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이 오고야 말았다. 무려 1만 5천엔짜리 정기권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대중교통비가 비싸다. 지역이나 운송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2km만 가는데도 8~900엔이 나온다. 이마저도 2020 올림픽 때문에 그나마 싸진 편이다.
전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약 49분으로 편도요금이 440엔이다. 예를 들어 이동 거리나 시간이 비슷한, 서울 5호선 방화역에서 2호선 사당역까지 1,550원정도인걸 보면 일본이 비싸긴 비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반 직장인은 물론이고 아르바이트생도 교통비를 지급해주지 않으면 일을 다닐 수 없다. 그나마 정기권이 잘 되어 있어서 정기권을 구매하면 계약 구간내 저렴한 요금내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필수 중의 필수이다.
그런 정기권을 잃어 버렸다…
#분실 정기권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정기권은 보통 IC교통카드이다. 일본 도쿄에서는 SUICA(스이카)나 PASMO(파스모)를 이용하는데 요금도 충전해두었고 심지어 정기권까지 계약해 둔 카드를 어디선가 흘려버렸다 (ㅠㅠ)
이대로… 나의 돈과 정기권이 사라지는가 싶어 걱정하고 있는 찰나에 파트너로 부터 귀중한 정보를 얻었다.
“교통카드 재발급 받을 수 있어!”
유레카! 정말 그랬다. 무려 교통카드를 재발급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요금충전기에서 교통카드 발급을 받을 때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는데 그 정보가 있기에 재발급이 가능한 것이었다.
교통카드를 발급 받은 교통기관에 가서 (나의 경우는 세이부철도) 교통카드 분실/재발급 신청을 했다. 간단히 개인정보 및 대략적인 정기권 신청일자, 신분증을 제시하니 다음날 교통카드를 재발급 받을 수 있는 확인증을 주었다. 이 증서를 가지고 다음날 가까운 역에 가서 발급 수수료를 내면 끝! (신청 당일날은 바로 발급이 안되고 다음날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해서 내 손에 들어온 정기권 ㅠㅜ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충전한 요금은 안들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딱 정확히 들어 있었다. 비록 수수료가 들긴 했지만 정기권 값에 비한다면 저렴하지!
일본에서 정기권이나 교통카드를 분실 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자. 재발급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