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오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진다. 일본에 처음 살기 시작했을 무렵도 한 보름쯤 있다가 ‘김치 금단현상’이 시작되어 부랴부랴 근처 영업용 마트에 가서 (중국산)김치 한통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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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도 당연히 한식이 그리웠지. 20대때야 오래 참을 수 있었지만 30대 후반이 되면서 유효기간이 짧아졌다. 그렇다고 대놓고 너무 한식은 또 그렇고…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이곳, 마마킴(Mama Kim Wellness Kitchen Jalan Pahang)이다!

부재로 붙은건 웰니스 키친. 건강한 한식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오너가 코리안이라고. (중요한건 아니지만) 숙소에서 차로는 14분이지만 대중교통으로는 40분 이상, 도보로는 무려 1시간 이상이어서 그랩택시를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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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80:20법칙으로 운영된다. 여기서 80은 야채다. 그 외에도 MSG, 설탕 무첨가, 소금 최소화 등 자연주의를 표방한다. 왠지 건강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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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킴 대표메뉴는 사우나 미(sauna Mee). 갖은 야채와 뜨끈한 육수가 담긴 돌솥 냄비요리다. 사진만으로는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된다. 과연 어떤 맛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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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메뉴판에서 보고 오더시트에 메뉴명과 수량을 적어서 건내주면 된다.  주요메뉴는 사진이 있어서 영어를 못해도 걱정 No. 추가토핑도 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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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함께 제공된 코코넛 비스킷이 제공 된다. 비스킷도 왠지 건강한 맛이라고 할까? 배고파서 냉큼 한입 집어 먹었다. 고소하고 코코넛 풍미가 기분좋게 입 속에서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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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메인메뉴가 등장했다. 내가 주문한건 김치 사우나미 피쉬. 와이프는 베지 터리안 사우나미. 뜨끈뜨끈한 돌솥에 특제 육수를 부어준다. 신선한 야채들이 담긴 돌솥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기분 좋은 (맛깔나는) 냄새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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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냄비안에 김치부터 옥수수, 버섯, 완두콩(?), 배추 등 다양한 채소들이 한가득이다. 국물도 진국이다. 새콤하고 개운한 김치국맛이라고 해야하나? 완전 취향저격이다. 동남아에서 먹었던 왠만한 한식보다 김치사우나미가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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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 왔기 때문에 밥도 추가로 주문했다. 우리는 잡곡밥인 브라운 라이스(Brown Rice) 를 선택했다. 밥알은 동남쌀답게 길쭉하고 조금 흩날리기는 하지만 사우나미 국물에 밥을 살짝 적셔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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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 없이 먹다보니 돌솥냄비에 있던 야채와 국물을 싹쓸이 해버렸다. 이것도 모자라서 와이프가 먹던 사우나미도 얼추 내가 절반 이상은 다 먹은 듯! 이마에 기분좋게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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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주문한 사이드 메뉴인 머쉬룸 샐러드. 이것도 자연적인 맛이라고 해야하나? 심플한 드레싱에 상추, 당근, 방울토마토, 콘, 그리고 살짝 볶은 듯한 버섯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배불러서 다 먹지 못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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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미 만큼이나 인기 있는 메뉴가 과일차(Natural Fruit and Flower Tea). 투명한 주전자에 갖은 과일들이 담겨져 나온다. 차를 데워주는 불꽃이 주전자를 은은하게 비추어줘서 뜨끈하게 마실수도 있고 사진 찍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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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은은하게 달고 풍미가 있다. 함께 제공된 코코넛 비스킷을 함께 곁들이는 것도 좋다! 이렇게 과일차로 마지막 입가심으로 오늘의 식사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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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 먹고 나서 대략 80링깃 정도 나왔다. 우리돈으로 약 2만 5천원 정도! 싸게 잘 먹었다.

참고로 건물 2층에 마마킴에서 운영하는 스파가 있다. 너무 배불러서 스파는 포기 ㅎㅎㅎ 스파를 하고 깔끔한 마음으로 건강식을 먹는 것도 좋을 듯! 다음에 또 쿠알라룸프르에 온다면 마마킴은 또 오고 싶다. 동남아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최고의 장소로 인정한다.

📍Mama Kim Wellness Kitchen Jalan Pahang
・위치: G-Floor, Lot 442, Wisma Hrih Lotus Jalan Pahang, Setapak, 53000 Kuala Lumpur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평가: 건강하고 기분 좋아지는 맛이다.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웰니스라는 컨셉을 생각하면 그정도 쯤이야! 과일차도 예술이다. 커피나 티만 마시러 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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