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 12시가 넘으면 자연스레 회사 근처 식당을 찾아 나선다. 오피스가 있는 약수역 인근에도 다양한 식당들이 있다. 일부는 웨이팅 행렬이 늘어져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금돼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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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돼지식당 앞. 이 자리에 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다만 다른 가게들과 다른점이라면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라는 점! 🤔 얼마나 맛있길래 매일같이 줄 서 있는 궁금함을 유발한다.

금돼지식당 입구
금돼지식당 입구

다만, 이날은 평소랑은 다르게 대기행렬이 없었다. 아마도 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여서 다들 웨이팅 할 엄두가 나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호기심도 있고 해서 점심을 먹어보기로 했다. 알고보니 미쉐린 5년 연속 선정에 빛나는 맛집!




금돼지식당 내부와 메뉴


거의 만석인 금돼지식당 내부
금돼지식당 내부. 거의 만석이다.

밖에 웨이팅이 없었다 뿐이지 식당 내부는 거의 만석이었다.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소리와 냄새가 진동한다. 손님은 한국인 절반, 외국인 절반이다. 일본사람들도 꽤 있었다.

금돼지식당 불판. 연탄이 들어가있다.
금돼지식당 불판

금돼지식당은 가스나 숯불이 아닌 연탄구이다. 어쩐지 금돼지식당 뒷편에 항상 연탄이 가득 쌓여있다 했다. 연탄을 보니 어릴때 연탄 때던 생각도 난다. 🥲

메뉴는 삽겹살(본삼겹)부터 눈꽃목살, 등목살, 껍데기, 통돼지 김치찌개가 있다. 다른 테이블들은 고기와 김치찌개 조합으로 많이 주문한 듯. 우리는 삽겹살과 껍데기를 주문했다. 삽겹살은 1인분에 15,000원

주문하고 곧 있으면 밑반찬이 나오는데 소소한 편이다. 파절이와 무절임(?) 정도가 나오고 김치는 없다!

금돼지식당 고기 양념 3종 세트
금돼지식당 고기 양념 3종 세트

그리고 고기를 찍어먹는 양념 3종세트도 함께 나온다. 소금, 젓갈, 그리고 쌈장. 이 중 소금은 무려 영국 이스트해안가의 말돈 지방에서 생산되는 120년 전통의 왕실소금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좋은 소금인걸로 😄

금돼지식당 쌈
금돼지식당 쌈



금돼지식당 삼겹살


쌈은 상추와 깻잎 몇장이 나온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다른 밑반찬들이 있어서 먹다보면 크게 부족함을 못느낄 듯.

불판에 기름칠 중
금돼지식당은 직원이 고기를 구워준다. 먼저 불판에 기름칠 중

드디어 고기굽기가 시작되었다. 참고로 금돼지식당은 직원들이 직접 구워준다. 고기 굽는게 서툰 외국인은 물론 고기 진짜 못굽는 나에게는 너무 좋은 서비스다. 👍

드디어 고기판에 올라간 금돼지식당 삼겹살
드디어 고기판에 올라간 금돼지식당 삼겹살

드디어 고기가 올라갔다. 삼겹살, 정말 두툼하다. 가장자리로는 파 덩어리와 호일에 감싼 새송이버섯을 구워준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금돼지식당 삼겹살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금돼지식당 삼겹살

어느정도 고기가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삼겹살을 잘라준다. 연탄 불향을 머금으면서 삼겹살이 노릇노릇하게 잘 익어주고 있다. 군침이 돈다. 😋

삼겹살은 역시 깻잎쌈이지!
삼겹살은 역시 깻잎쌈이지!

드디어 고기가 익었다. 나는 깻잎파라서 바로 깻잎에 잘 익은 고기를 올렸다. 거기에 처음에 나왔던 파절임을 올려서 한입. 아… 맛있다!




금돼지식당 돼지껍데기


굳이 깻잎이나 상추에 싸지 않고 파절임이나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아마 쌈보다 이렇게 먹는게 맛있어서 일부러 쌈을 적게 주는지도 모르겠다.

불판에 올라간 돼지껍데기
불판에 올라간 돼지껍데기

삼겹살을 어느정도 먹으니 이윽고 돼지껍데기를 올려준다. 양념이 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구우면 타기 쉽다고. 고기 굽는건 직원들이 다 해주니 정말 먹기만 하면 된다. (그 덕분에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ㅎㅎ)

돼지껍데기는 얇아서 금방 익었다. 그리고 호일에 꼭꼭 쌓여 있던 새송이 버섯도 드디어 잘라준다. 나는 보통 세로로 길게 잘라서 먹었었는데 이렇게 가로로 두툼하게 잘라 먹어도 좋군!

콩고물에 찍은 돼지 껍데기
콩고물에 찍은 돼지 껍데기.

참고로 돼지 껍데기는 함께 나온 콩고물과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소주가 생각나지만….일 해야 하니🍶)

맛깔나게 익은 파구이
맛깔나게 익은 파구이

물론 계속 먹으면 조금 느끼해 질 수 있으니 이럴때는 가장자리에서 구워지던 파구이를 함께 먹으면 좋다.

깨끗하게 비운 불판
깨끗하게 비운 불판

우리 부부는 삽겹살 2인분, 돼지껍데기 1인분 그리고 밥 한공기를 주문했다. 이정도면 적당히 배부르고 딱 좋다. 마늘 몇조각을 남기고 깨끗이 비웠다.❤️

금돼지식당 의자 밑 숨은 공간
금돼지식당 의자 밑 숨은 공간

웨이팅 없이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참고로 의자 쿠션 쪽을 들어내면 옷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투가 있으니 냄새를 어느정도 막을 수도 있다.

맛도 맛이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잘 구워주고니 대접 받는 기분도 들고 파, 새송이버섯, 마늘 그리고 특제 소금 등 소소한 먹거리도 있어서 사진(인스타용) 찍기도 좋다. 괜히 미슐렌이 아니네.

📍금돼지식당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149약수역 2번 출구 도보 3분
 영업시간: 11:30 ~ 23:00(라스트오더 22:15)
평가: 미쉐린 5년 연속 선정에 빛나는 연탄구이 고기 전문점. 웨이팅 할 만한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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