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딘고 하니 오와쿠다니라는 곳이다. 도쿄 여행을 오면 빼놓지 않고 들리는 필수 코스 중 하나이다. 도쿄 도심에서 차량으로 두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다 보니 일정에 여유가 있는 경우에나 가능한 곳이기는 하지만 살아 움직이는(!) 활화산과 이 곳에서 유명한 검은 계란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코스이다.
#오와쿠다니란?
오와쿠다니 (大涌谷 : owakudani)는 약 3,000년 전에 일어난 화산의 수증기 폭발과 화산쇄설류로 생겨난 장소라고 한다. 이곳에 도착하면 삶은 계란 냄새에 가까운 유황 냄새가 가득하다! 그래서 계란이 유명해 진 걸지도 모르겠다.
이 사진은 눈이 오기 전인 가을경에 찍은 사진인데 유황 연기와 수증기가 분출 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울퉁불퉁한 암석과 희뿌옇게 피어오르는 연기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 때문에 지옥계곡(地獄谷)으로도 불렸다.
오와쿠다니는 해발 1,040m에 위치 하고 있기 때문에 날이 맑은 날에는 후지산이나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오다바의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인다고 한다. 내가 간 날은 눈이 곧 올 수 있었던 터라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오와쿠타니 검은 계란
오와쿠다니는 무엇보다도 검은 계란이 유명하다! 일본어로는 쿠로다마고 (黒だまご). 이곳에서 나오는 80도 정도의 온천물에 약 1시간 정도 데치고 화산에서 나오는 증기에 익힌 계란이다.
이것이 바로 검은 계란이다. 이름처럼 껍질이 검게 변해 있다. ‘검은 계란 1개를 먹으면 7년 더 장수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속는 셈 치고 계란 하나 쯤은 먹어 보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계란은 한봉지에 다섯개 들어있고 금액은 500엔이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다보니 외국어 표기도 되어 있다. 온천흑계란 5개 500엔이라고 쓰여있다. 참고로 낱개 구매가 안되고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하다. 그러니 이곳을 방문할때는 충분한 엔화 현금을 소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란 유통기한은 이틀 이내이니 되도록이면 구매 한 날 소비하는 것이 좋다.
껍질 색이 검다 보니 구운 계란 처럼 갈색 빛이 도는게 아닐까 생각을 했지만 속살은 하얗다! 맛도 일반 삶은 계란이랑 차이가 없다. 찜질방에서 먹던 그 맛을 그리워하는 나로서는 아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검은 계란 외에도 재미있는 음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지옥의 검은 라면(赤池地獄の黒ラーメン)이 그것이다. 시뻘건 국물에 검은색 면, 그리고 차슈와 삶은 계란 (혹시 검은 계란?)이 들어가 있다. 맵기는 게키카라(激辛)라고 쓰여 있다. 이곳 리뷰를 보면 너무 매웠다는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역시 한국인의 입 맛으로는 그냥 그런 정도?의 맵기였다. 국물 맛은 닭이 없는 닭볶음탕 국물 느낌?!
#오와쿠타니 가는 가는법
오와쿠다니는 대중교통으로도 이동하기 수월하다. 신주쿠역 오다큐센 특급 로망스카 슈퍼하코네 9호 (小田急ロマンスカースーパーはこね9号有料特急箱根湯本行)차를 타면 하코네유모토역 (箱根湯本駅)에 내리면 된다. 이곳에서 온천장입구 (温泉場入口)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오와쿠다니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은 대략 2시간 5분으로 비용은 편도 3,210엔.
예전에는 특급전철과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제는 운전을 해서 이동하는 편이다. 주차장도 넓기는 하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이곳 영업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주차장은 그보다 1시간 빠른 4시에 영업이 끝난다. 주차요금은 시간에 관계 없이 530엔. 대략 한시간 정도면 이 곳 주변을 충분히 둘러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오와쿠다니 : 〒250-0631 神奈川県足柄下郡箱根町 箱根 仙石原
(네비로 이동시에는 箱根ロープウェイ 大涌谷駅, 전화번호 0460-84-8437를 입력하는 것이 편하다)
안녕하세요 꼭 필요한 정보네요 링크복사 해갑니다 !!
안녕하세요 🙂 도움이 되었다기 기분 좋네요 ^^
또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