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행선지는 홍콩이다. 11월 중순에 있는 세계적인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COSMOPROF ASIA)에 참관 겸 첫 결혼기념일 축하를 위해서다.

인천공항 캐세이퍼시픽 카운터
인천공항 캐세이퍼시픽 카운터

지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후 약 반년만의 인천공항. 월요일 출발이었는데도 꽤나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처럼 출장을 떠나는 경우나 여행을 가는 친구들도 종종 보였다.

대한민국 여권과 캐세이퍼시픽 탑승권
대한민국 여권과 캐세이퍼시픽 탑승권

이번에 타고 갈 항공기는 홍콩 플래그 캐리어인 캐세이퍼시픽! 요즘 LCC를 주로 타고 다녔는데 오랜만에 메이저 항공사 비행기를 탄다. 기내식은 뭐가 나올까. 괜히 설레네.

캐세이퍼시픽 로고가 보인다.
캐세이퍼시픽 로고가 보인다.
캐세이퍼시픽 비상시 행동요령 영상
캐세이퍼시픽 비상시 행동요령 영상

약 1시간 지연 끝에 탑승한 비행기. 여느 플래그 캐리어처럼 좌석 앞에 모니터가 달려있다. 예전에는 승무원들이 직접 나와서 비상시 행동요령을 설명해주고는 했는데 요즘은 흥미를 유발하는 영상들이 대신 상영되는 경우도 많다. 캐세이퍼시픽에서는 홍콩의 명소들을 활용한 재미있는 영상이 나왔다. (내 기준에는 말레이시아 항공 영상이 넘버 1)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이윽고 기내식 시간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기분 좀 내보고자 드링크로는 맥주를 선택. 칼스버그가 나왔다. 메인 요리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요리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돼지, 와이프는 닭을 선택했다.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버섯볶음과 과일. 빵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버섯볶음과 과일. 빵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돼지고기 요리?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돼지고기 요리?
캐세이퍼시픽 기내시. 식감은 나쁘지 않다.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식감은 나쁘지 않다.

볶은 버섯요리와 컷팅된 과일이 작은 통에 각각 담겨 있었고 버터를 발라 먹을 수 있는 빵도 있다. 메인요리인 돼지고기 찜? 은 적당히 맥주안주 삼아 먹기 무난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정도다.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양념치킨
캐세이퍼시픽 기내식 양념치킨
캐세이퍼시픽 기내식으로 나온 하겐다즈
캐세이퍼시픽 기내식으로 나온 하겐다즈

와이프가 선택한 닭은 한국식 양념치킨인데 현지식당에서 종종 먹어보던 어색한 어딘가 묘하게 다른 양념치킨맛이다. 기내식이 맛있기도 힘들지. 마지막은 하겐다즈로 입가심. 섬머베리&크림맛이 있었는데 하겐다즈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홍콩국제공항 입국 게이트 가는 길
홍콩국제공항 입국 게이트 가는 길

이륙으로부터 약 4시간의 비행 끝에 첵랍콥에 위치한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HSBC(홍콩상하이 은행) 광고가 입국장으로 향하는 길목부터 보인다. 여기가 홍콩이 맞구나!

홍콩 입국허가증 (VISA)
홍콩 입국허가증 (VISA)

입국심사는 크게 특별할 것 없었다. 입국신고서는 2024년 10월 16일부로 폐지되어 작성 없이 프리패스. 여권과 항공권 제시하고 얼굴 사진 찍고 심사완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입국도장을 여권에 찍어주지 않고 별도로 인쇄된 라벨 같은 걸 건네주었다. 식당에서 받는 영수증 같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

홍콩국제공항 내부
홍콩국제공항 내부
홍콩국제공항에 있는 구룡성채 조형물
홍콩국제공항에 있는 구룡성채 조형물

짐까지 찾아서 게이트 밖으로 나왔다. 쳅랍콕 공항은 돔형태로 천장이 높고 깔끔한 느낌이다. 한 가지 특이점은 공항 중간에 ‘구룡성채(九龍寨城)’라는 간판이 달린 조형물이 있다는 점이다. 홍콩 최대의 슬럼가라고도 불리었던 구룡성채의 내부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왔나 보다. 이곳이 홍콩임을 강하게 어필한다.

옥토퍼스카드 발급처인 obs
옥토퍼스카드 발급처인 obs
투어리스트 옥토퍼스카드
투어리스트 옥토퍼스카드

홍콩에 오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옥토퍼스 카드. 일본 도쿄에서 자주 쓰던 스이카(suica)처럼 교통카드이자 결제수단 중 하나이다. 우리는 사전에 클룩(Klook)을 통해 50 홍콩달러가 충전된 투어리스트 옥토퍼스트 카드를 신청했다. 금액은 1만 7천 원. A13 카운터 (obs)에 가서 예약증을 보여주고 바로 전달받았다. 이제 홍콩일정 시작 준비 완료!

홍콩국제공항 버스정류장 안내도
홍콩국제공항 버스정류장 안내도
홍콩국제공항 A21 버스 정류장
홍콩국제공항 A21 버스 정류장

호텔이 있는 조던역까지는 기차나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A21버스로 약 1시간 걸린다. 전광판으로 버스 위치를 확인 후 버스 이정표가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한번 길을 헤매는 바람에 버스가 출발했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정차중인 홍콩국제공항 이층버스
정차중인 홍콩국제공항 이층버스

왜냐하면 대부분 2층 버스이기 때문이다. 2층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홍콩 시내를 보며 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버스비용은 옥토퍼스카드 또는 컨택리스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방식은 우리나라 버스와 동일하다. 단, 옥토퍼스카드와 일반 카드 찍는 단말기가 다르다. 금액은 약 40 홍콩달러.

홍콩 이층버스 내부
홍콩 이층버스 내부
홍콩 이층버스 앞자리
홍콩 이층버스 앞자리
홍콩 이층버스에서 바라본 홍콩 시내 모습
홍콩 이층버스에서 바라본 홍콩 시내 모습

버스비용을 결제하고 캐리어 보관구역에 캐리어를 놓은 뒤 계단으로 2층으로 이동했다. 꽤 널찍하게 빠진 버스. 우리는 앞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홍콩의 야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공항 주변은 사실 도로 말고는 특별히 볼 게 없고 그나마 도심부로 나오면서 주변 거리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홍콩이층버스 정류장 안내 모니터
홍콩이층버스 정류장 안내 모니터
홍콩 이층버스 정지 버튼
홍콩 이층버스 정지 버튼

어느덧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전에 미리 1층으로 내려왔다. 여행 때 매번 버스 정류장을 잘못 내려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구글맵도 켜서 보면서 목적지가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버스 곳곳에 있는 빨간 모양의 STOP버튼을 누르면 버스가 정차한다.

홍콩 침사추이 조던역 인근 모습
홍콩 침사추이 조던역 인근 모습

드디어 홍콩시내에 입성했다. 생애 첫 홍콩여정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복잡한 여느 중화도시와 크게 다름없어 보이는 침사추이 할리우드 로드 인근. 과연 어떤 여정이 될지 너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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