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병원 진료를 받고 몸 원기회복을 위해 메뉴를 찾던 중 굴국밥이 떠올랐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특히나 보양식으로 이만한 게 없다.
지난번에는 공덕역 근처 김명자 굴국밥에서 맛있게 먹었었는데 집과는 반대편이서 포기. 그러다 방송에도 수차례 나오고 지역 맛집으로 알려진, 굴토리를 발견했다.
일산 굴요리 맛집 굴토리
굴토리는 일산 킨텍스(대화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주변은 먹거리 골목이어서 차들이 많은 편. 굴토리는 매장 앞은 물론 바로 옆에 전용 주차장도 있어 주차가 수월하다. 직원분이 직접 파킹도 해주셔서 편하다. (파킹비용 없음)
매장은 건물 1층 좌우로 나뉘어 있다. 꽤 넓어서 소규모부터 단체 손님 식사에도 무리 없어 보인다. 우리는 오후 6시 전에 방문해서 다소 여유 있는 편.
먼저 메뉴판을 살펴보자. 굴국밥부터 매생이굴국밥, 굴솥밥 등 굴요리부터 오징어보쌈, 고기보쌈, 고기 왕만두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굴국밥(1만 1천 원) 두 그릇 주문했다.
테이블 위에는 여느 국밥집과 마찬가지로 김치와 깍두기가 준비되어 있다. 작은 항아리통에 담겨 있어서 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흰쌀밥과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은 겉절이 김치. 그리고 국밥과 궁합이 기대되는 깍두기.
굴토리 굴국밥 후기
금세 뚝배기 한가득 담긴 굴국밥이 등장했다. 이거 혼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볼륨감 있다. 부추와 잘게 썰어진 두부, 그리고 굴들이 보인다.
굴토리 굴국밥은 국물이 맑은 편이다. 뽀얗고 걸쭉한 느낌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 편. 맛도 담백한 쪽에 가깝다. 살짝 싱겁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저염식을 추구하고 있어 추가 간 없이 먹었다.
굴국밥의 메인인 굴.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굴이 한가득이다. 굴에는 타우린, 글리코겐이 많아 몸이 처질 때, 기운 없을 때 빠른 회복에 좋다고 한다. 이 굴을 보니 확신이 선다.
그리고 굴토리 굴국밥은 토렴식 국밥이다. 토렴은 밥을 그릇에 담은 뒤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가 따라내는 행동을 반복해 데우고 불리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공깃밥이 따로 나오는 걸 선호한다. 그래야 김치랑 따로 먹을 수 있으니까.
그나저나 뚝배기가 정말 뜨겁다. 사진도 찍느라 천천히 먹었는데도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웬만해서는 뚝배기채 먹지만 이번만큼은 앞접시에 덜어서 먹었다.
살짝 심심한 국물에 고추 한입이 제격이다. 아삭이 고추인 줄 알고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러자 서서히 혀끝이 얼얼해 오면서 매운 기운이 입안에 감돌기 시작. 밥 한 숟갈 떠서 입속을 달래준다.
자극적인 고추보다 매콤하고 신선한 맛이 느껴지는 겉절이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굴국밥 한 입, 김치랑 깍두기 한입. 김치 항아리 리필해서 먹었다.
처음에는 양이 많아서 어떻게 다 먹나 걱정했는데 웬걸 한 뚝배기 뚝딱 해치웠다. 몸속까지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이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보양식으로 부족함이 없다. 원기회복 완료!
📍굴토리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856번길 7-13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 밤 9시 30분 (라스트 오더: 밤8시 30분 / 브레이크 타임: 오후2시 30분~오후 5시)
・주요 메뉴: 굴국밥 11,000원, 매생이굴국밥 12,000원, 굴솥밥 12,000원
・주차장: 매장 앞 또는 마중편 전용 주차장. 직원이 무료파킹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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