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샤브칼국수 홍대점 방문 후기! 매콤달콤한 국물에 샤브샤브 고기, 푸짐한 버섯과 미나리, 그리고 마무리 볶음밥까지! 자세한 맛 평가와 꿀팁을 확인하세요.
날이 부쩍 추워졌다. 뜨끈한 국물이 본격적으로 당기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기왕이면 고기가 들어간 게 좋겠다. 그때 떠오른 것이 샤브샤브!
등촌샤브칼국수 홍대점

일 마치고 오후 늦게 홍대 정문 밑에 있는 등촌샤브 칼국수 홍대점을 찾았다. 채선당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오랜만에(?) 등촌샤브가 당겼다.

사실 등촌샤브칼국수는 정말 오랜만이라서 어떤 느낌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홍대점은 버섯매운탕칼국수 단품 메뉴다. 처음에 칼국수용 샤브샤브는 부드러운 맛(?)인 줄 알았는데 샤브샤브 고기 한 접시다. (물만두도 있다)

가볍게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이 나왔다. 칼국수에 김치가 빠질 수 없지! 겉절이는 아니고 조금 진한 맛 김치다. 칼국수와 어떤 케미를 보일지 기대된다.

다음은 야채와 고기를 찍어 먹을 간장 소스. 어릴 때는 와사비는 매워서 못 먹었는데 이제는 그 특유의 코뻥 뚫리는 알싸함이 좋다.
버섯매운탕칼국수

드디어 등촌샤브 메인 요리인 버섯매운탕칼국수가 나왔다. 붉은 고추장 국물에 버섯과 미나리가 한가득 담겨 있다. 재료를 이제 푹 익히면 된다.
칼국수용 샤브샤브 고기 추가

추가로 주문한 샤브고기가 나왔다. 소고기를 얇게 썬 고기가 한 접시 가득 담겨 있다. 양을 잘 몰라서 주인아저씨 추천대로 한 접시만 주문했는데 말 듣기 잘한 것 같다.

어느 정도 국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자 먼저 고기를 풍덩. 고기가 얇아서 몇 번 휘휘 적시니 금세 고기가 익기 시작한다.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난다. 와사비는 풀어서 먹는 것보다 고기에 살짝 묻혀 먹는 게 더 맛있는 듯!

고기 다음으로는 국물을 한껏 머금은 버섯을 건져 먹었다.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 두 종이 들어가 있다. 버섯샤브라고 해서 여러 종류가 들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서운하다.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고기 + 미나리 + 버섯을 한 젓가락에 집어서 한꺼번에 먹는 게 제일 맛깔난다.

한편 국물은 매콤하다기보다는 조금 달큼한 맛이 난다. 매운탕 맛보다는 국물 떡볶이가 생각나는 풍미라고 하는 게 정확할 듯. 얼큰한 걸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칼국수 넣어서 먹기

샤브 고기와 버섯을 어느 정도 먹었다. 이제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칼국수면을 투하할 차례다. 탱글탱글한 면이 한 그릇 가득 담겨 나온다.

면을 그대로 국물에 넣고 5분 이상 익히면 딱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잘 익을 수 있도록 중간중간 집게로 풀어주는 것이 포인트!

보글보글 끓였더니 너무 뜨겁다. 개인용 앞그릇에 조금씩 덜어서 후후 불어서 먹었다. 면까지 들어가니 국물도 제법 걸쭉해졌고 칼칼함이 살아났다.
디저트 볶음밥

이렇게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이제 그만 먹을까 했는데 볶음밥 기본 포함되어 있었다. (추가시 3천원) 볶음밥은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다 준다. 특별한 건 없고 국물과 계란, 부추를 넣고 가볍게 익힌 듯하다.

수저로 가볍게 볶음밥을 긁어서 먹으면 된다. 대단히 맛있지는 않지만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 국룰이다. 모처럼 든든하게 잘 먹었다.
📍등촌샤브칼국수 홍대점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길 27 대광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10시 30분 ~ 오후9 시 (오후 8시 라스트 오더, 매주 화요일 휴무)
・코멘트: 정통 샤브샤브라기 보다는 칼국수에 샤브 고기를 곁들이는 느낌이다. 국물은 이름과 달리 달큼하다. 맛은 보통이지만 서비스가 좋아서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