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成功)”
목적하는 바를 이룸.
성공의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다. 그렇다면 ‘목적하는 바’…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가수를, 누군가는 의사를, 누군가는 사업가를…
세상에 수많은 꿈들이 있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공존해 가는 지금. 과연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지난 2018년 8월 11일. 일본의 유명밴드 바쿠남바(back number:バックナンバー)의 첫 도쿄돔 콘서트(stay with you)가 열렸다.
나는 그 해답을 콘서트장에서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밴드 back number의 보컬 시미즈 이요리(清水 依与吏)는 공연 후반부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고, 그 다음곡으로 이어지기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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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라이브에서 CD만큼의 품질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죽을만큼 연습해도 되지 않는 사실이 분하지만, 현실은 현실로 받아들이고 또 좋은 곡을 써내기 위해서도 죽기살기로 매달립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건 안된다’ 라는 말을 수 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오늘 여기에 오신 많은 분들,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back number의 노래 하나로 이곳에 모였다는 사실에 굉장함을 느낍니다. ‘back number 노래 따위 듣지 말아야했어’ (역설적으로 그들의 베스트앨범 CF의 대사)…가 아니라 back number 노래 듣기를 잘했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계속 (노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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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전체를 매운 관객들을 향한 보컬 시미즈의 발언은 나의 심금을 울렸다. 다소 격양된 말투의 발언이 5분 이상이어졌지만 그의 음악을 향한, 진심이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당신의 입장을 고수하라
저널라이브러리 `티타임즈 “너무 착하게 굴려 하지 마라” 에서는 인도출신 여성으로 펩시코의 최장수 CEO였던 인드라 누이가 스티브잡스로부터 얻은 3가지 교훈에 대해다루고 있다.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18080818427720977)
첫번째 ‘당신의 입장을 고수하라‘
설령 누군가로부터 내 의견이 옳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신념을 쉽게 바꾸지 말라는 것이다. 위에 예를 들은 back number의 보컬 또한 완벽한 입장고수형 스타일이다. 자신의 속한 밴드, 그리고 그 음악은 어떠해야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있고 고집스러운듯한 행동을 종종 보이지만 (그럼에도 멤버들과 불화가 없는 것이 더 대단해보인다) 결국 그 덕에 지금의 back number가 있는 것이다.
두번째 ‘회사에 당신의 유산을 남겨라’
여기서는 ‘회사’라고 했지만 그 장소가 어디든 본인이 성공하고 싶은 장소(위치)에서 유산, 즉 색깔을 남기는 것이다. back number의 노래는 주로 짝사랑을 테마로 하는 것들이 많은데, 보컬 시미즈 본인의 경험을 살려 정말 섬세할 정도의 가사를 써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내가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야” 라고 한다. 이것이 back number를 다른 밴드와의 차별성과 대중적 인기를 만들어준 원동력인 것이다.
세번째 ‘조금은 못되게 굴어도 된다‘ (너무 착하게 굴려 하지 마라)
잡스는 회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을 얻지 못했을 경우 종이를 집어 던졌다고 했고 누이는 테이블을 내려치거나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시미즈는 고집스러운 (완벽주의자 같은) 모습을 많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분야에서 인정을 받았다. 독재자로서가 아니라.
#신념을 굽히지 마라
어떤 일, 분야에서건 결국 성공한다는 것은 신념을 굽히지 않는 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두가 No라고 할 때 Yes! 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신념이자 집념. (그러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그런 신념은 공동체 사회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성공에 얼마나 근접해 있을까? 10대시절부터 마음속으로 “언젠가는 일본에 꼭 살아보고 싶다”라고 하던 것이 지금은 현실이 되어 있다. 올 봄에는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 그리고 다음생도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도 곁에 있다.
문법이 맞는지, 한자가 맞는지 그런거 별로 신경 안썼다. 그냥 진심을 다해 썼다.
1년전. 에니메이션 영화 낮잠공주(ひるね姫:히루네 히메)의 특별시사회 응모엽서를 보냈다. 표현이 맞는지 내 엽서가 읽힐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보고싶다’는 신념에 글을 적어 보냈고 결국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다!
이렇게 본다면 꼭 실패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 내 인생. 그러나 위에서 언급되었던 3가지 교훈에 대해서 어느것 하나 실천한 것이 없다. 오히려 하지 못했던 부분들이다. 일종의 ‘좋은 사람 콤플렉스’가 작용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존경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에는 위 3가지가 늘 있었다. 그것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곧잘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그런 점들을 비난(험담)하기도 했었는데, 그들은 자신이 그런 위치에 놓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 그 또한 감수하는 용기와 모험을 감행했을 것이다.
그래. 설령 허리는 굽힐지라도 신념은 굽히지 말자!
#나의 성공목표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모두에게 존경 받는 위치(예: 스티브잡스)에 올라서는 것은 단언코 아니다. 그저 내 의지에 따라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도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정당한 방법과 노력으로 부를 축적하고 가족(또는 지인)과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이를 글로 남기는 삶.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내 첫번째 성공목표는 경제와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일’이다. 이 일을 만들기 위해 나는 신념을 가지고앞으로의 1년, 5년, 10년.. 그 이상을 달려나갈 것이다. 믿는대로 이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