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으로 호텔에 돌아가 잠시 쉬고 나니 금새 저녁이 되었다. 배가 고파져 구글링을 하던 중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왔던 굴 전 맛집 힝키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맛집 힝키 레스토랑
도보로 10여분을 걸어 힝키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이미 우리나라 사람에게 유명해 졌는지 한국인 관광객팀이 꽤 많았다. 그 옆으로 식기를 세척? 하는 종업원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매장은 거리를 사이에 두고 3곳 정도 있는 듯했다. 다행히 금세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은 당연히 만석. 메뉴판에서는 백종원님 얼굴도 볼 수 있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홍콩식 굴전인 호뱅이 나왔다. 지난번 태국 치앙마이 여행 때 먹었던 굴전이 생각난다. 계란을 풀은 밀가루 반죽에 파와 굴을 넣고 튀긴 호 뱅. 갓 구운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한점 떼어 홍콩식 고추장 락지우정 소스에 찍어 먹었다. 바사삭하는 식감과 함께 굴 향기가 입 안 가득히 퍼졌다. 맛이 없을 수 없다. 맥주가 생각났지만 애써 참고 콜라를 마셨다. 우리는 소(小)자를 주문했다. 대자였으면 조금 느끼했을 수도.
다음으로 나온 홍콩식 솥 밥 뽀짜이판. 밥 위에 다진 소고기 같은 것이 올라가 있다. 참고로 계란은 추가 토핑이다.
테이블 위에 있는 간장을 밥 위에 살살 돌려 뿌려준 뒤 계란과 함께 잘 비벼준다. 그리고 한 숟가락. 우리나라에서 먹는 솥밥과 비슷하면서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뽀짜이판은 바닥이 포인트! 솥에 밥이 눌어붙어 누룽지처럼 변했다. 밥을 한입 씹으면 바사삭 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퍼진다. 이게 진짜 별미지!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호뱅이 65달러, 뽀짜이판이 75달러. 거기에 콜라까지 해서 대략 150달러 정도 나온 것 같다.
우리 돈 2만 8천원정도니까 양에 비한다면 비싸다. 하지만 맛있으면 됐지 뭐. 홍콩 물가 새삼 실감한다.
📍힝키 레스토랑 (Hing Kee Restaurant : 與記菜館)
주소: 15號 Temple St, Yau Ma Tei, 香港
영업시간: 13시30분~15시30분 / 17시30분 ~24시
코멘트: 바삭한 굴 전 외에도 맛깔나 보이는 음식들이 많다. 매장이 좁고 사람이 많아서 편하게 먹고 나올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
템플스트리트 지나 미쉐빙청 버블티 마시러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길. 아까는 미처 배고파 지나쳤던 템플 스트리트. 공원 부근에는 이름에 걸맞게 사찰 스러운 곳이 등장한다.
그 주변으로 연등불이 가득한 길가가 눈에 들어온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이다.
의류, 패션잡화, 갤러리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길거리 먹거리도 있지만 그다지 구미가 땡기지 않아 바로 지나쳤다.
📍템플 스트리트 나이트 마켓
주소: Temple St, Jordan, 香港
영업시간: 오후 2시 ~ 오후 11시
한참을 걸어 드디어 조던역 근처까지 왔다. 힘들기도 하고 아까 먹었던 굴 전이 조금 느끼했던지 시원한 드링크가 땡겼다.
때마침 길 건너편에 쥬시와 비슷해 보이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蜜雪冰城. 뭐라고 쓰인지는 모르지만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미쉐빙청이라고 한다.)
매장에 들어가보니 다양한 종류의 과일쥬스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버블티 같은 것들도 있고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있다. 우리는 매장 전광판에 보이는 TOP8, 포도주스를 선택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펄이 들어간 주스가 나왔다. 용량은 대략 500ml쯤은 되어 보인다. 펄도 꽤 많이 들어가있고 볼륨감 있다.
가격은 17 홍콩달러로 우리돈 3천 2백원정도. 맛은 코코팜 같다. 더위도 식히고 느끼한 속도 달래고. 가성비 최고 인정한다.
📍미쉐 아이스크림 밀크&티 조던점 Mixue Ice Cream Milk&Tea(蜜雪冰城)
주소: 240-252 Nathan Rd, Jordan, 香港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11시 30분
코멘트: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드링크를 마실 수 있다. 맛도 나쁘지 않음! 홍콩에 이만한 가성비 또 없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