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가키지마 공항에서 내려 렌터카 회사로 가는 차 안에서 일본인 스텝이 우리에게 추천한 여행지가 있다. 바로 다케토미지마(竹富島)이다.


다케토미지마 가는 법 & 페리 이용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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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레나 이시가키항 터미널 카운터

이시가키지마에서 다케토미지마까지 가려면 배로 가야한다. 배는 유구레나 이시가키항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야에야마관광페리 카운터에서 탑승권 발급이 가능하다.

다케토미행 페리 시각표
다케토미행 페리 시각표(좌측 상단 초록색)

다케토미지마행 페리는 오전 7시 30분부터 출발해서 마지막은 오후 5시 30분이다. 참고로 돌아오는 편은 오전 7시 50분에서 오후 5시 50분까지다. 이동시간은 대략 15분 정도로 비용은 왕복 1,700엔.

다케토미 외에도 섬 90%가 아열대 자연림인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에 속한 오하라(大原), 우에하라(上原),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섬인 코하마(小浜)까지 총 4 노선으로 운항 중이다.

유구레나 이시가키항 터미널 매점
유구레나 이시가키항 터미널 매점

페리 이동시간이 짧기는 해도 배고플 때를 대비해 간식을 하나 준비하자. 터미널 안 매점에는 오니기리 외에도 오키나와 과자인 사타 앙다끼(サーターアンダーギー)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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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 앙다끼

사타는 설탕, 앙다끼는 기름으로 튀긴 것이라는 의미로 빵 반죽에 설탕을 넣어 동글동글하게 튀겨낸다. 맛은 살짝 기름지고 단맛 나는 퍽퍽한 빵 맛?

다케토미행 페리 선착장 가는 길
다케토미행 페리 선착장 가는 길

간식까지 챙겨서 페리를 타러 이동했다. 우리 부부는 11시 30분 티켓을 구매했다. 주차장 자리가 늦게 나는 바람에 10분 남겨두고 간신히 도착. 부디 여유 있게 가시길.

다케토미행 페리 승선
다케토미행 페리 승선

시간대마다 운항하는 배 종류가 다르다. 유튜브에서 봤을 때는 창이 뚫려 있는 오래된 배여서 창가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도착하니 바닷물에 샤워를 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이번 배는 비교적 최신 배인 듯.

다케토미행 페리 내부
다케토미행 페리 내부

페리 객실도 제법 넓고 쾌적했다. 평일 낮시간이라서 사람이 많이 않아 여유 있게 앉아 갈 수 있었다. 가는 동안 창밖 바다 풍경 잠깐 바라보는 동안 도착을 알리는 안내가 나왔다.

다케토미항 모습
다케토미항 모습

드디어 도착한 다케토미지마. 섬 거주 인구는 대략 300명 후반대로 조용한 곳이다. 자연환경과 취락 보존을 위해 자동차 통행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도보로만 이동하기에는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 항구 앞에 대기 중인 버스들을 기억하자.

📍유구레나 이시가키항 터미널 (ユーグレナ石垣港離島ターミナル)
・주소: 〒907-0012 沖縄県石垣市美崎町1(*주소 클릭하면 지도 이동)
・출항시간: 07:30분 부터 17시 30분까지 (약 1시간에 1편)
・비용: 다테토미지마 기준 1인당 왕복 1,700엔


다케토미지마 자전거 렌탈하기

다케토미 자잔거 렌탈샵 셔틀 버스
다케토미 자잔거 렌탈샵 셔틀 버스

항구 앞 버스들은 섬 내 이동수단이 되어줄 자전거나 물소 마차를 이용할 손님을 태우고 가 주는 차량들이다.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구두로) 신청하면 된다. 렌트카는 없다.

다케토미 자잔거 렌탈샵 이용 비용
다케토미 자잔거 렌탈샵 이용 비용

우리 부부는 자전거를 렌탈하기로 했다. 일반 자전거의 경우 2시간까지 1,000엔이고 30분 연장 시 250엔이며 4시간 이상일 경우 최대 2,000엔이다.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는 1,800엔 ~ 4,500엔 사이다.

