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은 즐거울까? 일본 생활을 꿈꾸는 당신께.

어느덧 일본생활 만 8년차. 어느덧 제 2의 고향이 되었다.

지난 2013년, 꿈에도 그리던 일본생활을 도쿄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 일본 홈스테이 경험 이후로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게 되었고 대학도 관련 전공을 하면서 더더욱 그 열망은 커져만 갔고, 우연치 않은 기회에 도일하게 되었다.

#일본생활 시작과 현재의 느낌

매일 그렇게 꿈에 그리던 일본 생활을 시작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전까지 일본 경험이라고는 홈스테이, 오사카 배낭여행 등 포함해도 10일이 되지 않을 정도 였고, 첫 도쿄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래서 주말은 새벽부터 일어나 도쿄 근교를 방방곳곳 뚜벅뚜벅 누비며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고 (지금은 없지만) 블로그에 내용을 전부 포스팅 하는 등 일본에 있다는 자체가 왜 그리도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거기에 20대라는 나이적 메리트도 있었으니 지칠 틈이 없었다.

일본 도쿄로 출발하던 날. 인천공항 탑승안내수속판
일본 도쿄로 출발하던 날. 인천공항 탑승안내수속판

그렇게 1년, 2년 지나 그리고 어느덧 8년.

이제는 여기가 일본인지 서울인지 모를 정도로 보통적인 일상이 되어 버렸다. 나이도 30대 중반에 접어 들었고 주말에는 쉬기 바쁘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에 더욱 익숙해져 있고 오히려 한국의 향기가 그립기 마저 하다. (코로나로 한국에 가기 어려워 진 것도 큰 한 몫을 한다.)

지난 8년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바꼈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이미 이곳에서 수십년을 산 선배들도 본인들 20대때와 4~50대가 된 지금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정도면 말 다했지. 일본은 급격한 성장 후에는 이를 유지하고 가꾸는데 가장 많은 힘을 쏟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신주쿠 일대 풍경.  8년전 사진인데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신주쿠 일대 풍경. 8년전 사진인데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일본에서 평생 살만 할까?

내가 처음 일본에 올때만해도 길어봐야 반년내지 1년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곳에 있는 회사에 취업을 하고 동반자를 만나다보니 금새 8년이 지났고 조금만 있으면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는 단계에 왔다.

모든 생활의 패턴이 일본에 맞추어져 있다. 일본어도 원어민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언어가 주는 불편함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쯤 되니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든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일본에서 평생 사는 것?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여기에서 집도 장만하고 차도 있고 아이까지 태어난다면 더욱 더 이곳에서 오래 머물 가능성이 커지겠지. 한국음식도 조금만 도심에 나가면 (또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그런데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다만 고향만한 곳이 없다고…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일본 생활을 꿈꾸는 당신께.

나처럼 일본에서의 생활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아마 많이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산다는 것. 정말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그래서 꼭 경험해 보았으면 한다.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나는 해외인턴쉽이라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으로 일본에 올 기회를 잡았었다.)

지금은 경험하기 힘든, 일본 마츠리 모습
지금은 경험하기 힘든, 일본 마츠리 모습

다만,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하듯 일본 생활이나 한국 생활이나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고 거주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상보다는 현실과 마주치게 될 것이고 이달을 어떻게 살아갈지, 무슨 일을 해야할지 등등에 대한 생각이 당신의 머리를 더욱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단순히 일본에서 살고 싶다를 넘어서 이곳 생활을 더욱 즐길 수 있는 포인트들이 필요하다. 나는 최근에 운전을 시작했고 주말이면 종종 교외지역으로 나가 캠핑을 즐기고 있다. 덕분에 새로운 즐거움을 다시 맛보고 있다.

캠핑장에서 바라본 후지산 모습
캠핑장에서 바라본 후지산 모습

만약 내가 일본에 오지 않았었다면 지금도 가슴 한켠에 아쉬움을 갖고 있었겠지만 이 꿈을 접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이루어냈고 다음 스텝으로 나갈 여유가 생겼다. 그런 의미로 기회가 된다면 일본생활을 짧게라도 꼭 해 보기를 권한다.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목표로 일본에 온지 어느덧 9년차.
한국 중소기업들의 일본 진출 서포트를 담당하다가 온라인 마케팅에 빠져
현재는 도쿄의 한 회사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담당 하고 있다.
독립하여 브랜드를 개발하고 온라인을 통해 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유통하는 것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 및 책을 집필 하는 것이 꿈이다.
문의 메일 : touch@hmstory.net | 인스타그램 : touch.hm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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