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 또는 브랜드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가?
세상에는 수 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존재하고 그 수 만큼이나 기업이 존재한다. 기업이 브랜드를 정립하고 소비자들에게 의로움(문제해결)을 주기 위해서는 핵심 이념이 있어야 한다. 규모의 크고 작음은 상관 없다.
그러나 수 많은 기업들은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확하지 않은 기업이념하에 구성원들은 어디로 가야 우리 고객을 만날 수 있을지, 어떠한 솔루션을 제시 해야 할지 그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나의 상상이 회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실패로 끝났을 때는 술자리의 안주가 되어버리고 만다.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들은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사명(Mission)은 무엇이며, 어떠한 모습을 이루고 싶은지(Vision), 어떠한 가치관(Value)로 이에 임해야 할지가 정의되고 공감이 되어야 한다. 실례로 내가 재직했던 기업들 중 이 부분이 명확했던 곳은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렇지 못했던 곳들은 간신히 연명해 가는 수준이다.
많은 기업들 중 비교적 위 내용들을 명확히 설명하는 곳인 소프트뱅크그룹을 기준으로 각각이 어떠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기업의 미션 (Mission)
기업과 그 기업에서 활동하는 사원이 공유해야 할 가치관이나 행동방침.
소프트뱅크그룹은 ‘정보혁명(情報革命)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라는 미션(이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집중하는 분야는 정보혁명(IT기술)분야이며 소프트웨어 유통회사로 시작해서 일본 굴지의 대형 이동통신사, 테크놀로지 기업에 대한 투자(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미션이 흔들리게 된다면 소프트뱅크는 그 정체성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열풍에 휩싸여서 막강한 자본력으로 ‘소프트뱅크 타피오카’라는 가게를 오픈했다고 치자. 그럼 소프트뱅크는 정말 정보혁명을 이뤄내고자 하는 회사가 맞는 것인가? (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뉴를 개발하고 제안하는 형식의 가게라면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기업의 비전 (Vision)
경영이념에 규정 된 경영자세나 존재의의를 기준으로 미래의 시점에 이렇게 되고 싶다고 하는 도착점. 중장기적 이미지
소프트뱅크그룹은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가장 필요 되어지는 기업 그룹’을 비전으로 들고 있다. 이 비전의 실현을 위하여 현시대에 필요한 테크놀로지와 비지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정보혁명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승차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 디디(DiDi), 그랩(Grab), 오라(OLA)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요 주주(株主)이기도 하다 . 여행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이유로 승차공유가 필요되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되는 빅데이터는 향후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에 필요한 AI기술로 활용되어질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전세계 사람들로 부터 필요 되어지는 서비스(기업)에 투자하면서 이 비전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기업의 가치 (Value)
기업의 구성원들이 비전 달성을 위해 공유하는 핵심가치. 행동원칙. 판단기준.
소프트뱅크그룹은 ‘노력이란 즐겁다’를 중심가치로 정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행동원칙으로 다음과 같이 5가지를 들고 있다.
- No1 하는 이상 압도적 No1이 되자
- 도전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높은 목표에 도전
- 역산 오를 산(목표)을 정하고 어떻게 행동 할지 역산한다.
- 스피드 빠른행동으로 빠른성과 내기. 1주일 후 100%보다 3일후 70%
- 집념 변명하지 않고, 머리를 쥐어 짜내서 생각하고 행동하기
만약 이와 같은 기준이 없다면 구성원들의 판단기준이 저마다 중구난방이 될 것이며 방향성을 잃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마케팅의 본질은 기업을 소비자에게 이해시키는 과정
회사가 크건 작건 정확한 이정표가 있어야 한다. 그 이정표에 따라 개발하거나 발굴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가 달라질 것이며 유통하는 형태나 광고 방법에 대한 전략이 도출 될 것이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남에게 나를 매력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이러한 과정 없이도 무언가 성공을 했다면 그건 정말 운일 것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갖기 어렵다. 또는 나 외의 구성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대표와 사원들간의 괴리감이 생기고 불명예스러운 이탈자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하물며 소비자에게는 어떠하랴?
따라서 글재주가 없더라도 기업의 미션, 비전, 가치 등을 반드시 써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하면 내가 만나야 하는 소비자는 누구이며 나는 어떠한 상품을 어떻게 선보여야 할지 보다 구체적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뜻에 동참하는 파트너를 만나게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기업, 브랜드, 상품, 서비스가 될 것이다.
[…] 비전이 저와는 맞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전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 기업의 미션, 비전, 가치의 정의가 필요하다에서 이야기 했듯 미래에 도착하고 싶은 지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