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사테와 나시고렝도 먹고 한시간 정도 마사지도 받고 나니 왠지 힘이 났다. 때마침 우붓에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우리는 산책이나 할 겸(?)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 코스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짬푸한 릿지 워크의 존재를 발견했다!
![짬푸한릿지워크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14-1024x576.jpg)
📍짬푸한 릿지 워크 (Campuhan Ridge Walk)
주소: Kelusa, Payangan, Jl. Raya Campuhan, Say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짬푸한릿지워크의 시작점. 우측의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된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15-1024x576.jpg)
![짬푸한 릿지 워크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16-1024x768.jpg)
짬푸한 릿지 워크는 길고 긴 트레킹 코스다. 걷다 보면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뻥 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날씨가 덥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과 걷기 편한 신발 등을 신는 것이 좋다. 하필 우리는 물도 없었고 샌들과 슬리퍼 차림이었다. 😅
![짬푸한 릿지 워크 걷는 중 보이는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17-1024x768.jpg)
사실 조금 걷다가 힘들 것 같으면 돌아가거나 옆길로 빠져나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길은 오로지 일직선이었다. 서서히 발이 아파올 무렵에는 이미 중간까지 걸어왔기 때문에 그저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짬푸한 릿지 워크가 끝이나고 어느덧 보이기 시작한 논밭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18-1024x768.jpg)
짬푸한 릿지 워크를 걷기 시작한지 대략 20분이 지났을 무렵 슬슬 민가와 논밭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레어 앵곤 와룽 카페 전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19-1024x768.jpg)
그리고 드디어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지체 없이 이곳으로 들어갔다.
📍레에 앵곤 와룽 (Rare Angon Warung)
주소: Jl. Bangkiang Sidem, Keliki, Kec. Tegallalang,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영업시간: 오전7시 ~ 오후 10시
![레어 앵곤 와룽 카페에서 바라 본 논밭뷰](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20-1024x768.jpg)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코코넛 쥬스와 열대과일 스무디를 주문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논밭뷰를 감상 할 수 있었다. (논밭멍 때리기!) 왠지 모를 푸근한 기분이 들었다. 어릴때 할머니 댁에서 바라보던 그 풍경과 비슷했기 때문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20분 정도 쉬고 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지나가면 훨씬 더 탁 트인 논밭뷰를, 그것도 2층 높이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이쁜 카페들이 더 많이 등장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움이 남음…
![크라우드 나인 우붓 펍 뒷편 야외 테이블에서](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21-1024x768.jpg)
카페에서 나오고 조금 더 앞으로 걸으니 드디어 도로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 이상 걷는 것을 포기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그랩을 불러 우붓 외각에 있는 한식당 ‘크라우드 나인 우붓 펍’으로 향했다.
📍크라우드 나인 우붓 펍 (Cloud Nine Ubud Pub and Co)
주소: Jl. Raya Lungsiakan, Kedew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61
영업시간: 오전9시30분 ~ 심야12:00
![크라우드 나인 우붓 펍 뒷편에서 바라보이는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22-1024x768.jpg)
실내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그쪽으로 나갔다. 풍경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야외이다보니 벌레가 좀 있다.)
![크라우드 나인 우붓 펍에서 주문한 음식. 김밥과 떡볶이](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3-23-1024x768.jpg)
우리는 야외에 자리를 잡고 김밥과 매운 떡볶이, 그리고 칵테일을 주문했다. 참고로 이곳 주인은 한국인이라고 한다. 조리도 한국분이 하시는 것 같았는데 아무튼 꽤 먹을만 했다. (서빙은 현지인들이) 왠만한 도쿄 신오쿠보에 있는 한식당보다 맛있었다!
이렇게 2일째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프라마나 와투 쿠렁 리조트 레스토랑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1-1024x759.jpg)
어느덧 눈깜짝 할 사이에 마지막 날이 밝았다. 그러니까 비행기 지연으로 거의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허겁지겁 우붓 시내를 돌아보고 나니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
![프라마나 와투 쿠렁 리조트 객실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2-1024x768.jpg)
마지막날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시간인 11시 전까지 넓은 욕조에 마지막으로 몸도 담그고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 보았다. 언제 이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사누르 비치 풍경(1)](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3-1024x768.jpg)
이날 귀국편 비행기는 오후 7시경. 그래서 체크아웃을 하고 난 다음 덴파사르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누르라는 해변가로 향했다. 우붓에서 차량으로 대략 1시간 정도면 이동 가능하다.
📍사누르 비치(SANUR BEACH)
주소: 8787+CG2, Sanur, Denpasar Selatan, Kota Denpasar, Bali 80228 (※주소는 사누르 비치 마켓)
![사누르 비치 야외 테이블에서 즐긴 식사 (맥주)](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4-1024x768.jpg)
![추가로 주문한 메뉴. 호박잎 같은 것과 땅콩소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5-1024x768.jpg)
짱구, 스미냑 등과는 달리 사누르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을 듣고 이곳으로 정했다. (주로 중장년의 노인들이 많았다.)
이곳에 도착해서 백사장에 있는 식당가 중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을 찾아 구운새우와 포테이토 등을 주문하고 목을 축이며 다시금 여유를 만끽했다.
![사누르 비치 풍경(2)](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6-1024x576.jpg)
바다에 들어가 낚시를 하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우리도 잠시 바다에 몸을 담갔는데 물이 그리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랑 놀기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비치벤치 두개를 빌리려고 하니 4만원을 요구했다… 바가지 요금에 주의 할 것!)
![덴파사르 공항 면세점 (1)](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7-1024x576.jpg)
사누르에서 마지막 발리를 만끽한 후 다시 덴파사르 공항으로 향했다. 이 공항은 특이하게 검사대를 통과해야 항공 발권 카운터가 나왔다.
발권을 마치고 출국 수속 후 면세장 구역으로 들어왔는데 역시나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닫은 곳들도 더러 보였다.
![덴파사르 공항 면세점 (2)](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8-1024x576.jpg)
우리는 발리 여행 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부랴부랴 지인들 줄 선물을 샀다. 그나마 이 매장이 제일 살게 많았던 것 같다.
![덴파사르공항 비행기 출국장 복도](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09-1024x576.jpg)
![덴파사르공항 비행기 출국장 맞은편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10-1024x576.jpg)
![덴파사르공항 비행기 출국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편의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11-1024x576.jpg)
비행기 게이트 가기 전에 간단하게 요기라도 할 생각에 급하게 뭘 먹었던 것 같은데 게이트 마중편 라인에 크고 작은 레스토랑 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비행기 타기 전까지 이곳에서 식사와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발리에서 출발하는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bali-04-12-1024x768.jpg)
어느덧 해질녁이 되자 비행기가 도착했다. 이렇게 짧은 여행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금방 지나갔던 발리여행. 머지 않아 여유를 가지고 다시 방문하기로 다짐하며 귀국편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