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사찰이다. 제법 규모도 있고 다양한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그래서 봉선사를 한바퀴 다 둘러보려면 꽤나 체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사찰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봉선사 사찰에 대한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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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전통찻집 봉향당
봉선사 안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찻집이 있다. 사찰 안에 카페가 있어? 종종 사찰 바로 옆에 카페가 있는 경우는 봤었다.

그런데 봉선사 카페는 내부에 있다. 전통찻집이라고 쓰여진 고풍스러운 건물이 그곳이다.

카페 내부는 카페코너와 불교 기념품 코너로 나뉘어 있다. 카페는 커피에서부터 전통차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중이다.

불교하면 떠오르는 것 하면 불상, 그리고 염주가 있다. 나도 기념이 될까 하여 염주를 사보기로 했다. 천연옻칠을 했다고 하니 왠지 고급스러워 보인다.

염주는 다양한 타입이 있다. 나는 올해부터 삼재에 들어갔기 때문에 삼재부를 골랐다. 그 중에서도 대원성취진언을 선택. 가격은 1만원대 이상. 명태 액막이종도 하나 샀다.

카페 밖에는 차를 마시고 쉴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 있다. 길게 뻗은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밑에서 드링크를 마실 수 있다.
봉선사 연꽃단지 산책

봉선사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본당까지 올라간는 길은 마치 산책로처럼 되어 있다.

초록 가득한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 우거져 있고 큼직한 연못까지 있어 산림욕 하는 기분도 든다. 이곳은 봉선사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연꽃단지.

길목에는 큰 돌부처상이 세워진 공간도 등장한다. 더운 날씨임에도 염원을 담아 기도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봉선사 연못에는 연이 한가득이다. 연못 사이를 둘러가는 나뭇길이 놓여져 있어 둘러보기 좋다. 매년 7월에는 연꽃축제가 열린다.

활짝 웃고 있는 돌상을 보니 기분이 좋다.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도 많이 보인다. 기도도 하고 아이에게 불교와 자연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연못을 연잎이 한가득 덮고 있다. 아직 6월초여서 연꽃이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하나, 둘 선분홍빛 연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어찌 이리 색깔이 고울까.

연못을 지키는 돌불상과도 마주했다. 자비로운 미소를 띈 부처님이 지키고 있으니 연꽃이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나 보다.

봉선사 사찰을 보고 전통찻집에서 차 한잔, 그리고 연못공원을 한바퀴 돌고 나면 족히 1~2시간은 지나간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봉선사 주차장은 넓기는 하지만 유료다. 10분당 1,200원. 10분당 200원이 추가되고 일 최대 15,000원이다. 하지만 공양미를 사거나 카페(기념품 포함)를 이용하면 무료주차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인근 가족단위 주말 사찰 나들이기 하기에 봉선사 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다음달에도 또 가야지!
하림각 탕수육 맛집 후기
봉선사에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탕수육 맛집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하림각으로 향했다. 색이 바랜 간판이 보여주듯 오랜기간 명맥을 유지해오는 곳이다.

하림각은 6~7개 정도 테이블이 있어 좁은 편이다. 회전이 느리다보니 웨이팅은 기본. 우리는 대략 1시간 기다렸다.

자리에 들어오고 나서도 메뉴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탕수육을 기다리는 동안 서비스로 군만두가 나온다. (추가로 20분정도 더 기다렸다.)

드디어 나온 하림각 탕수육. 케찹을 넣어 불그스름한 색깔이 특징이다. 이걸 먹기 위해 무려 1시간 20분이나 기다리다니… 맛 없기만 해봐라!

옛날 탕수육 한 젓가락 들어 입에 넣었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매력적이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참고로 탕수육(군만두) 남은 것은 포장해 갈 수 있다. 우리는 일부러 중자를 시켰다. 절반은 먹고 절반은 포장했다.

탕수육과 함께 주문한 짜장면. 잔 기교 없이 짜장면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탕수육 단맛으로 인해 맛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먹을만하다.
탕수육 중자 2만 5천원에 짜장면 7천원으로 가격도 무난하다. 더운날 웨이팅이 고되었지만 봉선사에서 좋은 기운 받고 맛있는 탕수육으로 배도 든든히 잘 채웠다. 이제 소원만 이루어지면 된다.
📍진전 하림각
・주소: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내로 91 1층
・영업시간: 11:30 ~ 19:30 (브레이크타임 15:30 ~ 17:30, 매주 수요일 휴무)
・평가: 매장이 좁고 회전이 느려서 기다림은 필수다. 그럼에도 매력있는 탕수육과 친절한 서비스(군만두도)가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들러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