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지 차트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넣어두면 복리의 마법처럼 오른다.
주식을 맨처음 접했을 때 들었던 말들 중의 하나이다. 주식시장 삼성전자 말고는 어떤 회사가 있는지도 모르겠거니와 캔들이니 이평선이니 거래량이니… 주식 초보에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울 것 같은 주식을 더욱 어렵게 느껴지게 했다. 그래서 차트를 보지 않고 (느낌상) 잘 될 것 같은 기업에 돈을 넣어 보기로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주가의 흐름은 당연히 내 예상과는 전혀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넣어두면 오른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내 돈이 휴지조각 되는거 아니야????

#차트를 통해 주가흐름을 보아야 한다.
나는 내 주식이 거의 반토막 가까이 되가는 경험을 몇 차례 하면서 차트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최근에 미국계 J모씨가 TV나 유튜브 등에 나와서 주식을 왜 팔려고 하냐? 넣어두면 오르게 되어 있다고 하는 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 중요한 사실은 쏙 빼놓고 있었다. 기업 중에는 가치가 오르는 기업도 있지만 떨어지는 기업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악의 경우 거래정지나, 상장 폐지하는 경우도 있다. 대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차트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삼성전자에 장기투자를 했다면 주식투자로 큰 이익을 얻었을 수도 있다. 다행이도 삼성전자는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런데 면밀히 살펴보면 (액면분할 기준) 2018년에서 2020년 중반까지는 약 58,000원대로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했다. 코로나가 극성이던 3월말에는 47,000원대까지 떨어졌으니 이 기간동안에 삼성전자 주식을 산 사람들은 이제서야 이익이 났거나 또는 손절을 했을 수 밖에 없다. (나는 코로나 기간동안 다행이도 수익을 냈었다.)
#차트를 통해 매도와 매수 타이밍을 파악해야 한다.
차트를 본다는 것은 내가 들어갈 자리인지 또는 팔아도 될 자리인지를 파악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물론 나도 아직은 주린이이기 때문에 차트를 제대로 볼 줄 아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이번주에 들어간 종목들은 아직 마이너스 상태이다.) 그래도 차트를 볼려고 노력하면서 손실이 많이 줄어들었고 오히려 차익을 실현해서 은행 이상의 이자율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11월달 예를 들어보자. 만약 11월초에 매수를 했다면 벌써 한주당 1만원 이상의 수익이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11월 24일 69,500원이었던 시점에 샀다면 한 주당 1,300원 마이너스이다. 뉴스 등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이 7만원 이상 곧 갈수도 있겠다는 희망찬 소식을 전해온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그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이평선(이동평균선)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최근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거품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위는 빅히트의 차트이다. 나도 좋아하는 BTS(방탄소년단) 소속사로서 SM, JYP, YG와는 달리 코스피에 상장했다. 당연히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그룹과 소속사인데 주식시장에서의 반응은 달랐다.
상장 전부터 공모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이 무색하게 주가는 상장 이후 급격히 빠져버렸다. 상장 당일 최대 351,000원이었던 것이 현재는 178,000원까지 떨어졌다. 무려 절반이나 떨어져버렸다. 공모가인 135,000원 근처까지 왔다.
기관 투자자들이나 외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나와 같은 개미 투자자 (특히 주린이)들은 상장이 얼마 안된 주식을 사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증거이다. 오히려 상장 이후 1달 정도 지난 지금 조심스럽게 빅히트 주식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
경기는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기업의 매출도 상승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주식도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주식차트는 기업의 흥망성쇠(+주주들의 투자심리)가 반영되어 있는 역사적 지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같은 주린이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나의 생각이 역사적 지표와 대비하여 맞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보고 접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