “지금 던지세요!” 하고 호루라기를 불어서 알려주면 좋을텐데 당연히 그런 것은 없다. (일부 그러한 유료 서비스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유가 있는 분들은 경험 삼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도 기회가 오다!
지난주 매도 이후 들어간 종목은 네이처셀(007390). 이 종목을 들어간 이유는 건강(줄기세포)과 마스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5일선 밑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내가 담기가 무섭게 주가가 빠지기 시작했다. 매수한 다음날 바로 장대음봉을 만들고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이 타이밍에서야 이 회사의 재무상태표를 봤는데 최근 2분기동안 다시 적자상태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코로나 영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 중인 나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요소였다.
그러던 11월 20일. 아침 장이 시작함과 동시에 빨간 불(상승세)가 켜지기 시작했다!

소폭 갭상승으로 출발하여 전날보다 무려 8.81%상승한 10,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상승이었기에 혹시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 검토가 나와서였나 싶었는데 뜻밖에도 치매 관련 테마가 조명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못찾았다.)

내가 지난번 실패 이후 세운 매도전략은 최대한 오후 늦게 던지기였다. 그래서 한 오후 3시이후 상황을 보고 매도를 걸어 놓을까 생각했지만 때마침 그 시간 전후로 미팅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점심 시간경 단가를 기준으로 매도를 걸어두었다. (직장인인지라 휴식시간 외에는 대응을 할 수가 없다ㅠ)
결국 매수가 대비 약 6%의 수익을 내고 기분좋게 탈출! 그 후 장은 10,100원까지 가다가 100원 떨어진 10,000원으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까지 들고 있었으면 약 200원정도는 더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인게 남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방했다.
#매도시 분봉 흐름 살펴보기
이번주 추가 보유 종목으로 마니커에프앤지(195500)이 있었다. 닭 등 육가공 제품을 유통하는 회사이다. 날도 춥고하니 몸보신을 위해 삼계탕 등을 많이 먹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해보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들어간 이후 오르긴 했으나 생각만큼 거래량이 나오지 않았고 상승폭이 작았다. 그리고 기업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매도를 결심했다.

이곳의 경우도 왠일인지 장 초반 상승 출발을 했다. 이곳도 나의 매도 원칙을 고수하며 오전 장 초반에 매도를 걸지 않았다. 그러고 점심시간경에 차트를 보았다. 그런데 네이처셀과는 달리 주가 흐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일정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내가 확인 했을 즈음에는 장대음봉을 달고 빠지고 있을 때여서 왠지 추가 하락 할 것으로 보였고 8,370원에 매도를 걸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주가는 하락. 2%의 수익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좋은 매도 타이밍이었을까?
두 종목 토탈해서 8%수익을 내었기에 주린이로서 나름 선방하였지만 역시나 고민이 남는다. 과연 좋은 매도 타이밍이었을까?
만약에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면 오히려 다음주 호재와 함께 더욱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속 상한가를 갱신할 수도 있고 그 경우 수익률은 2~30%는 우습게 넘길 수 있다. 지난번 8,400원에 매도한 YBM넷은 20일 1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나는 이 종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안 섰기에 매도를 했다. 주식 고수들은 주가창 등을 분석해서 이를 예측해서 수익 내고는 하는데 도저히 모르겠다. 10%이상 올랐다가 그 이상으로 빠지는 종목들도 많이 보기도 했다.
좋은 매도 타이밍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타협점에 도달 했을때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나 투자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