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시가키지마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행만 오면 시간은 왜 그리도 빨리 가는지…(나참;)


이시가키지마 명물 오니사사

치넨상회로 향하는 길
매장으로 향하는 길

오전에 급한 업무를 마치고 아점을 먹기 위해서 나섰다. 이시가키지마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것 중 하나였던 이시가키규는 이미 먹었으니 다음 미션을 클리어할 차례. 그래서 방문한 곳은 치넨상회다.

오니사사를 먹는 사람들
매장 앞 벤치에서 무언가 먹는 사람들

대단한 것을 파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가게 앞 벤치에는 이곳의 명물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무언가를 열심히 손에 들고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치넨상회 매장 입구
매장 입구

드디어 열린 치넨 상회의 문. 평범한 슈퍼처럼 보이는 이곳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오니사사를 먹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오니사사를 먹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이유는 가게에 들어가면 바로 알 수 있다. 비로 치넨 상회의 대표 메뉴인 ‘오니사사’를 먹기 위해서다. 오니기리와 사사미 후라이(연한 닭가슴살 튀김)를 뜻한다. 이 둘을 하나로 뭉쳐서 먹는 것으로 지역 고등학생들이 먹기 시작하면서 입소문 탔다고 한다.

다양한 튀김이 놓인 매대
다양한 튀김이 놓인 매대

먼저 튀김 선반에서 먹고 싶은 튀김을 하나 고르자. 사사미가 원조격이기는 하지만 그 외 에비 카츠, 햄카츠, 멘치카츠 등 다양한 종류의 튀김이 자리 잡고 있다. 가격은 100~200엔대

손 위에 사사미 후라이 한 덩이
손 위에 튀김 한 덩이

튀김 선반 위에 있는 비닐봉지를 손에 씌우고 먹고 싶은 튀김을 집으면 된다. 따뜻한 정도여서 손이 뜨겁다거나 하지는 않다. 다들 이렇게 하길래 따라서했다.

오니기리 매대
오니기리 매대

다음은 오니기리 고를 차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운데 매대에 있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걸로 하나 집었다. 집게로 집어 손 위에 올려놓자.

오니기리도 손 위에. 오니사사 준비 완료
오니기리도 손 위에. 준비 완료

이제 만발의 준비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매대 위에 놓인 돈가스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를 이 위에 뿌리면 끝.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것이 왜 이리 인기가 많을까. 가격은 80엔

함께 판매 중인 도시락 메뉴
함께 판매 중인 도시락 메뉴

참고로 치넨 상회에는 다양한 식자재도 판매 중이다. 야끼소바, 야채 볶음, 호박조림 등 도시락 메뉴들도 많이 있다.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도시락을 사가는 것 같다. 가격도 300엔 대니 저렴하다.

이시가키지마 명물 겐키쿠루
이시가키지마 명물 겐키쿠루

함께 마실 음료를 찾다가 냉장고에서 겐키 쿠루(ゲンキクール)를 발견했다. 겐키쿠루는 이시가키지마의 소울 드링크라고 불리는 유산균 드링크다. 요구르트와 비슷한 맛.


오니사사 시식 후기

매장 앞 벤치
매장 앞 벤치

계산을 마치고 나와 차에서 먹을까 하다가 때마침 점포 앞 벤치 자리가 비어서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길쭉한 벤치가 6개 정도 있다. 

오니사사를 함께 눌러 샌드로 만든다
오니기리와 사사미 후라이를 함께 눌러 샌드로 만든다

자, 이제 먹어보자! 어릴 적 초코파이똥을 만들어 먹던 추억을 살려. 사사미 모양에 맞게 오니기리를 뭉게 샌드처럼 만들면 끝.

드디어 완성된 오니사사 한
드디어 완성

드디어 영접했다. 한입 베어 무니 튀김의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와 오니기리의 식감 있는 쌀밥이 입안에서 한 대 어우러진다. 거기에 돈가스 소스맛까지 곁들여져 단짠 밸런스가 딱!

겐키쿠루 드링크도 한 입
겐키쿠루 드링크도 한 입

맛있게 한 덩이 뚝딱 해치우고 겐키쿠루를 한 모금. 473ml나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마시지는 못했다. 이렇게 먹고 나니 은근히 속이 든든해졌다. 300엔도 안 되는 돈(음료 포함 500엔 이내)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니!

매장 앞 주택가 풍경
매장 앞 주택가 풍경

배를 채우면서 주변 풍경을 한번 살펴보았다. 주택가로 상당히 조용했다. 얼핏 보면 도쿄 주택가 같다. 이 먼 섬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할까? 궁금해하며 별미 식사를 마친다.

📍치넨상회 (知念商会)
・주소: 日本、〒907-0004 沖縄県石垣市登野城1249−18(*주소 클릭하면 지도 이동)
・영업시간: 오전7시 ~ 오후 7시
・코멘트: 오니사사의 원조.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 도시락 등 구매가 가능하다. 이시기카지마에 왔다면 꼭 먹어보길.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색다른 체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오후 늦게 가면 재료가 소진 될 수도 있다. 점포 옆에 10대 이상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다.(★★★☆☆)


✈ 이시가키지마 여행 시리즈

포스팅 제목주요 포인트
ep 1 | 이시가키지마 여행 시작! 브런치 맛집 리헬로비치리헬로비치
ep 2 | 이자카야 맛집 ‘카라야’에서 즐긴 생맥주와 오키나와 별미 후기이자카야 카라야
ep 3 | 여행 기념품 먹거리는 여기서! 이온 맥스밸류 완전 정복이온 맥스밸류 쇼핑
ep 4 | 오니기리 맛집부터 바다뷰 카페, 전망대, 비치까지포크 타마고 오니기리 타마야, 노바레 카페, 다마토리사키 전망대, 요네하라비치
ep 5 | 맛집 투어! 야에야마소바에서부터 지마미두부 젤라토까지사보 우후타, 미루미루혼뽀
ep 6 | 작은 섬마을 다케토미지마. 자전거 타고 경치 맛집으로자전거렌탈, 하야 나고미카페, 나고미의 탑
ep7 | 반나절 다케토미지마 여행코스 별모래부터 콘도이 비치까지 니시산바시, 카이지하마, 콘도이비치
ep 8 | 이시가키규 야끼니꾸 맛집 우시미즈 솔직 후기우시미즈
ep 9 | 별미 치넨상회 ‘오니사사’ 시식 체험기치넨상회
ep 10 | 최남단 오간자키 등대 ~ 시사 농원 ~ 요네하마비치까지오간자키, 윤타쿠 시사농원, 요네코야끼 공방, 요네하마비치
ep 11 | 아케이드 쇼핑몰 유구레나몰 쇼핑 가이드 ~ 공설시장부터 기념품까지 총정리유구레나몰
ep 12 | 여행 마무리 일지: 숨은 맛집부터 공항 꿀팁까지 총정리나나산바루, 오키나와 A&W, 후사키비치, 셀프주유소, 이시가키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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