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경기 따위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는 일.

이것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슬럼프’의 뜻이다. 내가 지금 딱 이 상황이다.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 할수가 없다. 즉.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환경과 현실의 갭(GAP). 그리고 그 갭을 메꿀수 없는 나의 처지에 대한 비관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지나치게 길어진 코로나의 탓인지도…

slump 1
비오는 퇴근길. 요즘 도쿄는 장마(츠유:梅雨) 기간이라서 왠지 더 우울하다. 우울우울우울.

슬럼프가 오다보니 하루 하루가 재미가 없다. 이전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자주 떠오르고 하는 일들에 자신감이 생겼는데, 요즘은 그런 것이 없다. 그냥 회사에 가는게 싫고 어쩌면 무섭기까지 하다.

#슬럼프 극복방법은 있는 것일까?

슬럼프에 너무 오래 빠져 있으면 그것이 슬럼프가 아니고 습관이자 생활이 되어 버린다.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얼굴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내 얼굴에 점점 주름이 ㅠㅠ)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따라서 슬럼프는 극복 해야 할(!) 대상이다. 극복하고 치료해서 원래의 (용기 있던) 나를 되찾거나 아니면 다른 나로 변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slump 2
‘저기압일땐 고기 앞으로 가라’라는 띵언(명언)이 있다! 이것도 슬럼프 극복 방법 중 하나일지도 ㅎㅎ

슬럼프를 극복 하려면 나를 다시 한번 돌이켜 봐야 한다. 내가 어느부분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반드시 생각해보자. 나의 경우는 “내가 왜 일본에 있지?”라는 물음이 생긴 것이 가장 크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국에 있었을 때는 일본에서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 지금은 그 꿈을 이룬 상태인데 왜 갈증을 느끼는 것일까? 여기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니 내가 온전히 일본 커뮤니티에 녹아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왜냐하면 일본 생활하면서 줄 곧 한국계에서 활동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이 일본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일본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이렇게 내 문제를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그려지니 다시 글을 쓸 용기가 생겼다. 슬럼프를 끌어 안고 술이나 뒷담화로만 끝낼 것이 아니고 나를 깊게 되돌아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이 슬럼프 극복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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