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시마차를 마셔보다

1주일 마셔보고 거울을 봐 보세요 (七日食べたら鏡をごらん)

재밌는 표현이 담긴 차(茶)를 발견했다. 7일동안 마시면 피부가 좋아지는 차라니(!)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날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쓰면서 얼굴 상태가 형편없던 터였다. 다시마차. 일본어로 다시마는 콘부(昆布)라고 하는데, 과연 다시마 차의 맛은 어떨까?

ホラ吹き昆布茶の表
패키지 앞면. 고대 일본 그림이 그려져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 차는 일본 홋카이도에 판매되는 호라후끼다미사차(ホラ吹き昆布茶)이다. 차를 마시기에 앞서서 패키지 앞뒤로 재미난 글귀가 적혀져 있다. 우선 앞면에는 “こどもの頃に見た夢は末は社長か大臣か~’라는 내용이 있는데 대략적으로는 어릴적 꿈은 사장이나 장관(=대신: 大臣)이었는데 지금 다시마차 하나에 모든 정신을 쏟아붇고 있다(一念発起)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왕 허풍떨거면 제대로 크게 한번 떨어보자고, 그게 인생의 재미 아니겠냐며.

ホラ吹き昆布茶の裏
패키지 뒷면에도 정주(亭主)하루라는 글이 나와 있다. 참고로 왼쪽상단에 5엔 동전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어로 5엔은 고엔으로 발음된다. 한편 연(縁)은 접두어를 붙여서 고엔(ご縁)이라고 말하는데 언어유희(だじゃれ)적으로 고엔을 소중히 (ご縁を大切に)라고 표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상품의 이름이 호라부끼다시마차인데, 호라후끼(ホラ吹き)는 허풍을 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7일만 마셔보라는 말도 그렇고 아마도 이 제품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본 다시마차의 맛은?

호라후끼 다시마차는 가로, 세로 2.5cm x 3.5cm 정도의 칩 형태로 담겨져 있다. 마른 다시마 위에 간장, 설탕, 소금 등의 양념이 묻어져 있다.

ホラ吹き昆布茶の一本
이 앙증맞은 다시마칩을 우려내 마시면 된다. 너구리 라면에 넣어 먹어도 맛있을 듯 ㅎㅎㅎ

컵에 넣고 뜨거운 물 80ml 정도를 붓고 티스푼 등으로 휘저어 우려낸 다음에 마시면 된다. 그 외에도 오챠즈케(お茶漬け)나 오니기리(おにぎり)를 만들 때 넣어 먹어도 된단다. 나는 차로 마셔보기로 했다.

마치 다시마 육수를 우려낸 것 같은 비주얼! 냄새와 맛 모두 다시마 육수와 비슷하다.

맛은 과연 어떨까? 다시마로 육수를 내 본 사람이라면 짐작가는 그 맛이 맞다. 또한 소금, 간장 등으로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것을 첨가할 필요가 없다. 차(茶)라고 하기 보다는 다시마국물을 마시는 기분이다. 담백한 바다의 향. (우려내고 남은 다시마칩은 그대로 먹어도 된다. )

다시마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K2가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고 미네랄도 풍부해서 변비를 막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고 한다. 담백한 맛과 건강을 지켜주는 1석 2조 해조류 다시마 차. 일주일 마셔보고 정말 거울에서 그 변화가 체감 가능한지 확인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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