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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에세이»일본 이야기»내가 다닌 회사는 일본 블랙기업이었다? | 일본 취업과 생활 28
일본 이야기

내가 다닌 회사는 일본 블랙기업이었다? | 일본 취업과 생활 28

2025년 11월 2일Updated:2025년 11월 2일댓글 없음4 Min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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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목차

  • 1 내가 다닌 회사는 블랙기업?
  • 2 일본에서 혼밥이 익숙해진 이유

일본 회사 조직문화와 ‘시키가쿠’ 교육 시스템 속에서 느낀 냉랭한 현실. 블랙기업 논란의 경계에서 일하며 마주한 일본 직장생활의 민낯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 ‘블랙기업’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하다. 원래는 야쿠자 관련 회사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노동자에게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2015년 일본의 대표적 광고회사 덴츠가 신입사원을 상대로 월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를 시켰고 이에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었다.

블랙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기업 이미지도 떨어지고 구직자들도 줄어든다. 회사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가 블랙기업이 아니라고 어필하는 한편,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여기서 자유로웠을까.


내가 다닌 회사는 블랙기업?

재택근무가 이어지며 출근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피스가 있는 10층에 내린다. 복도를 지나 출입카드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사무공간에 들어가 개인 캐비넷에 핸드폰을 포함한 모든 짐을 넣어 둔다. 지정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출근 버튼을 누른다. 청소당번표를 확인하고 구역 청소를 한다.

오전 9시 30분이 되면 업무 시작과 함께 조례를 한다. 임원급에서부터 리더급으로 내려가며 상명하달한다. 이어서 총무팀의 공지가 발표된다. 청소상태 확인을 시작으로 근무 중 주의사항이 전파된다. 주로 하지 말아야 할 것 위주. 뒤이어 신입사원 소개가 시작된다.

얼마 전 신입사원이 들어오면서 자리 배치표 변경이 공지되었었다. 그런데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새로운 사람이 또 들어왔다. 회사가 사업을 확장시키는가 싶었는데 자리 배치표에 이름만 바뀌었다. 몇 주를 못 견디고 퇴사 한 모양이다. 이런 현상이 매달 벌어졌다. (사실, 임원급으로 채용된 이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블랙기업 ? 일본 회사 오피스 풍경
실제로 다녔던 회사 모습

출근할 때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보였다. 하지만 다음번 출근 때도 그들이 있을지는 미지수. 원인을 생각해 보건대 경직된 조직문화가 가장 큰 이유이지 아니었을까. 회사에서는 ‘시키가쿠(識学)’라는 조직운영 컨설팅을 받고 있었다. 동명의 회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본증시 상장까지 했기에 공신력도 확보된 상태. 임원은 물론 신입사원도 예외 없이 2시간 정도 (정신) 교육을 실시했다.

시키가쿠의 근간은 ‘결과 지상주의’. 아무리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목표(KPI)에 못 미치면 평가도 절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상사는 명령을 내리는 존재, 직원은 명령을 받는 존재(상명하복) 임을 강조했다. 그들의 교육 내용 중 일부에는 ‘상사와 부하는 친하게 지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여기에 더해 3달에 한 번꼴로 시키가쿠 온라인 테스트가 있었다. 결과는 각 팀으로 전달이 되었고 기준 점수 이하인 직원에 대해서는 재교육 후 다시 테스트를 치르게 했다. 나도 처음에는 상식선에서 정답을 골랐다 기준점 미달로 다시 시험을 쳐야만 했다. 이후로는 시키가쿠가 원하는 정답만을 선택해 어거지로 낙제를 면했다.

시키가쿠가 원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무실은 언제나 냉랭했다. 다른 팀 직원과 업무 대화를 하고자 할 경우도 상사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재택근무로 사무실은 텅 비어 있고 마스크까지 낀 데다 대부분 대화는 사내 메신저로 하고 있으니 입을 벌릴 일이 좀처럼 없었다.

그나마 야근의 경우는 상사 허락을 받아야 했고 추가 근무수당 지급이 되었기에 강제 노동에 시달린 사람은 없었다. 폭언이나 욕설도 없었다. 블랙보다는 그레이 언저리쯤이지 않았을까. 사람이 자주 들락날락하는 회사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일본에서 혼밥이 익숙해진 이유

애써 팀장까지 달았지만 회사에 애정이 쉽게 가지 않았다. 함께 웃고 떠들고, 때로는 언성도 높여가면서 일해왔던 과거와는 달리 말 한마디 할 일이 좀처럼 없었다. 내성적인 성격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팀원 외에는 특별히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다.

점심시간은 주로 혼자서 먹었다. 출근 날이면 주로 전화당번(뎅와방)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점심 먹고 돌아오면 그제야 밖으로 나갔다. 가끔 다른 팀 한국인 멤버와 출근일자가 겹치면 함께 먹기는 했지만 한, 두 달에 간신히 한번뿐이었다.

점심은 주로 회사 근처에 있는 정식집을 찾았다. 긴자 일대여서 웬만한 레스토랑은 한 끼에 1천엔 이상을 넘어선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기에 되도록 저렴한 곳을 선택했다. 자주 갔던 곳은 서서 먹는 타찌구이 이자카야(立ち食い居酒屋). 밤에는 술집이지만 낮에는 근처 직장인들을 위해 정식을 판매했다. 한 끼에 500~600엔선.

일본식당 정식
타찌구이 이자카야에서 먹었던 정식

밥과 메인 요리, 그리고 미소시루(된장국)가 제공된다. 메뉴는 매일 바뀌기 때문에 특별히 질릴 일이 없었다. 가끔 물릴 것 같으면 가스토나 사이제리아 등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런치 식당으로 변신하는 가라오케에서 피자나 파스타를 먹기도 했다.

일본은 혼밥 하기 좋은 나라다. 굳이 둘 이상 모여서 밥을 먹지 않는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도 1인 식사하는 손님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혼자 밥 먹으면서 핸드폰 하는 사람, 책이나 신문을 보는 사람 등 다양한 혼밥족들이 존재한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면 어김없이 유락초 ~ 긴자 일대를 산책했다.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평일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다. 코로나 이후로는 관광객도 유동인구도 많이 줄어든 듯하다. 긴자6를 비롯 쇼핑센터 곳곳에 빈 점포가 늘어났다. 상막한 건 내 마음만이 아니었다.

흡연을 하지 않기에 하루 중 사무실 밖으로 나갈 때는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뿐이다. (자리 오래 비우는 것도 눈치 보이고) 그래서 되도록이면 점심시간을 꽉 채우고 들어갔다. 다리가 아프거나 하면 길가 벤치에 앉아 멍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차를 바라보고는 했다.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점심시간 바람을 쐬던 미드타운 히비야 앞

혼밥을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가서 다시 업무에 매진한다. 모니터와 키보드에 의지해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인 오후 6시 30분. 야근이 없는 직원들은 칼같이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나도 퇴근버튼을 누르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사용했던 사무용품을 캐비넷에 넣고 다시 가방을 꺼내 사무실을 나선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先に失礼します)라는 인사말과 함께.

출근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넘게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 가는 동안 창 밖으로 보이는 도쿄의 야경을 보면서 다시금 생각에 잠긴다.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 삶이 맞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나는 왜 일본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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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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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0년간 사회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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