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니 청계천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청계천가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 하지만 더울수록 몸보신이 꼭 필요하다.

시청역, 광화문역, 종각역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10분이내면 도착하는 맛집이 있다. 무교동이 낙지만 유명한게 아니다.
오징어풍경 살펴보기
오징어풍경 매장

이날 찾은 곳은 오징어 풍경. 오징어 불고기와 튀김이 메인이다. 몇 번 먹으러 왔었는데 그때마다 웨이팅 행렬이 길어 포기하고는 했다.

다행히 이날은 일찍 와서인지 빈테이블이 있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만석이 되었다는 사실…
오징어풍경 메뉴 & 상차림

내가 먹고 싶었던 오징어 불고기는 점심특선으로만 판매 중이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만 판다. 이 시간 이후로는 불고기 세트로 주문해야 한다. 아쉽지만 불고기 세트 소자로 주문했다. 그 외 메뉴는 오징어 튀김과 무뼈국물닭발 등이 있다.

밑반찬은 간다 하다. 칼칼한 맑은 콩나물국과 양상추 샐러드, 오이지가 나온다. 오징어 불고기의 매콤함을 달래주는데 콩나물국이 큰 역할을 한다.
오징어 불고기 + 돼지 불고기 세트
불고기 세트 후기

주문 후 얼마 안 있다 오징어 불고기가 나왔다. 매콤하게 양념 된 오징어가 한 접시 가득 담겨 나왔다. 이대로 바로 먹어도 될 것 같지만 조금 더 익혀 먹어야 한다.

이미 불판 위에서는 돼지 불고기를 익히고 있었다. 여기에 오징어 불고기를 투하! 오징어와 돼지 불고기가 잘 익을 때까지 수저로 열심히 섞어 가며 익혀주면 된다.

이런 맛돌이를 앞에 두고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참고로 오징어풍경 카스 생맥주 진짜 맛있다. 목넘김도 예술이다. 날이 더워서 그렇게 느낀 건지 모르겠지만 함께 방문한 선배형은 인생맥주라고 극찬했다. ㅋㅋ
볶음밥 추가

정신없이 오징어 + 돼지 불고기를 먹다 보니 금세 한판을 비었다. 장정 둘이 소자 하나로는 역시 부족하다. 중간에 우동 사리를 넣어서 볶아 먹었다. 우동면발에 오징어 불고기의 매콤한 소스가 스며들어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맛으로 변한다. 볶은 간짬뽕 같다.
하지만 이걸로도 모자랐고 결국 볶음밥도 1인분 추가했다.

김가루와 날치알이 들어가 짬쪼롭하면서 톡톡 거리는 씹는 맛까지 느껴지는 볶음밥. 오징어 불고기는 국물 한방울까지 남길게 하나 없었다. 은박지가 뚫어질때까지 눌러 붙은 밥알도 싹싹 긁어 먹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 좀 나눌려고 했더니 대화는 무슨, 정신 없이 먹다가 끝나 버렸다.
한편 다른 테이블들은 대부분 오발 SET에 소주 조합. 다음번에는 오징어 튀김도 먹으러 와봐야겠다. 역시 사람들이 웨이팅하는 집은 이유가 있다.
📍오징어풍경 무교동점
・주소: 서울 중구 다동길 5 광일빌딩 1층
・영업시간: 10:30 ~ 23:00 (매주 일요일 휴무)
・코멘트: 술 안주 + 식사도 되는 맛깔난 오징어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저녁에도 오징어 불고기 단일 메뉴가 있으면 더 좋으련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