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코로나19를 없애주세요!
만약 산타할아버지가 나에게 선물로 무얼 원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일본도 인구의 80% 이상이 코로나19 2차 접종까지 끝난 상태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위드코로나의 시작도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일본에서도 (드디어)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증명서가 등장했다. 지난 12월 20일 일본디지털청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어플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한 일본인 지인은 이번 백신어플에 대해서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 일본 디지털청(정부)를 다시 봤다고 까지 얘기 했는데 과연 어떨까 나도 직접 한번 설치해보았다.
참고로 이 어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마이넘버카드가 있어야 한다. 마이넘버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불러오는 형태이다. 일본 국내용과 해외용으로 발급 받을 수 있는 모양이다. 나는 양쪽다 선택해 보았다.
마이넘버 카드를 아이폰에 가져다 되면 내 정보가 자동으로 들어간다. 일전에 백신접종 했던 이력들도 마이넘버 데이터에 기록이 되어 있는 모양이다. 마이넘버 정보 전송이 완료 되면 다음으로 해외용에 필수인 여권정보 입력 화면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벌써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여권을 아무리 올바른 각도에서 또는 정보가 충분히 읽힐 정도의 조건을 만들고서 촬영을 해도 여권번호 중 숫자’1’을 어플은 ‘L’로 인식하는 것이었다… 수십번을 해도 똑같은 결과. 아마 어플의 초기 버그이지 않을까 싶다.
이 어플에 만족을 한다는 일본인 지인에게 이 내용을 말하니 “일본은 쇄국이에요 ^^”라며 웃어 넘겼다. ㅎㅎㅎ (아마 이런 문제로 외국인들의 이 어플 평이 안좋았나 보다.) 아무튼 해외용은 포기하고 국내용만 등록하기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다시 1단계로 돌아가서 국내용으로 어플 설정을 완료했다 내 이름과 함께 접종회수와 최종 접종일이 나온다. 정보를 클릭하면 1회차, 2회차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았는지 제조번호와 함께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참고로 나는 모더나 백신으로 1, 2회 모두 접종 받았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접종증명 정보가 담긴 2차원코드(QR)코드도 들어가 있다. 아마 우리나라만큼까지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대규모 모임 시설 등에는 입장시 QR코드 인증 후 들어가게 하려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종이로 접종증명 받는거에 비하면 상당히 편한 어플임은 분명하다. 그나저나 아직 어디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까지는 특별히 알려진(?) 정보가 없다. 이제 코로나는 정말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함께 해 나가야할 존재라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씁쓸하기 까지도 하다.
아무쪼록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고통 받지 않고, 하늘길도 다시 열려서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도 이전 처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