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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에세이»일본 이야기»일본 셰어카 운전과 경찰까지 부른 첫 사고 경험담 | 일본 취업과 생활 29
일본 이야기

일본 셰어카 운전과 경찰까지 부른 첫 사고 경험담 | 일본 취업과 생활 29

2025년 11월 8일댓글 없음6 Min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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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목차

  • 1 일본 셰어카로 도로를 누비다.
  • 2 아찔했던 일본 첫사고의 기억

일본 셰어카로 운전했던 경험담. 초보마크 붙이고 운전했던 경험부터 첫 사고를 내고 경찰 신고부터 상점가 상인회 연락했던 기록까지 생생히 담았습니다.


지난 오키나와 여행 이후로 운전교습을 받게 되었다. 면허를 딴지 약 10년 만에 장롱면허에서 탈출했다. 그동안 로망이었던 캠핑도 한 달에 한, 두 번 꼴로 가기 시작했다. 교외에 있는 대형마트에도 장을 보러 갈 수 있게 되었다. 운전을 하니 일본이 더 넓어졌다.


일본 셰어카로 도로를 누비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재택근무로 인해 답답함은 극에 달했다. 지난달은 앞쪽 벽면, 이번 달은 옆쪽 벽면. 책상 위치를 달리해 분위기를 바꾸어 보았지만 약효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모니터 화면 너머로 씨름하는 세상에서 탈출하고 싶어졌다.

하루는 TV에서 50대 후반 중년 남성 인터뷰가 나왔다. 도쿄에서 대기업에 다니다가 명예퇴직 한 A 씨. 퇴직을 계기로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도쿄에 살면서 단 한 번도 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JR 등 전철을 타고 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일본에는 나무 숲길 사이로 달리는 열차도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버스도 많다. 도쿄 등 도심 주변 수도권은 1~2시간 이내 생활권에 들어간다. 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으니 30분 이내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면 된다. 그리고 일본에서 자동차를 사려면 주차장 계약이 필수다. 최소 월 2만 엔 이상 추가 지출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더믹이 일본열도를 강타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길거리는 텅 비다시피 했다면 도로에는 차들로 가득 찼다.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승합차를 개조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도 매스컴에 잡히고는 했다.

자차를 살 형편이 되지 않는 이들에게도 대안은 있다. 렌터카, 리스, 그리고 셰어카. 이 중 셰어카가 나에게 가장 적합했다. 집 근처에는 ‘타임즈’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제법 있다. 그곳에는 항상 ‘셰어카’가 여러 대 있었다. 어플로 예약해서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하고 다시 제자리에 반납하면 된다. 사용한 시간만큼만 요금을 내면 되니 합리적이다. (※가입에는 일본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일본 셰어카 타임즈 차량(좌)  카셰어링 이용내역(우)
일본 셰어카 타임즈 차량(좌) 카셰어링 이용내역(우)

운전연수를 받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셰어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타임즈카 어플을 설치하고 로그인. 근처 스테이션에서 예약 가능한 차량을 선택. 빌릴 시간을 설정하고 주의사항을 확인한다. 예약이 확정되면 해당 장소로 가서 회원카드로 차량 문을 연다. (현재는 어플로 오픈 가능)

운전이 익숙해지기 전에는 차에 앉는 순간부터 긴장이 되었다. 핸들도 오른쪽에 달려 있고 와이퍼와 방향지시등 위치도 반대. 일본 도로에서 잘 달릴 수 있을까. 만일을 대비해 자동차 예약 시 보험은 항상 추가했다. 이후 운행은 일반 차량 운전과 똑같다. 주유비는 차 안에 있는 주유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고속도로 이용할 경우, 우리나라 하이패스카드에 해당하는 ETC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면 끝.

나 홀로 일본 첫 주행은 집 근처 마트 방문이었다. 지도상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0분 만에 갔다. 일본어로 나오는 내비게이션 보는 법도 서툴렀고 제때 우회전이나 좌회전 차선으로 끼어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햇수를 거듭할수록 운전 실력은 차츰 안정되기 시작했다. 옆에서 같이 진땀 빼며 네비와 신호를 봐주던 와이프 덕분이다.

큰 탈 없이 일본에서 운전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또 다른 비결(?)이 있다. 바로 ‘초보마크’다. 노란색과 초록색이 반씩 칠해진 방패모양 초심자마크(初心者マーク). 이걸 차에 붙이고 다니면 대부분 차들이 양보 운전해 주거나 알아서 앞질러 간다. 초심자마크를 달고 다니는 동안 뒤차가 크락션 울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만약 뒤에서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댔다면 겁먹고 운전대를 다시 내려놓았을지도 모른다.

초보 마크 붙인 타임즈 카셰어링
초보 마크 붙인 타임즈 카셰어링 (차량 본넷 위 마크)
일본 타임즈 셰어카 이용 후기 >>

아찔했던 일본 첫사고의 기억

몇 차례 도쿄시내 주행을 하며 어느 정도 운전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속도도 조금씩 올려보았다. 50km, 60km를 넘어가니 고속도로도 달려보고 싶어졌다. 때마침 캠핑용품도 구매하고 싶어 져 치바에 있는 캠핑용품 아웃렛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가는 김에 친한 동생도 태워서 가기로 했다.

