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marketing)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정말 많은 논의가 있고 저마다 이야기 하는 바가 너무나 다르다. 그나마 미국 마케팅학회 (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에서는 마케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개인 또는 조직의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환을 창출하기 위해 아이디어, 제품 그리고 서비스 개발, 가격결정, 촉진, 유통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

나도 이러한 정의는 마케팅원론시간에 배운적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이 말의 진짜 의미를 잘 모르겠다. 아니, 아는데 그래서 현실에서는 어떻게 적용을 해야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왜냐하면 각 시장, 기업, 상품 또는 서비스가 처한 환경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거다 하고 콕 찝어서 말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나는 이론적으로 이러한 사실들을 배웠음에도 현실에서 다양한 문제들에 부딪히며 (그것이 회사로든 개인적으로든) 진짜 마케팅이 무엇인지 늘 갈증을 느껴오고 있다.

수 많은 마케팅 이론. 뛰어난 컨설턴트. 그에 돈을 투자하면서도 결국 마케팅에 실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기업의 어제, 오늘, 내일을 만드는 것은 한 두개의 요소가 아닌데 이를 이른바 4P(Product, Place, Price, Promotion)와 같은 한정 된 마케팅 툴에서만 다루려고 하니 탈이 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현상을 만든데에는 경영을 사회과학의 한 범주로 만들고자 애쓴 우리의 마케팅 대가들이나 학자님들의 위대한(!) 성과가 아닌가 묻고 싶다.

물론 내가 능력이 없어서 수많은 마케팅 이론이나 기법의 1/100도 활용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고민들을 안고 퇴근 하는 길에 지역 인근의 오래된 식료품점을 바라 보게 되었다. (위 사진 참조) 낡고 허름한 건물에 이미 달아 놓은지 수십년 되었을 것 같은 흰색 간판에 나카노가츠오부시점(中野鰹節店)이라고 써놓은 가게. (정확한 역사는 알 수 없으나) 이 가게는 어떻게 오랜기간 살아 남은 것일까?

현실은 냉정하다. 오늘 사느냐 내일도 살아 남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기 위해 마케팅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저 허름한 상점은 성공한 것이다.

현존하는 마케팅 이론에 빗대어 본다면 결코 성공사례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살아 남아 오늘 영업을 했고 내일도 분명 영업을 할 것이다. (참고로 이곳 주인은 여든 가까이 되어 보이는 할머니시다.)

어떠한 이론적 탄탄함, 과학적 근거보다 중요한 문제는 살아남을 수 있냐 이며, 앞으로 ‘현실 마케팅’이라는 포스팅을 통하여 내가 살아 남기 위해 실행해 온 마케팅의 과정들 (성공이든 실패든)을 기록해 나가고자 한다.

내일도 살아 남아서 고객들을 만나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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