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야기 · 2022년 5월 13일

인터넷 쇼핑몰 사업 시작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

나의 자본금은 얼마인가?

퇴사한지 어느덧 1달이 지났습니다. 여러 지인들로 부터 소소하게 프로젝트 의뢰를 받아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있는 곳이 일본이어서 활동에는 다소 제약이 있지만 이마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내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원래 목적 했던 이커머스 사업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기본기나 경력은 있는데 그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본에서 큰 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 생각보다 들어가야 할 돈이 많다.

단순하게 인터넷상에 상품 올리고 키워드 갱신하는 등의 작업은 어도비 등 그래픽 툴 월간비용 (월 10만원 이내)정도만 지불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금이 크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나의 시간과 열정(=맨파워)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죠. 일하는 대로 수입이 되니 이익도 나쁘지 않겠구요.

노트북과 와이파이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 할 수 있다!
노트북과 와이파이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곳은 빨래방 ㅎㅎㅎ)

그런데 제가 하려고 하는 거는 상품을 사입하거나 제조해서 판매하려고 하는 일이다보니 자본이 필요합니다. 어느정도 구색도 맞추어야 하고 재고도 보유해야 하고 보관이나 배송에 필요한 기타 부가비용도 발생하니 필요해지는 돈이 급격히 늘어나는군요.

만약 스마트스토어 등으로 월 30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고 싶다면 (30%마진이 남는다는 가정하에) 1,000만원정도의 매출이 나와주어야 하겠네요. 물건 사입비로는 대략 600만원정도가 필요할거고 나머지 100만원은 기타비용이라고 보죠.

700만원 넣어서 300만원 이익을 내는거니까 40%이상의 수익률을 내는군요. 나쁘지 않습니다! 주식이나 코인만큼이나 쏠쏠한 재미가 있겠어요. 그런데 투자에서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듯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제품이 언제 팔려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설령 판매가 기준 1,000만원치 재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월에 움직임이 없어 매출이 100만원도 안 나올 리스크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재고수 이상으로 상품수도 늘리는 것이 확률적으로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 300만원 이익을 내기 위해서 초기 사입자금이 700만원이 아닌 1,400만원 혹은 2,100만원 이상이 필요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건 올린다고 팔리지 않는다. 광고비는 필수다.

내가 올린 상품이 상당히 독창적이고 트렌드 흐름에 잘 맞아서 바로 팔려나가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대체로 광고를 통해 상품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투입된 광고비 대비 매출액을 ROAS (로아스)라고 하는데, ROAS가 최소 200% 이상 나올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500%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ROAS = 매출 ÷ 광고비 x 100
예1) 1,000만원 ÷ 500만원 = ROAS 200%
예2) 1,000만원 ÷ 200만원 = ROAS 500%

아무래도 초기에는 매출실적이나 고객리뷰가 없기 때문에 검색엔진 알고리즘 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거기 때문에 ROAS는 200% 정도를 목표로 잡는다고 해도 1,000만원 만들기 위해서는 500만원의 광고비 투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이는 광고비를 통한 매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500만원까지는 안들어가겠지만 내 샵이 어느정도 매출이 나올때까지는 1,000만원 벌고 300만원이 남는다 하더라도 이 금액에서 광고비를 더하게 된다면 100만원 남기기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주로 신상품의 경우 광고비 투입량을 늘리고 매출이 발생하면서 점점 줄여가는 방식(사실은 다른 신상품으로 전가)이 일반적입니다.

#어디에서 일 할 것인가? 부동산과 대출

제가 부딪힌 가장 큰 벽은 바로 부동산이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거주하다보니 국내 부동산에 대해서 정말 무지했었습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월세이기 때문에 보증금 (시키킹, 레이킹 등 월세의 수개월치 금액) 일부와 월세금액 정도만 신경쓰면 특별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집 살게 아닌 이상 대출도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터전을 한국으로 바꾸려고 하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월세가 있지만 일단 보증금이 높은 경우도 많고 전세를 살고자 하니 이래저래 대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깐이나마 대출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일반적으로 4대보험 등 급여소득자가 아니면 대출 심사가 거절되거나 최소액 밖에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역삼동 인근 한 부동산 앞 시세 알림 게시판
역삼동 인근 한 부동산 앞 시세 알림 게시판

참고로 저는 해외에서 근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 소득이 잡히지 않고 있고 따라서 무직자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대출 받기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꼭 실거주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한 공간은 반드시 필요할 겁니다. 집이 넓다면 비용 부담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위탁창고 계약을 하더라도 매월 수십만원 이상은 들어갈 것이고 오피스 임대를 한다면 수백~수천은 추가로 들어가겠네요.

#그럼에도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시작 하려는 이유

직장생활이 본인에게도 잘 맞고 사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다면 직장 만한 곳이 없습니다. 매월 정해진 날에 급여가 들어오고 회사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수도 있고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대출 받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그러나 사업을 한다는건 내가 직장을 만든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오로지 ‘나’라는 인프라 하나만을 가지고 매출을 만들어서 비용도 대고 월급도 가져가야 합니다. 당연히 혜택은 내가 만들지 않는 한 없겠죠. 매출이 없으면 당장 생계도 힘들어질테구요.

그럼에도 사업,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하려는 이유는 제가 평생 일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서 입니다. 기왕이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요. 특히나 온라인 쇼핑몰은 국내 소매 거래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향후 30%이상으로 까지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아마 그렇게 될거에요.) 특히나 지금 유치원, 초등학생 정도인 우리 아이들이나 조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이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존재로 여길겁니다.

메타버스 ifland(이프랜드) 안에서 스피치 듣는 모습. 이제는 대인관계도 온라인 세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평생 직장이 없는 시대에 살아가는 이상 언젠가는 직장에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노후준비를 위한 재태크는 필수 중에 필수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에 대한 수단으로 금융투자가 아닌 평생 일 하고 살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라지지 않을 직업으로서도 온라인 쇼핑몰은 훌륭한 선택 수단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더이상 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는 매각을 하거나 폐업을 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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