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타고 이시가키지마행
2025년 4월 3일부터 진에어 인천 > 이시가키지마(石垣島) 직항이 생겼다. 이시가키지마 노선은 주 5회 (월, 화, 목, 금, 일) 운항을 시작한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편도 99,700원이다. 가고 싶던 오키나와 본 섬이 아닌 더 멀리 떨어진 이시가키지만 상관없다.

진에어 카운터는 인천공항 2 터미널에 위치해 있다. 오전 9시 5분 출발이어서 새벽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 평일 아침 시간인데도 공항에 사람이 가득하다.

비행기를 타고 이시가키지마까지는 대략 3시간. 오후 12시 도착 예정이다. 도쿄까지도 2시간 30분이면 가는데, 일본이 넓다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어느덧 비행기가 이시가키지마 상공에 진입했다. 비행기 창가 너머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일본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나 보다. (근데 하와이 가본 적은 없음 ㅎㅎ)

어느덧 착륙. 작은 섬 공항이어서 그런가 작고 아담하다. 2층짜리로 보이는 공항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더울 줄 알았는데 24도 정도로 따뜻한 편. 인천보다야 덥지만 그렇다고 춥지 않은 그냥 늦봄 날씨? 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은 한 건물에 붙어 있다.

공항 밖은 한산했다. 하늘은 높고 야자수 나무들이 거리 곳곳에 심어져 있다. 몇 년 전 갔던 사이판이 생각난다. 일본어를 제외한다면 일본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이시가키지마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1일 버스 자유 이용권은 1천 엔에 구매 가능하다. 렌트를 이용하지 않는 여행자에게 필요한 티켓일 듯.

우리는 사전에 렌터카를 예약해 두었다. 렌터카 회사에서 공항까지 픽업 나와준다. 공항 건너편 주차장에는 렌터카 셔틀버스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시가키지마 레스토랑 리헬로 비치

렌터카를 빌려서 본격적으로 이시가키지마 여행 시작! 배가 고파 호텔 체크인 하러 가기 전에 밥부터 먹기로 했다. 공항과 호텔 중간 지점에 위치한 리헬로비치. 외관부터 휴양지 느낌 물씬.


리헬로비치 실내는 밝은 우드톤으로 이시가키지마 여행에 대한 설렘을 한층 돋우는 팝 한 아트들이 장식되어 있다.

무엇보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에메랄드 빛깔 바다가 매혹적이다. 여기가 정말 일본이라는 말인가. 배를 든든히 채우고 빨리 바다로 나가고 싶다.

이곳 메뉴는 갈릭 쉬림프 플레이트, 로코모코, 햄버거, 피자, 카레 등이다. 가격은 1천엔 후반대로 살짝 있는 편이지만 분위기가 모든 걸 용서한다! 주문은 QR코드로 모바일에서 가능.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는 드링크바가 무료다. 커피와 간단한 아이스티를 마실 수 있다. 산삥차(さんぴん茶)라고 불리는 재스민차 일종이다.

첫 메뉴로 등장한 갈릭 쉬림프 플레이트. 접시 한가득 새우와 감자, 샐러드가 담겨 있다. 새우향과 갈릭향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도톰한 새우살이 매력적! 구운 듯한 감자도 갈릭 소스가 배어 있어 꽤 맛있다. 일본이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다진 마늘이 다량 들어가 있다. 한국사람 입맛에도 괜찮을 듯!

그리고 잡곡밥이 함께 나온다. 요리만 먹기는 조금 짤 수 있는데 밥과 함께 먹으니 부드럽게 넘어간다. 밥 위에 소스를 살짝 얹어서 함께 먹어도 좋다.

다른 메뉴로 함께 주문한 마르게리타 피자. 햄버거를 먹을까 했지만 원하는 메뉴가 품절이어서 무난한 마르게리타로 선택했다.

화덕에 구운 듯 크러스트가 검게 그을려 있다. 피자도우가 얇아서 이렇게 반 접기 편하다. 모차렐라 치즈와 방울토마토 등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맛은 무난.

너무 배고팠던 나머지 와이프와 금세 접시들을 비워냈다. 아이스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어디 가는 게 좋을지 찾아보았다. 참고로 테이블마다 리헬로비치 관광 맵이 놓여 있는데 주요 관광 스폿 정보가 담겨 있다.
📍리헬로우 비치 레스토랑(Re:Hellow BEACH)
・주소: 〒907-0002 沖縄県石垣市真栄里192−2(*주소 클릭하면 지도 이동)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코멘트: (★★★☆☆)

레스토랑을 나와 아까 창밖으로 보이던 바닷가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수풀 사이로 나있는 모랫길을 따라 바다로 갈 수 있다. 마치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기분!

예상했던 것만큼 써억 이쁜 바다는 아니었지만 에메랄드빛 바다색깔이 매혹적이었다. 이시가키지마는 과연 어떤 여행이 될까. 발걸음이 절로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