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부수입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인 블로그. 체험단, 전문 리뷰어 등 다양한 것이 있다. 그중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포스팅 목차
나의 애드센스 승인 도전기
이 사이트(김형민의 클립)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지만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건 2023년 3월 20일. 그동안은 광고에 소극적이었다. 사이트 여기저기 어지럽게 붙어 있는 광고가 싫었다. 내 사이트는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취미도 지속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적어도 호스팅비, 도메인 유지비만큼은. 그래서 수익화를 고려하게 되었다.

구글 애드센스란?
애드센스는 100불 이상 광고 수익이 쌓이면 구글에서 정산해 주는 시스템이다.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라면 하루에도 수십~수백 불 광고수익이 생긴다. 그에 비해 내 사이트는 하루에 1불도 체 안된다. 주제가 마이너 할 수도 있고 생각만큼 노출이 안 되는 걸 수도 있다. 얼마 전에야 100불 수익을 넘겼고 첫 정산을 받았다. 햇수로 2년이 걸렸다.
광고수익을 받고 나니 뒤늦게 애드센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 콘셉트상 다룰 수 있는 주제에 한계가 있다 보니 별도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hmstory.net은 이미 승인을 받은 도메인이라 하위 도메인으로 운영하면(예: kimu.hmstory.net) 애드센스 추가 승인 없이 광고 송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제 연관성이 없어 도메인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애드센스 심사 도전기
내 사이트에 애드센스 광고 노출을 위해서는 일명 애드고시라고 불리는 심사가 필요하다. 김형민의 클립은 이미 게시글이 100개 이상 있었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신규 사이트에는 게시글이 없다. 심사를 위해서는 글이 있어야 한다. 그제부터 포스팅을 새로 시작했다.
첫 도전은 초급 일본어 연재. 애드센스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법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관련 주제로 글을 작성했다. 챗GPT가 초안을 작성해 주면 거기에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른 조언들 참고해서 게시글 10개 올리고 심사를 요청했다.
며칠 뒤 구글에서 메일이 왔다. “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승인 거절 메일이다. 애드센스에서 확인해 보니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가 이유였다.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른 조언을 살펴보면 추가로 글을 2~3개 정도 작성해서 애드센스 승인 날 때까지 재심사 요청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대로 이행했다. 3번쯤 거절당했을까, ‘사이트 검토 요청 가능 횟수가 모두 사용되어 더 이상 사이트 검토를 요청할 수 없습니다.’는 메시지가 떠버렸다.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심사재가가 가능한 약 50일 뒤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고. 여러 애드센스 승인 관련 글을 찾아보며 다음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워드프레스로 새로운 사이트를 개설했다. 1가지 주제를 정했고 하루에 1개씩 글을 올렸다. 10개가 채워지던 날, 다시 심사를 신청했다.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이제 ‘OOO.com” 사이트에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할 수 있습니다.’
그로부터 5일 뒤 구글에서 메일이 왔다. 애드고시 합격 안내였다. 애드센스 승인을 시도한 지 2달여 만에 이룬 쾌거였다. 이제 두 번째 사이트에도 부지런히 글을 올려나가며 수익화를 해나갈 예정이다. 빠른 시일 안에 100불 이상 달성해서 정산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애드센스 승인 후기
이번 신규 사이트는 카카오 티스토리나 구글 블로그스팟이 아닌 워드프레스로 개설했다. SEO 최적화 점검 툴인 랭크매스(Rank Math)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광고게재 자유도도 가장 높다. 그렇다고 워드프레스가 다른 블로그 플랫폼에 비해 유리한 것도 아니다.
챗GPT로 주제 정하기
신규 사이트 대표 주제는 ‘노션(Notion)’으로 정했다. 노션은 할 일 관리, 일정 정리, 데이터베이스 구성, 협업까지 가능한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서비스다. 오래전부터 써오던 툴이기도 했고 애드센스 심사 요건인 ‘전문성’을 충족시키는데 적합한 주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노션을 주제로 10개 이상 글을 쓰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혼자 했다면 엄두도 못 냈을 이 과정을 챗GPT 도움을 받아 쉽게 해결했다. 어디까지나 목적은 애드센스 승인이다. 글을 잘 쓰는게 아니다.
“노션을 주제로 한 글 10개 구성을 제안해 줘”
노션도 챗GPT와 대화를 나누던 중 발견한 주제다. 프롬프트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졌고 머지않아 <1. 노션이란?…> 에서부터 <10. 모바일에서도 똑똑하게…>까지 금세 포스팅 10개 제목을 뽑아주었다. 혼자 했다면 시간이 걸렸을 일을 챗GPT덕에 단 몇 초 만에 해결했다.

포스팅 내용 작성하기
“1번 제목의 목차를 구성해 줘”
이제는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챗GPT에게 글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목차부터 만들어 달라고 했다. 구글 SEO를 위해서 H2, H3 등 헤드라인 태그 활용이 권장된다. 목차를 만들고 세부 내용을 채워가는 전략이었다. 1. 노션이란, 1.1.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1.2 노션 핵심 기능… 같은 식으로 챗GPT에서 목차를 잡아 주었다.
“1부터 1.2 항목에 맞게 내용을 작성해 줘”
프롬포트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넣자 금세 문장이 작성되었다. 이런 식으로 포스팅을 작성했다. 말투는 존댓말,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 심사봇(컴퓨터)이 판단 수월하도록 ‘영어로 쉽게 번역할 수 있는 무난한 문장’으로 작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구글은 미국 기업이기에 애드센스 심사는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어 확인할 수도 있다는 팁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2,000자 정도 글이 완성되었다. 다만 여기서 끝내는 것이 아니다. 문장을 다듬어야 한다. 챗GPT가 준 초안에서 어색하거나 억지스러워 보이는 문장은 지웠다. 문장 마무리도 ‘~입니다.’라고 끝나는 것 중 일부를 ‘~이죠!’와 같이 다듬었다. 관련 사진도 한, 두장 추가했다.
SEO 최적화 작업
포스팅을 발행 전 랭크매스(Rank Math)를 통해 메타디스크립션, 포커스 키워드 등 정리 작업을 거쳤다. 이는 SEO 최적화를 하는 작업이다. 랭크매스 평가 점수 70점 이상이 된 것을 확인하고 하나, 둘 글들을 발행했다. 발행은 하루에 1개씩이 될 수 있도록 예약을 해두기도 했다. (참고로 이 글은 랭크매스 84점이다.)

마지막으로 사이트 하단에 메일 주소와 ‘구글 애드센스 개인정보처리방침 게시’를 추가로 넣어 두었다. 방문자에게 당신의 쿠키(Cookie)를 사용해서 광고를 송출시킨다는 것을 알리는 내용이다. 구글에서 그대로 복사해서 페이지를 만들어 넣었다.
애드센스 심사 결과
아직 재심사 가능한 시점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다른 도메인이기에 도전해 보았다. 심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도 하루에 1 포스팅씩은 이어갔다. 운영 되고 있는 사이트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5일 뒤 마침내 승인 메일이 왔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떻게 헤야 하나 막막했다. 다행히 애드고시를 삼수만에 합격했다. 이제는 양질의 글과 정보로 노출을 많이 시켜 수익화하는 미션이 남았다. 부디 머지않아 수익화 성공을 주제로 한 글을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