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브를 보는데 ‘감자빵’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왔다. 청년 농부 부부가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혼과 감자빵 분쟁 소송 중이라고.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심지어 감자빵 연매출 200억이나 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맛있길래 이럴까.
때마침 홍대 상상마당 쪽을 지나가는데 그들이 함께 일궈냈던 감자밭의 팝업매대가 있었다. 맛이 궁금하기도 해서 사 먹어보기로 했다. 3개에 1만원.
대표작인 감자빵 두 개와 새로 출시된 듯한 군고구마빵 하나를 골랐다. 사이즈는 주먹만 하다. 실제 감자나 고구마와 비슷한 크기와 실물.
우선 제일 궁금했던 감자빵을 집어 들었다. 이제 막 밭에서 캐어 올린 감자와 똑같이 생겼다. 어떻게 이런 비주얼을 만들 수 있었을까 감탄하게 되는 디테일. 검은 부분은 흑임자와 콩가루 시즈닝으로 연출했다고 한다. 촉감은 떡마냥 말랑말랑하다.
한입 베어 물었다. 아-! 감자가 입 안에 들어왔다. 감자맛이 나는 빵이 아니고 정말로 감자가 들어간 빵이다. 달달한 맛이 나는 으깬 감자소가 한가득이다. 빵피는 쌀가루로 만들어 쫀득하다. 생각보다 맛있네.
다음은 군고구마빵. 감자빵에 비한다면 조금은 디테일이 부족하지만 모양만큼은 고구마스럽다. 마찬가지로 촉감은 말랑말랑.
한입 베어 물으니 안에 속 가득히 으깬 고구마가 꽉 차있다. 감자빵처럼 달달하기는 한데… 뭐랄까, 퍽퍽한 고구마를 먹는 기분이다. 동치미 국물로 속을 풀어주고 싶어 진다. 빵피는 마찬가지로 쫀득하다.
포장에 함께 들어있던 감자밭 카드 뒷면에는 감자빵을 맛있게 먹는 팁이 담겨 있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로 가열해서 먹어도 맛있다고. 당일에 다 먹지 않을 경우 냉동 보관 후 해동해서 먹으라던 점원의 말이 생각난다.
1년에 한 번정도 생각날 것 같은 맛. 감자빵은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등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감자빵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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