집 근처에서 셰어카를 빌려 동생을 데리러 갔다. 동생이 사는 곳은 도쿄 23 구내 주택가. 널찍한 도로가 펼쳐지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주택가로 들어가자 길목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대로 따라가는데 언덕길에 차는 한대 밖에 지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이때부터 긴장이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혹여라도 차를 긁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브레이크를 꾹 밟은 채 천천히 언덕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중간즈음에 동생이 사는 곳이 있었지만 도저히 차를 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대로 더 밑으로 내려갔다.

언덕을 내려오니 상점가가 등장했다. 다행히 차량이 두대 정도는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넓이였다. 때마침 오가는 차도 없어서 적당히 비상깜빡이(하자드 램프:ハザードランプ)를 켜고 동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때였다. 느닷없이 뒤에서 차량 한 대가 등장했다. 상점가다 보니 1톤 이상 화물차량들이 곳곳에 정차되어 있었다. 현재 거리폭으로 보아하니 내가 차를 좀 더 측면에 세워야만 뒤차가 지나갈 수 있어 보였다. 그래서 조금씩 차를 옆으로 붙이기 시작했다. 뒤차도 내 흐름에 맞추어 조금씩 앞으로 나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차를 얼마나 붙여야 하는지 감각이 없었다. 내가 찼던 카는 왜건카라고 불리는 네모반듯한 경차. 그래서 앞 범퍼도 잘 보이지 않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속으로 되뇌며 핸들을 좌로 살짝 움직여 움직였다. 바로 앞에 보이는 상점가 표지판 기둥에 최대한 붙이고자 했다.

‘덜컹’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둔탁한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차에서 내려서 확인해 보니 (좌측) 조수석 범퍼가 기둥에 눌려 주먹만 하게 움푹 들어가 버렸다. 사고를 낸 것이다. 주차된 차를 긁어먹고 나서 장롱면허가 되었는데 연수받고 얼마 안 있다가 또 사고라니…

일본 박스(왜건)형 경차
일본 첫 사고를 냈던 차량과 유사한 기종

최대한 침착하고자 애썼다. 단독사고이든 쌍방추돌이든 사고가 나면 셰어카 사고센터에 연락을 해야 한다. 연락하지 않으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떨리는 마음으로 사고센터에 연락했다. 사고 난 위치와 경위, 동승자, 부상자여부, 차량운행 가능여부 등 몇 가지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경찰서에 연락하세요’라는 안내가 뒤따랐다. 경찰서 접수 확인이 되어야 보험처리가 된다고.

일본 경찰 신고번호는 110번(햐쿠토방). 일드 형사물에서나 보고 공익캠페인에서나 들어봤던 그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야 했다. 한국에서도 112 전화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일본에서 경찰 신고라니.

전화를 건지 얼마되지 않아 경찰관이 전화를 받았다. 간단한 접촉사고를 냈노라고 얘기를 했다. 내 위치는 자동추적이 되는지 지금 OOO에 있는데 그곳이 맞느냐고 확인했다. 잠시뒤 경찰관이 도착할 거라는 얘기와 함께 사고접수가 마무리되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자전거를 탄 경찰관이 왔다. 하늘색 셔츠에 감색 조끼에 경찰관 모자를 쓴 교통경찰. 자전거 뒷좌석에서 수첩을 꺼내오더니 상황을 히어링 하기 시작했다. 동승자는 있었는지, 다친 사람은 없는지, 어쩌다 사고를 냈는지 등등.

그리고 사고를 낸 표지판 기둥으로 갔다. 기둥도 휘거나 상처 난 흔적이 없기 때문에 이대로 마무리되나 싶었다. 그랬더니 이 기둥은 상인회 재산이기 때문에 상인회에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경찰관과 함께 근처 상점가로 가서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했고 혹시 모를 보상 문제를 대비해 내 연락처도 전달했다.

그렇게 조사가 마무리되어 경찰관은 돌아갔다. 나는 다시 한번 셰어카 사고센터에 연락해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의 소속과 이름을 전달했다. 며칠 뒤 담당 경찰관에게서 상인회 대표에게 전화하라며 연락처를 전달받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달받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70대 즈음되어 보이는 목소리의 아저씨였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냈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상인회 대표님도 직접 현장을 가서 봤지만 특별히 손상도 없었기에 보상은 괜찮다고 했다. 앞으로 운전 조심히 하라는 당부를 끝으로 통화를 마무리 지었다.

사고가 나고 일주일간은 심장이 벌벌 떨렸었다. 큰 죄를 지은 것 같았다. 외국인 신분이니 혹여라도 다음 비자갱신 때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 하지만 다행히도 셰어카도 전액 보상처리 되었고 어떠한 벌점이나 벌금, 보상금도 내지 않고 마무리 되었다.(물론 비자발급에도 전혀 문제 없었다.)

이 날 이후로 차폭을 더욱 신경 쓰면서 운전하기 시작했고 공터에서도 연습하고 운전 유튜브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계속했다. 다행히 두 번째 장롱면허행은 면할 수 있었고 딱 한번 장애물에 운전석 문 옆을 긁어먹은 걸 제외하면 더 이상의 사고는 없었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일본 도로 해질녘 풍경
사이드미러에 비친 해질녘 풍경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고속도로 주행도 하기 시작하면서 행동반경이 도쿄도심에서 도내, 그리고 500km나 넘게 떨어진 노토반도(能登半島)까지 넓어졌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운전을 배운 덕분에 일본을 더욱 넓게 누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초보마크도 땠고 셰어카도 회원 최고 등급까지 올라가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 지갑에 있는 골든면허를 볼 때면 초보때의 아찔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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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0년간 사회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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