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와플 맛집 이강기 까이딴자이

홍콩 이강기 까이딴자이 앞
홍콩 이강기 까이딴자이 앞

호텔 앞에 길게 즐을 늘어선 작은 점포가 눈에 밟혔다. 이제 곧 홍콩을 떠나야 하기에 내친김에 한번 줄을 서보기로 했다. 유명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많은 것 보니 맛집인가 보다.

이강기에서 파는 카레위단
이강기에서 파는 카레위단

길거리에서 먹는 홍콩 스타일 간식을 파는 듯했다. 이건 카레냄새가 물씬 풍기는 카레위단인 듯하다. 우리나라 어묵보다 더 탱탱하다고 하는데 도전할 용기가 안 났다.

에그와플을 만드는 모습
에그와플을 만드는 모습

대신 홍콩식 에그와플, 까이딴자이를 주문하기로 했다.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모두 까이딴자이를 하나씩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굽기 시작한다.

홍콩 이강기 에그와플
홍콩 이강기 에그와플

얼마 안 있어 따끈따끈한 까이딴자이를 손에 쥐었다. 생김새는 꼭 메추리알 같다. 고소한 카스테라향이 느껴진다. 가격은 홍콩달러 28로 5500원 정도.

에그와플은 한알씩 뜯어서!
에그와플은 한알씩 뜯어서!

이렇게 동그라미를 하나씩 떼어서 먹는 재미가 있다.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맛은 우리나라 땅콩과자 느낌? 에그와플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지만 고소하고 저렴하니 먹을만하다. 

진작 먹어볼걸!

📍이강기 까이딴자이 (利強記鶏蛋仔)
주소: Kun Lock Building, Nathan Rd, Tsim Sha Tsui, 香港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코멘트: 홍콩 스타일 길거리 간식을 파는 곳이다. 에그와플, 카레위단 등 다양한 간식이 있다. 맛은 쏘쏘, 가격은 저렴, 위생은 중하. 참고로 현금 또는 옥토퍼스 카드로만 결제 가능 (★★★☆)

침사추이역 A1출구 모습
침사추이역 A1출구 모습

까이딴자이를 한알씩 떼어먹으며 침사추이로 향했다. 홍콩의 메인답게 그동안 가보았던 어느 역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침사추이 K11뮤제아 앞 거리
침사추이 K11뮤제아 앞 거리

침사추이를 지나 바다 쪽인 빅토리아하버에 가까워져 갈수록 바람이 점점 세졌다. 비까지 날리면서 우산을 폈는데 하마터면 뒤집어질 뻔했다. 주변으로는 고급호텔들이 많이 늘어서 있다.

빅토리아하버 스타의 거리

바다건너 센트럴이 바라보이는 빅토리아 하버
바다건너 센트럴이 바라보이는 빅토리아 하버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 빅토리아 하버의 밤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 빅토리아 하버의 밤

어느덧 바다 건너편 센트럴의 조명을 밝힌 건물들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매일 저녁 8시부터 10분간 레이저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심포니 오브 나이트) 하지만 시간도 많이 남았고 너무 추웠기 때문에 주변 야경을 보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스타의거리 동상
스타의 거리 동상

이 해안길을 따라 ‘스타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홍콩 영화사를 빛낸 배우와 감독들의 핸드프린트도 만나볼 수 있다. 관광명소답게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바다 건너편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다.

전광판에 소개 되는 이소룡
전광판에 소개 되는 이소룡

전광판에 홍콩 배우들에 대한 소개자료도 나온다. 때마침 이소룡 선생이 화면에 등장했다. 어린 시절 성룡과 더불어 좋아하던 홍콩 배우였는데. 쌍절곤을 돌리며 이소룡을 흉내 내던 어린 시절을 잠시나마 회상해 본다.

📍스타의 거리
주소: Ave of Stars, Tsim Sha Tsui, 香港
영업시간: 항시개방
코멘트: 침사추이 명소 중 하나. 홍콩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을 볼 수 있다. 약 400ml에 달하는 해변 산책로다. 빅토리아하버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

K11뮤제아 실내
K11뮤제아 실내
K11뮤제아 파이브 가이즈
K11뮤제아 파이브 가이즈

비바람도 세고 배도 고파 바로 옆에 있는 K11뮤제아에 들렀다. 깨끗하고 정갈한 쇼핑몰이다. 그 유명하다는 햄버거 체인 파이브 가이즈도 있다. 빈 좌석이 있기는 했지만 햄버가가 당기지 않아 패스.

홍콩 일식집 겐끼잇빠이

겐끼잇빠이 입구. 일본느낌 물씬 난다.
겐끼잇빠이 입구. 일본느낌 물씬 난다.

무얼 먹을까 고민한 끝에 이자카야, 겐끼잇빠이에 왔다. 타지까지 와서 일식을 먹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생각나는 홍콩 음식도 없고 한식보다 일식집이 많이 보이기에 선택했다.

겐끼잇빠이 매장 내부
겐끼잇빠이 매장 내부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홍콩에서 일본으로 이동한 느낌이었다. 매장 분위기도 일본에서 보던 이자카야 느낌 거의 그대로다.

