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 AI. 집 안의 가전에서부터 공장이나 농장 등 산업계에 이르기까지 AI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6년 알파고가 AI 혁명의 시작이었다면, 챗GPT는 AI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다.

챗GPT란?

챗GPT(지피티)는 오픈 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이다. 챗봇, 즉 대화를 주고받는 형태다.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용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프롬프트(채팅창)에 질문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코딩처럼 어려운 명령어를 외울 필요가 없다. 우리가 늘 하는 말 (자연어) 그대로 질문하면 된다

예를 들어 챗GPT에게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얼마나 걸려?”라고 질문을 해보자. 그럼 “KTX로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이처럼 챗GPT는 화자의 말을 이해하고 답변, 거기에 “KTX의 종류와 출발 시각에 따라 소요 시간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같이 추가 의견이나 조언을 함께 제시한다. 맥락을 고려한 답변을 하는 것이다. 마치 뒤에 사람이 숨어 있기라도 하듯이.

챗GPT의 실제 답변 예시
챗GPT의 실제 답변 예시

챗GPT 가입과 비용

챗GPT는 무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챗GPT에 접속해 우측상단 [회원가입] 버튼을 누르면 된다. 챗GPT는 구글·MS 계정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GPT-4) 중 선택 가능하다.

무료와 유료버전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하는 모델이다. 무료버전은 GPT-3.5 버전, 유료버전은 GPT-4 버전을 기반으로 대화한다. 간단한 질문, 글쓰기 보조, 번역, 학습용 등 가볍게 활용하고 싶다면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하다.

유료버전(PLUS)은 월 20달러에 이용 가능하다. 상위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료버전에 비해서 더 길고 정교한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래서 리서치, 글쓰기, 코딩 등 보다 정교한 답변을 원한다면 유료버전이 유용하다. 

무료버전도 GPT-4 모델기반으로 답변을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하루 이용 가능한도에 제한이 있다. 유료버전에서는 큰 제한 없이 GPT-4를 이용 가능하며 GPT-4o, GPT-4o-mini, o1, o3-mini, o3-mini-high 등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챗GPT 플랜 비교
챗GPT 플랜 비교(출처: 공식홈페이지)

챗GPT의 숨겨진 기능! ‘GPT 탐색

챗GPT는 그동안 네이버나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 해오던 것처럼 검색,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단순한 결과 송출과는 차이가 있다. ‘맥락’을 이해한다고 했는데 프롬프트에 입력한 내용들이 반영이 되면서 대화의 수준이나 이해도가 올라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프롬프트 창을 이용해서 챗GPT를 교육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A채팅은 [문서작성], B채팅은 [이미지생성], C채팅은 [오늘의 메뉴 추천] 같이 성격을 부여할 수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말이 챗GPT에게도 적용된다.

챗GPT에게 ‘백종원’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기왕이면 말투도 흉내 내라고. 일종의 페르소나를 부여한 것이다. 그러자 챗 GPT는 “오늘 뭐 해먹을지 고민되죠? 그럼 제가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 하나 추천해 드릴게요.” 라면서 요청한 내용을 이해하고 그대로 답변하고 있다.

“스타일을 바꿔서 마치 엄마가 딸에게 요리를 설명하듯이 답변해 줘”라고 하니 “우리 딸, 아침 뭐 먹을지 고민이지? 😊”라며 대화 스타일이 변했다. 이처럼 사용자가 어떻게 챗GPT를 길들이냐에 따라서 다양한 답변 스타일을 얻어 낼 수 있다. 이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한다.

다만 일일이 채팅창을 교육시키고 원하는 답변을 이끌어 내기까지는 시간도 필요하고 어떻게 질문을 하는지가 중요해진다. 그러다 보면 챗GPT를 쓰는 게 오히려 노동이 될 수 있다. 이전에는 프롬프트를 공유하고는 했다. 지금은 마치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를 사용하듯 ‘GPT탐색’을 이용해 다양한 채팅을 만날 수 있다.

