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 연간 소매 판매액은 약 655조원이다. 그중 온라인 쇼핑몰 상품 거래액은 184조로 약 28.2%를 차지한다. 10건 거래 중 약 3건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다는 얘기다. 이웃나라 일본 142조억원(9.78%)보다도 큰 시장이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그 규모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는 사람뿐 아니라 파는 사람 또한 늘어날 수 있다.
100세 시대, 언제까지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 따라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여러 시장이 도태되는 가운데 성장을 이어가는 온라인쇼핑 시장, 미래를 준비하는데 핵심인 이유가 또 있다.
상거래의 기본을 알게 된다.
회사에 다니면 매달 급여를 받는다. 경력이나 능력에 따라 차등지급을 받는다. 급여는 매출로 인한 이익을 통해 확보된다. 하지만 모든 직군이 매출을 직접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만약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다고 치자. 영업을 제외하면 직접 매출을 만들어 본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어떻게 돈이 벌리게 되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 창업이나 부업에 뛰어들었다가 돈만 날리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온라인 쇼핑몰을 하게 되면 매출을 대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상품을 올리고 판매가 되면 포장을 해서 고객에게 발송한다.

그리고 약 한 달 후에 판매 대금을 정산받는다. 직접 손품, 발품을 팔아 발굴한 상품을 통해 돈이 벌리는 과정을 경험한 것이다.
한편, 소매에는 매출 방정식이 있다. 방문자수 x 전환율(%) x 객단가로 매출액을 구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방문자수가 접속자수로 바뀔 뿐이다. 이 세 가지 독립변수를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원하는 매출에 도달하게 된다.
물건을 팔지, 서비스를 팔지에 따라서 세부적인 명칭들이 달라지겠지만 근간은 비슷하다. 이러한 상거래를 대하는 기본자세를 익히다 보면 회사 밖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본을 장착할 수 있다.
마케팅을 알게 된다.
매출을 늘리려면 접속자수, 전환율, 객단가를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는 이것이 실행 목표(전략)가 되기도 한다. 물건을 팔려면 우선 접속자가 있어야 한다. 손님이 많이 오는 가게는 흥할 것이고 파리만 날리는 곳은 곧 문을 닫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속자를 늘릴 것인가. 여기서부터가 마케팅의 시작이다. 회사 다닐 때야 사내 마케팅 부서나 외부 대행사에 의뢰를 했다지만 이제는 내가 할 줄 알아야 한다. 우선 상품명부터 고민하게 된다. 사람들이 검색하는 키워드는 무엇인지 찾아보고 상품명이나 상품페이지에 배치하게 된다. (이를 SEO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접속자수가 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거나 똑같은 키워드를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세상도 장사 잘되는 집이 더 잘 되는 구조다. 그래서 매출이 적은 쇼핑몰은 검색 사이트에서 아무리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이때 필요한 게 광고다. 돈을 써서라도 내 상품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나오게 만드는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검색광고가 있다. 1 클릭당 50원, 100원 등 입찰 금액을 설정해 두면 금액이 높은 순으로 검색결과애 노출된다.
또는 SNS 홍보를 할 수도 있다. 인스타, 페이스북 등에 내가 만든 광고 이미지나 영상을 노출시킬 수 있다. 아니면 인플루언서에게 비용을 주고 홍보 요청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마케팅으로 이어진다.
고객을 알게 된다.
쇼핑몰에 들어온 사람 중 몇 명이나 구매를 했는지 비율로 따져보는게 전환율이다. 통상적으로는 1% 이상을 목표로 한다. 접속자 100명 중 1명이 구매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접속자를 늘리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아무도 사지 않고 나갈 수도 있다.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환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상세페이지(소위 상페)다.

접속한 사람의 구매욕구를 얼마만큼 자극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는지, 사진은 모니터(스마트폰) 화면에서 선명하게 보이는지 다각도로 체크해 보아야 한다.
전환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면 내용을 수정하거나 사진을 교체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 중 일부는 리뷰를 남긴다. 좋았던 점을 쓰기도 하고 불평을 늘어놓기도 한다. 리뷰 하나, 하나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긍정적인 점은 더 부각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책에 활용할 수 있다. 상품페이지 개선뿐 아니라 상품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온라인 쇼핑몰을 만나 창업을 했다.
나는 일본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중 여러 해 동안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담당했다. 간단히 포토샵을 다룰 줄 아는 정도 실력으로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매출은 잘 나오지 않았다. 검색엔진최적화는 물론 검색광고조차 해보지 못했다.
다양한 책들을 보며 공부했고 회사에서 지원으로 전문가 컨설팅 교육을 받으며 조금씩 온라인 쇼핑몰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쇼핑몰 사이트 계약부터 구축, 상품등록, 광고/이벤트 운영, 재고관리, 포장, 출하, 고객대응, 정산까지 온라인 쇼핑몰의 A부터 Z까지 전부 경험하게 되었다.
회사 악성재고 상품들을 일본 라쿠텐, 아마존, 야후재팬 쇼핑 등을 통해서 전량 팔아보기도 했고 월매출 1천만엔 가까운 기록도 세워 봤다.
팀장급으로 성장해서는 상품 발주, 마진 관리, 팀육성까지 맡으면서 단순한 실무를 넘어 일종의 경영관리도 체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만족할만한 매출은 아니지만 적어도 월급에 기대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제는 내가 만든 회사에 평생 고용된 상태다. 정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알게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음 목표는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일이다. 이것이야 말로 현재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모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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