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창업한 지 4년 차. 첫출발은 일본 온라인쇼핑몰 운영대행. 그리고 서브 사업으로 진행하던 게 구매대행이었다. 구매대행은 재고부담도 없고 상세페이지도 마련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매출도 나왔다.
하지만 가격 파괴가 심하고 컨트롤할 수 부분이 적었다. 거기에 품질 이슈까지 겹치고 고객 클레임이 증가하면서 결국 접었다. 그다음으로 선택한 것이 해외구매대행이다.

해외구매대행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이 넘었다. 해외구매대행 창업(사업) 또는 부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알아 두면 좋을 네 가지를 경험을 토대로 정리했다.
해외구매대행 상품 선택하기
해외구매대행도 국내 구매대행과 결은 비슷하다. 상품을 쇼핑몰 사이트에 올려서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을 하고 보내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해외’라는 점.
판매할 상품들은 주로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택한다.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은 라쿠텐, 아마존재팬, 야후재팬쇼핑 등을 활용한다.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 위주로 상품 등록 리스트에 추가한다.

패션 상품은 에이비씨마트, 아트모스, 빌리즈 등 일본 멀티숍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국내 미출시 제품이거나 재고나 가격이 메리트가 있는 경우가 대상이 된다.
다음으로는 판매가를 결정한다. 구매대행은 말 그래도 고객을 대신해서 물건을 구매해 주는 서비스다. 현지 상품가와 판매가 차액이 마진이 되는 구조다. 현지 상품가에 국내외 배송비, 쇼핑몰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포함해서 최종 판매가가 정해진다. 제품에 따라서 수익이 다르지만 마진율은 평균 10~15% 전후다. 엑셀 시트로 정리하는 게 무난하다.
플랫폼선정과 상품 등록하기
상품 선정 다음 단계는 상품등록. 해외구매대행 상품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은 다양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등 대부분 사이트에 손쉽게 계정을 개설하고 판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구매대행 판매자에게 가장 적합한 플랫폼인 것 같다. 해외배송 설정이 편리하고 일부 카테고리를 제외한다면 상품등록이 자유롭다.
대신 상품등록 후에 네이버에서 소명자료를 요청해 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 패션상품의 경우 가품 이슈가 심하다 보니 정품을 취급한고 있다는 증빙자료를 내놓으라고 한다. 해외구매대행의 경우 상품 구매사이트 정보와 구매했던 이력 등을 보여주면 된다.

일부 브랜드는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제한이 있을 수 네이버 쇼핑에서 해외구매대행으로 해당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지 검색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에 하나 증빙이 안될 경우 스토어가 그대로 폐쇄될 수 있다.
등록한 상품은 노출을 늘리기 위해 검색광고를 함께 진행한다. 1 클릭당 최소 50원부터다. 상품등록만 하면 키워드 선택이나 노출은 네이버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주니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
배송대행지 이용하기
국내 국매대행은 판매처에서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외구매대행의 경우 대부분 셀러인 우리가 직접 고객에게 물건을 발송해야 한다. 해외에 거주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정답은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네이버나 구글에 배송대행지 또는 배대지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온다.
포스트고, 뉴욕걸즈, 이지익스프레스 등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 배대지를 운영하는 사이트들이 많다. 각 사이트별로 배대지 운영 국가, 배송비용 등이 다르다.

특히 해외구매대행의 경우 배송대행지와 궁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외 현지에서 배송이슈가 발생하거나 검품, 통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배대지의 협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배대지 업체에 따라 대응 스타일이 다르다. 신속히 확인해 주고 전화 연락도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모르쇠로 묵묵부답인 경우도 있다.
그동안 수십 곳이 넘는 배대지를 이용해 보았고 비용과 대응방식을 비교했다. 현재 이용하는 곳들은 일본, 미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국가별로 다른 업체다.
고객대응하기
비단 구매대행뿐만 아니라 어떤 사업을 하든 그 끝은 고객대응이다. 해외구매대행의 경우 고객대응에 조금 더 에너지가 필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배송기간 때문이다.
쿠팡 등 익일배송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배송이 늦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빠른 경우는 주문 접수하고 나서 다음날 해외 현지에서 바로 출하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늦어질 때는 배대지에 상품이 도착할 때까지 일주일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도 상품 배송조차 시작되지 않았을 때는 현지 판매처에 메일을 보내야 한다. 일본어로 때로는 영어로. 챗 GTP 등을 사용하면 쉽게 문장을 작성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문장을 읽을 수 있을 정도 외국어 실력이 있는 게 여러모로 무난하다.

상품은 배대지 도착 후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비행기는 3~4일, 배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 상품페이지에도 배송기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표기해 두지만 세세하게 읽는 고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주문 후 2일만 지나도 [배송지연]을 이유로 취소요청을 해오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때 고객에게 현재 진행상황과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등을 상세하게 안내해 주어야 추가적인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 외 오발송, 상품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반품이나 취소 이슈가 생겨도 국내가 아닌 해외이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국내의 곱절로 발생한다. 경험상 해외구매대행의 가장 높은 장벽이 바로 고객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