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와이파이 되는 카페

센트럴은 홍콩 섬 북서부 중서구에 위치한 지역으로 Central이라는 영어표기와 中環(중완)이라는 한자표기가 존재한다. 홍콩증권거래소 등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곳이며 빅토리아 피크 등 관광 요충지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홍콩의 중심이다.

퍼시픽카페에서 업무하며 바라본 풍경
퍼시픽카페에서 업무하며 바라본 홍콩 풍경

우리는 일종의 워케이션을 보내고 있다. 센트럴역에서 도보 6분 정도 거리 더센트럴빌딩에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퍼시픽카페. 다행히 평일 오전 시간대여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미팅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노트북을 켜고 급한 업무처리를 했다. 

📍퍼시픽카페 (pacific coffee)
주소: Shop 4, Entrance Hall Floor, The Center, 99 Queen’s Road, Central, Central, 香港
영업시간: 오전 7시 30분 ~ 오후 6시 
평가: 영업시간 와이파이 사용을 요청하면 1시간 사용 가능한 접속코드를 준다. 오랫동안 노트북 작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센트럴마켓 내부 (스트릿 푸드 센트럴)
홍콩 센트럴마켓 내부 (스트릿 푸드 센트럴)

카페를 나와 다음으로 향한 곳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이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크고 작은 상점들과 마주할 수 있다. 간단한 기념품을 사기에 좋다. 스트릿푸드도 있어 식사도 할 수 있다.

홍콩 센트럴마켓 상점 내부
홍콩 센트럴마켓 상점 내부
홍콩 센트럴마켓에 판매 중인 인센트
홍콩 센트럴마켓에 판매 중인 인센트

시장조사차 방문하기는 했지만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중 인센트가 눈에 들어왔다. 99 HKD로 대략 만 8천 원 정도. 대부분 수입품으로 메이드인(또는)디자인 바이 홍콩은 찾아보기 어렵다. 

📍센트럴마켓(Central Market)
주소: 93 Queen’s Road Central, Central, 香港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평가: 영업시간 와이파이 사용을 요청하면 1시간 사용 가능한 접속코드를 준다. 오랫동안 노트북 작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딤섬히어 맛보기

센트럴 마켓을 둘러보고 다른 쇼핑몰도 둘러보러 가는 길에 불상사가 터졌다. 난데없는 새똥테러를 당한 것이다. 아침부터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인지. 어쩔 수 없이 다시 MRT를 타고 조던역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

홍콩 딤섬히어 매장 외부
홍콩 딤섬히어 매장 외부

호텔에서 옷을 갈아입고 잠시 쉬고 있으니 금세 배가 고파졌다. 그래도 홍콩에 왔는데 딤섬은 먹고 가야 하지 않겠어? 하는 생각에 딤섬 맛집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이곳, 딤섬히어를 찾아냈다. 웨이팅을 각오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홍콩 딤섬히어 매장 내부
홍콩 딤섬히어 매장 내부

매장은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깔끔했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오더시트에 먹고 마실 것을 체크해서 점원에게 건네주면 된다. 그나저나 오더시트 체크에 쓸 펜이 없어 점원에게 요청했는데 그냥 툭 던지고 가더라. 홍콩에서 친절을 바라면 안 되나 보다.

홍콩 딤섬히어 똥랭차
홍콩 딤섬히어 똥랭차

주문 후 얼마뒤 똥랭차(凍檸茶)가 나왔다. 아이스 레몬티다. 딤섬 먹을 때 필수라고 하던데 대단히 맛있거나 하지 않다. 자주 마시던 레몬티맛, 딱 그정도.

홍콩 딤섬히어 튀김새우만두
홍콩 딤섬히어 튀김새우만두

맨 처음 등장한건 튀김새우만두 (沙律明蝦角). 방금 튀겨져서 색깔도 노릇노릇하니 이쁘다. 한입거리도 안 될 것처럼 보이지만 꽤 도톰하다. 함께 나온 마요네즈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홍콩 딤섬히어 튀김새우만두 속
튀김새우만두 속

만두 안에는 새우살이 가득 차있다. 너무 뜨거워서 혀를 살짝 데고 말았지만 너무 맛있었다. 호호 불어가며 야금야금 씹어먹었다. 바사삭 거리는 튀김옷과 촉촉한 새우살이 환상의 궁합이다. 3개 순삭했다. 두번 먹고 싶지만 배 안차면 또 주문하기로!

홍콩 딤섬히어 벌집위조림
홍콩 딤섬히어 벌집위조림

다음은 벌집위조림(醬皇金錢肚)이 나왔다. 벌집 위와 무가 된장소스에 살짝 조려졌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종종 먹었던 조림 규스지니코미(牛すじ煮込)가 생각나는 맛이다.

홍콩 딤섬히어 시우마이
홍콩 딤섬히어 시우마이

다음으로 나온 건 통새우 시우마이(原隻蝦燒賣). 야들야들 노란 피에 통통한 새우가 감싸져 있다. 위에 명란알 같은 것이 살짝 얹어져 있다. 앞서 먹은 튀김새우만두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부드러우면서 통통한 새우의 풍미가 일품이다.

홍콩 딤섬히어 샤오롱바오
홍콩 딤섬히어 샤오롱바오

마지막은 상하이 샤오룽바오(上海小籠包)! 육즙이 풍부한 찐만두다. 만두가 살짝 옆으로 퍼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안에 육즙이 차있다.

홍콩 딤섬히어 수저위에서 국물 터뜨린 샤오롱바오
수저위에서 국물 터뜨린 샤오롱바오

바로 입으로 가져가도 되지만 육즙이 뜨겁기 때문에 입이 데일 수 있다. 그래서 넓적한 수저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은 뒤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살짝 찢어 나온 육즙을 마신 후 먹는 게 일반적이다. 샤오롱바오는 어디서 먹으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홍콩 딤섬히어 영수증
홍콩 딤섬히어 영수증

이렇게 4종류 요리에 똥랭차 하나까지 먹으니 얼추 배가 찼다. 두 사람이 먹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양. 한 종목을 여러 개 시키기보다 이것저것 골라서 하나씩 맛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금액은 차 값(자리값) 포함해서 129 HKD로 약 2만 4천 원 정도다.

참고로 식사 전에 뜨거운 차 주전자와 검은색 그릇을 준다. 수저나 젓가락에 차를 부어가며 소독하면 된다. 중국과 홍콩의 전통적인 식사 예절 중 하나라고 한다.

📍딤섬히어 (Dim Sum Here)
주소: 香港 Jordan, Temple St, 298號, Wah Chi Mansion, 地下
영업시간: 오전 7시 30분 ~ 오후 10시
평가: 식당도 깔끔하고 다양한 딤섬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서비스는 조금 불친절하지만 매장도 깔끔하고 맛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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