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과 후. 도쿄 코로나 이후 변한 것들

앞으로의 세계는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뉜다.

요즘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소리이다. “갑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의 국수주의가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세계 정치·경제는 이른바 새로운 암흑시대(New Global Dark Ages)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세계적 미래학자인 짐 데이터 하와이대 명예교수는 말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최준호의 사이언스&] “한국, 코로나 이후의 기회 놓치지 마라” 미래학자의 조언https://news.joins.com/article/23753817)

이미 일상생활은 심각하게 변해버렸다. 예전이라면 도쿄 도심의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은 출근 하는 사람들의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당연히 자리에 앉기는 커녕 콩나물시루처럼 간신히 끼어서 타는 것이 보통의 일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없다. 최근에는 앉아서 간다.

좌측은 코로나 이전 출근시간대 JR다카다노바바역 환승길. 우측은 4월 3째주 출근시간대 동역 플랫폼 모습. 사람이 보이지가 않는다.

코로나19(Covid 19) 바이러스 이후로 시차출근을 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곳이 늘어났다. 그래서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이 이유이다. 그러나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 골든위크가 끝나는 5월 6일까지 임시휴업하는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심야영업을 하던 곳들도 이제는 저녁 7시가 라스트 오더이고 8시에 문을 닫는 곳도 일반적이다.

일본 도토루의 카페체인 에쿠세루시오루(エクセルシオール) TOC점은 4/8부터 5/6 무려 한달정도 임시휴업을 한다.

휴업이나 단축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파트타임 업무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소득이 줄면서 그만큼 소비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일본에 퍼지고 있다. 아베정권에서는 이번에 1인당 10만엔의 지원자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하는데 장기화 되가는 코로나19 영향하에서는 그 효과도 한시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JR고탄다(五反田)역 플랫폼에서 바라본 도로모습. 사람은 커녕 차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매일 마스크를 써야하고 소독에 신경써야하고 다중이 밀집된 장소를 피해야 하는 등 그 피로가 많이 쌓이고 있다. 나도 마스크는 구하기 힘들어서 일회용에 교환용 필터를 덧대서 2~3일 쓰는건 기본이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벗지를 못하니 평소보다 배 이상으로 체력이 소모되는 것 같다.

도쿄 코이케 도지사는 일전에 긴급기자회견에서 삼밀(3密:さんみつ)을 언급했다. 밀폐(密閉), 밀집(密集), 밀접(密接)이 그것인데, 밀폐된 공간에 여러사람이 있는 것을 피하고, 인파가 밀접한 곳을 피하고, 사람들과 가까이 붙어있지 말라는 취지의 내용이다.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 같다. 이에서 오는 타인(사회적)에 대한 피로감 역시 무시 못한다.

신주쿠 역 동쪽출구 앞의 대형 전광판. 이벤트 광고에서 이제는 3밀 안내가 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상들은 비단 일본 도쿄 뿐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학교도 사이버 개강으로 바뀌어 버렸고 한 오피스에서 일 하는 것이 이제는 화상회의나 텔레워크로 변하고 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던 것은 우버이츠(Uber eat`s) 등을 통해 집으로 배달 받거나 직접 요리해 먹는 것으로 바뀌었다. 최소한의 접촉만을 유지한채 사람을 기피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대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다. 물론 나도 그러기를 간절히 바란다. 계획보다는 늦어졌지만 못갔던 여행도 가고, 한국에도 가고 싶다. 그러나 2020년과 함께 시작된 이 전염병은 많은 사람들을 그 이전의 생활로는 쉽사리 돌려보내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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