다케토미에서 빌린 렌탈 자전거
다케토미에서 빌린 렌탈 자전거

차량을 타고 취락에 있는 자전거 렌탈샵 사무실에 도착했다. 기본요금 1,000엔씩을 내고 자전거를 한 대씩 렌탈 했다. 빌릴 때 시간을 기준으로 반납 시 나머지 요금을 정산하면 된다. 참고로 잠금장치는 없다. 자전거 번호를 잘 기억하자.

다케토미 취락 돌담길
다케토미 취락 돌담길

본격적으로 다테토미지마를 둘러보기 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취락으로 이동했다. 마을 풍경은 마치 제주도 옛 돌담길 같다. 조용한 시골 마을을 보는 기분이다.


망 좋은 맛집에서 여유로운 점심 식

소바도코로 타케노코 전경
소바도코로 타케노코 전경

점심을 먹으러 맨 처음 찾은 곳은 소바도코로 타케노코(そば処 竹乃子). 소끼소바, 스팸 오니기리등 오키나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소바도코로 타케노코 웨이팅 보드
소바도코로 타케노코 웨이팅 보드

그나저나 맛집인 건지 밖에서 대기 중인 그룹이 많았다. 설마 작은 섬마을까지 와서도 웨이팅을 할 줄이야. 우리 앞에 11팀이나 대기 중이어서 기다리는 대신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소바도코로 타케노코 (そば処 竹乃子)
・주소: 〒907-1101 沖縄県八重山郡竹富町竹富101−1(*주소 클릭하면 지도 이동)
・영업시간: 오전10시30분 ~ 오후 3시 (토, 일 정기휴무)

다케토미 아카야마 전망대
다케토미 아카야마 전망대

구글맵을 따라 찾은 곳은 아카야마 전망대 건물에 위치한 식당이다. 전망대라고 하지만 2층 건물 옥상이다. 입장료는 100엔. 

하야 나고미카페 매장 내부
하야 나고미카페 매장 내부

우리는 건물 우측에 있는 외부 계단을 통해 2층에 있는 하야 나고미카페(ハーヤナゴミカフェ)로 이동했다. 내부가 넓어서 여럿이 와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할 것 같다. 다행히 손님이 두 테이블 정도밖에 없어서 바로 자리에 착석.

하야 나고미카페 메뉴판
하야 나고미카페 메뉴판

카페 메뉴 외에도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야에야마 소바도 있지만 밥이 먹고 싶어 밥 메뉴 위주로 살펴보았다.

하야 나고미카페 카레 라이스
하야 나고미카페 카레 라이스

와이프가 주문한 것은 카레라이스. 이쁜 접시에 새하얀 흰쌀밥과 걸진한 카레가 담겨 나왔다. 구운 가지가 건더기로 들어가 있다. 

하야 나고미카페 오무타코
하야 나고미카페 오무타코

나는 오무타코를 준비했다. 오므라이스와 타코라이스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눈으로만 봐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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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나고미카페 한술 뜨며

창가자리에 앉아서 주변 취락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오무타코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오므라이스의 담백함, 타코의 풍미, 늘어나는 고소한 치즈까지! 이시가키지마 와서 가장 맛있게 먹었다.

📍하야 나고미카페(ハーヤナゴミカフェ)
・주소: 〒907-1101 沖縄県八重山郡竹富町竹富379(*주소 클릭하면 지도 이동)
・영업시간: 오전11시 ~ 오후 4시
・코멘트: 넓고 깨끗하다. 4인 이상 가족단체로 가도 함께 식사 가능한 테이블이 있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기는 하지만 섬에서 이정도 퀄리티라면 대만족 (★★★★☆)


무료 전망대 나고미의 탑

나고미의 탑 뒤편
나고미의 탑 뒤편

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으니 바로 나고미의 탑(なごみの塔)이다. 사람들이오르고있는모습이보여앞쪽으로가보았다.

나고미의 탑 전경
나고미의 탑 전경

본래는 취락 내 연락사항을 전달할 목적으로 1953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다케토미 취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얼추 2층 정도 높이다.

나고미의 탑에서 바라본 다케토미 풍경
나고미의 탑에서 바라본 다케토미 풍경

탑 위에까지 올라가지는 못하지만 나고미의 탑에서도 취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일본인 듯 일본 아닌 듯 신비롭고도 고요한 다케토미. 이시가키지마에 오길 잘했다. 다케토미 매력을 좀 더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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