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월급을 줄 수 있는 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나라면 이렇게 안할텐데. 이러니까 회사가 이 모양이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만다는 심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사실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 그런데 가만히 잘 생각해보세요. 이런 X 같은 회사가 내 월급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요!
#나의 월급은 고객으로 부터 나온다!
나의 월급은 어디서부터 나올까요? 회사 사장님이 돈이 워낙 많아서 돈이 항상 넘쳐나서 주는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매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매출이 나오면 거기서 이익이 생기고 거기에서 일부를 우리의 급여로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매출은 어디서 나오나요? 바로 고객으로부터 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내가 일을 하기 때문에 회사가 돈을 주는 것이 아니고 고객이 회사에 돈을 주기 때문에 나를 고용하고 일을 시키는(!) 것 입니다. 현재든 미래든 돈을 벌어 낼 능력이 없는 회사가 직원을 고용한 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설령 회사가 재정난으로 대출을 받아 급여를 준다고 해도 그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정도의 능력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행도 바보가 아닌 이상 무조건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상황을 다시 돌려본다면 내가 다니는 이 정말 별로인 회사도 지갑을 열어 줄 고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업력이 길다는 것은 그 기간만큼 고객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따라서 회사를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어떠한 고객들이 어떠한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 하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향후 창업을 위해 좋은 공부가 될 것 입니다. (그렇다고 고객을 가로채서 나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나에게 지갑을 열어 줄 고객은?
창업을 준비하면서 매출에 대해 막연한 계획만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시장조사 포스팅에서 설명했지만 내 상품이나 서비스에 돈을 지불해 줄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 (수요)가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면 내가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업한다고 해도 반짝하고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저도 지금 창업을 준비하면서 2~3개 정도 프로젝트를 받아 진행하고 있는데 고정 수입이 아닐 뿐더러 아직 직장에서 받는 월급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도 고객이 부족한거고 나의 존재를 알아 주는 고객을 찾아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고객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니 창업에 대한 어느정도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상품, 음식, 서비스 그 어떤 분야의 창업이 되었든 내 서비스에 지갑을 열어 줄 고객이 누구일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고객에 대한 확신이 있고 또는 고객이 지갑을 열때까지 기다릴 (버틸) 능력이 있다면 그때 창업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도 매출! 둘째도 매출!
회사에 있어 매출은 공기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매출이 없다면 숨이 막혀 질식사 하고 말겠죠. 매출을 통해 현금이라는 물(피)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지금 회사가 문제가 있다면 매출인지, 아니면 그 외적인 부분인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사람(동료나 상사)이 문제라면 몸의 장기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공기와 물이 있다면 말이죠.)
창업이라는 것은 나 홀로 숨을 쉬는 방법부터 배워나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숨을 쉬고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점차 과일이나 고기 등으로 영양분을 더욱 늘려가는 것. 이 모든 것의 출발선에는 바로 매출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회사가 별로라고 해도 절대로 무시하지 마세요! 적어도 창업 준비생인 우리보다 숨쉬는 법은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