챗GPT GPT탐색 화면
챗GPT GPT탐색 화면

문서작성, 정보조사, 교육, 프로그래밍, 이미지/영상 편집 등 다양한 종류의 교육된 챗GPT들과 만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DALL.E가 있다. DALL.E를 선택하고 프롬프트 입력창에 원하는 이미지를 입력해 보자.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는 남성 블로그 작가 이미지를 만들어줘. 그는 머리가 짧고 안경을 끼고 있어. 얼굴은 계란형이고 한국인이야”

얼마뒤 GPT가 요청한 대로 이미지를 생성해 냈다. 최근 온라인상에섯 쉽게 보이는 수채화 같은 느낌의 이미지는 챗GPT 등 AI로 생성된 경우가 많다.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원하는 결과에 가깝게 도출할 수 있다.

챗GPT가 만든 실제 이미지
챗GPT가 만든 실제 이미지

나만의 챗GPT 활용법: 업무 생산성 확대

나도 1년간은 GPT 무료 버전을 활용했었다. 주로 영어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문장에 대한 해석을 요청했다. 일일 사용량이 초과되면 답변이 늦어지거나 이전 버전의 GPT엔진 답변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그러다 업무에서 활용도를 높이고자 시험적으로 유료버전(PLUS) 구독을 시작했다. 영어공부는 물론이고 GPT탐색에서 찾은 다양한 채팅을 활용해 보는 중이다. 매일 같이 상품등록을 하고 있는데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기고 다시 요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걸 챗GPT에게 번역하고 3줄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챗GPT 업무활용 예시. 일본어 문장요약
챗GPT 업무활용 예시. 일본어 문장요약

직접 했다면 수분이 걸렸을 일을 GPT의 도움으로 단 5초 만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뿐이 아니다. 고급 이성을 사용하는 o1모델을 사용해 회사 현금흐름과 재무상황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는 채팅방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답변을 해주고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마치 전담 회계팀이 있는 기분이다.

회계뿐이 아니다. 데이터분석, 시장조사, 법률조언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챗GPT를 통해서 정보를 탐색하고 심화/발전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오은영 박사를 빙의시킨 심리상담 채팅도 만들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5명 이상 직원(또는 어드바이저)을 고용한 것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GPT탐색 > 내 GPT 만들기를 통해서는 나만의 GPT를 만들었다. 블로그에 쓰는 글을 검토해 주고 피드백받아서 더 완성도 높은 글을 올리고자 사전 정의와 데이터 학습을 시켜두었다. 이 글도 챗GPT의 검수를 반영한 상태다. 나만의 GPT는 나만 쓸 수도 있고 공유하거나 GPT 탐색에 오픈할 수도 있다.

내 GPT 만들기 화면 예시
내 GPT 만들기 화면 예시

챗GPT의 한계점

다만 챗GPT는 계속 성장하는 단계에서 완벽하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할루시네이션’이다. 환각으로 번역이 되는데,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양 말하는 것이다.

아침에 오늘 날씨를 알려달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그러자 ‘현재 부천시의 날씨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일주일간의 일기예보를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자세히 보니 온도가 10도, 위치가 이탈리아다. 분명 GPT 스스로도 ‘부천시’라고 답을 했음에도 말이다. (실제로 사는 곳도 부천이 아니지만)

챗GPT 문제점 예시. 부정확한 날씨 제공
챗GPT 문제점 예시. 부정확한 날씨 제공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 사건’과 같은 밈 현상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와 유사한 문제가 많다. 챗 GPT는 최신성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2025년 2월 현재 챗GPT는 2024년 6월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웹 검색 기능(프롬프트창 하단 지구본 모양)을 선택할 수 있지만 완벽하지 못하다.

그래서 한 번만 물어보기보다는 여러 번 질문을 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챗GPT는 GPS기반 정보를 가져오지 못한다. 따라서 ‘경기도 OO의 오늘 날씨를 알려줘’라고 질문을 해야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온다.

이렇게 질문하자 “죄송합니다. 이전에 위치 정보를 잘못 인식하여 부정확한 날씨 정보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현재 경기도 OO시의 날씨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었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것 처럼 말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챗GPT가 주는 답을 100% 맹신하기보다는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GPT탐색하기에서 Weather Trend를 찾아 물어보는 것도 대안이다.)

챗GPT는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써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한낯 유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우리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챗GPT를 포함한 AI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금 당장 챗GPT에게 질문해 보자.

“AI는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AI는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에 대한 챗GPT의 대답
“AI는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에 대한 챗GPT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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