오토시로 나온 톳
오토시로 나온 톳

자리에 앉아 주문을 마치고 나니 오토시(お通し)가 나왔다. 톳 조림인 듯하다. 잘 먹지 않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배고프니 뭐라도 입에 넣어보았다. 씹는 맛이 매력 있다.

겐끼잇빠이 산토리 생맥주
겐끼잇빠이 산토리 생맥주

이윽고 나온 생맥주(나바비루). 맥주 거품 위로 SUNTORY THEPRMIUM MALTS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다. 라테아트, 아니 맥주아트는 처음 본다. 일본에서도 본 적 없는 걸 홍콩에서 보다니.

겐끼잇빠이 쿠시야끼 모리아와세
겐끼잇빠이 쿠시야끼 모리아와세

첫 주문 음식은 야끼토리 모리아와세. 선택 장애가 있는 우리 부부는 일본에 살 때부터 줄 곧 다양한 종류가 나오는 모리아와세를 선택하고는 했다. 닭고기, 표고버섯, 돼지고기, 간 구이 등 조합이 나쁘지 않다.

겐끼잇빠이 부타기무치
겐끼잇빠이 부타기무치

다음으로는 부타 기무치 이타메, 우리말로 하자면 돼지고기 김치볶음이다. 이건 아무래도 김치맛이 중요한 음식인데 의외로 맛있었다! 새콤한 김치가 돼지고기랑 잘 볶아져 있다. 공깃밥을 하나 시켜야 하나 고민되었을 정도. 

📍이자카야 겐끼잇빠이 (IZAKAYA 元気一杯)
주소: L4, 132 Nathan Rd, Tsim Sha Tsui, 香港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오후 11시
코멘트: 일본 현지 이자카야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맛이 괜찮다. 다른 홍콩 식당들과 달리 고객접대도 친절한 편이다. 맛도 금액도 나쁘지 않음. 진작 올걸..! (★★★★)

다시 홍콩 공항으로

비내리는 네이선로드. N14에서 공항행 버스를 탔다.
비내리는 네이선로드. N14에서 공항행 버스를 탔다.

마지막 만찬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들어와 정리한 뒤 이른 잠을 청했다. 다음 아침 새벽, 첫날과 마찬가지로 공항행 버스를 탔다. 기차로 가려면 센트럴로 나가야 하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차편이 많은 버스를 택했다.

시티 플라이어 2층 버스. 홍콩 공항에 도착
시티 플라이어 2층 버스. 홍콩 공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아침시간대라 차가 밀리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산지와 도로만 이어지기에 그다지 밀리는 일은 없었다. 예정된 시간대로 공항에 도착. (버스비용은 대략 홍콩달러 40)

홍콩 국제공항 내부
홍콩 국제공항 내부
홍콩 국제공항 게이트 안내 표지판
홍콩 국제공항 게이트 안내 표지판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공항에 사람이 많았다. 홍콩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많은 것 같다. 도착 후 바로 티켓 발권을 하고 게이트로 향했다. 이곳 공항도 넓은 편이어서 게이트 위치를 잘 확인해야 한다. 먼 곳은 15분 이상 걸어야 할 수도 있다.

홍콩 국제공항내 디즈니스토어
홍콩 국제공항내 디즈니스토어

비행기를 기다리며 면세코너를 둘러보았다. 조카 선물 사줄 요량으로 홍콩 디즈리랜드 스토어에도 들러보았다. 귀여운 아이템들이 많기는 한데, 가격이 사악하다…

홍콩공항내 과자 전문점
홍콩공항내 과자 전문점
홍콩공항에서 판매 중인 쿠키 선물세트
홍콩공항에서 판매 중인 쿠키 선물세트

기념품 외에도 과자류도 많이 팔고 있다. 원래는 홍콩 명물 제니쿠키를 사갈까 했는데 파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코코넛 땅콩 카라멜 한 통
코코넛 땅콩 카라멜 한 통
코코넛가루가 뿌려진 땅콩 카라멜
코코넛가루가 뿌려진 땅콩 카라멜

대신 코코넛땅콩 카라멜을 하나 샀다. 선물용으로도 좋은 사이즈. 꽤 고소하고 맛있다.

홍콩공항 맥도널드 무한 대기 중
홍콩공항 맥도널드 무한 대기 중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남아 조식을 먹으려고 식당들을 둘러봤는데 웨이팅 행렬이 너무 길어 결국 가장 무난한 맥도널드를 선택했다. 맥도널드도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커피에 햄버거 하나정도니 금세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홍콩공항에서 맥카페를 들고
홍콩공항에서 맥카페를 들고

이 작은 커피 하나 받아 들기까지 무려 30분이 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식당에서 웨이팅 할걸.. ㅠ 홍콩 공항에서 맥도널드 갈 일은 앞으로 없을 듯.

홍콩발 인천행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
홍콩발 인천행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

이렇게 4박 5일에 걸친 홍콩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홍콩 워케이션. 기대한 만큼 매력이 느껴지지도 소정의 성과를 달성하지도 못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정이었지만 와보고 후회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의 첫 홍콩 스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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