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파주 지역 맛집 ‘내사랑 동까스’ 후기! 옛 경양식집 분위기에서 왕돈까스, 오븐 스파게티, 인디언빵까지! 메뉴와 솔직한 맛 평가를 확인해 보세요.
비가 정말 많이 내리던 오후. 파주 북카페 [리파크]에서 책을 읽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와이프와 집에 가는 길에 돈가스를 먹고 가기로 합의했다.
파주 돈까스 맛집 내사랑 동까스

일산 탄현역과 파주 야당역 사이에 위치한 ‘내사랑 동까스‘를 찾았다. 돈까스가 아니고 동까스인게 포인트. 가게 앞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으로 방문하기도 좋다. 역사도 꽤 있는 곳인 듯하다.

내사랑 동까스 매장은 넓은 편이다. 2~4인 단위 팀들이 여럿 있었다. 하얀 벽과 우드 프레임, 거기에 장미꽃 테이블보. 옛날에 가던 경양식집이 생각나는 분위기다.

메뉴판은 테이블 유리 밑에 깔려 있다. 왕돈까스가 기본 메뉴로 모듬까스, 오븐그라탕 스파게티, 거기에 베트남 쌀국수와 냉모밀도 있다. 홍콩 콘치즈까스가 당기기는 했지만 첫 방문이니 가장 노멀 한 돈까스로 결정!

음식을 주문하면 요깃거리로 인디언빵이 나온다. 주먹 두 개 정도 크기로 칼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본다. 함께 나온 커스터드 크림(?)에 찍어 먹으면 된다.

스프에 찍어 먹는 식빵이 그립기는 하지만 인디언빵도 매력적이다. 호밀빵과 비슷한 풍미도 나고 배고픈 배를 살짝 달래주기 딱 좋은 양이다.

밑반찬으로는 깍두기와 오이피클 두 종이 있다. 셀프바에서 먹을 만큼 떠오면 된다. 매번 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돈까쓰에 피클 조합이 최고지!
왕돈까스와 오븐그라탕 스파게티

시큼한 피클을 씹어 살짝 입안에 군침이 고이고 있을 때 오늘의 메인 메뉴인 왕돈까스가 나왔다. 돈까스 두 덩이에 잡곡밥, 그리고 야채샐러드까지 한 접시 푸짐하게 나왔다. 곁들임 크림스프도 빠지지 않는다.

돈까스가 생각보다 크다. 한 덩이만 먹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다 먹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돈까스는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딱 적당한 두께. 소스도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부담 없는 맛이다.

돈까스를 자르고 있는 동안 추가로 주문한 메뉴인 오븐그라탕 스파게티가 나왔다. 때마침 파스타도 당겼던 터.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그라탱 표면이 식욕을 다시 한번 자극한다.

포크로 겉을 살짝 들추어 내자 안에 토마토소스를 듬뿍 머금은 스파게티가 등장했다. 포크로 면을 크게 떠서 숟가락을 데고 돌돌돌 말아서 입안으로! 맛은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돈까스 소스가 조금 진해서 그럴 수도 있다.
정통 스파게티에 비하면 아쉽기는 하지만 돈까스와 스파게티 조합, 나쁘지 않아.

내사랑 동까스의 숨은 매력(?)은 창 밖으로 기차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침 경의중앙선이 옆을 지나간다. 일본에서 자주 보던 풍경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커피에 케이크도 팔면 좋겠다.
📍내사랑동까스
・주소: 경기 파주시 송학말길 65 1충
・영업시간: 오전 11시 ~ 밤 9시 (라스트 오더 밤 8시 30분)
・코멘트: 옛스러운 느낌의 경양식집 느낌. 크게 기교가 없는 듯 해도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느껴진다. 푸짐한 돈까스도 먹고 철도 풍경도 감상하고 싶을때 좋은 선택지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