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2020년 밝은지 얼마 되지 않아 전세계를 강타한 펜더믹, 코로나19. 그 여파 속에 어느때보다 피로와 공포로 가득했던 한 해를 보냈었다. 그리고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맞이하게 되는 2021년. 나에게는 8번째 일본에서 맞이하는 새해이다.
#2020년 돌아보기
지난 1월 4일, 2020년 새해 목표 5가지. 반드시 달성하는 목표 세우기에서 세운 목표를 공개한 바 있는데 과연 얼마나 달성했을까?
첫번째 목표: 월 6만엔 이상 모으기
두번째 목표: 100만원 투자하기
세번째 목표: 영어 원서 1권 독파하기
네번째 목표: 매주 2건 이상 포스팅 하기
다섯번째 목표: 일본 부기 3급 도전하기
위의 다섯개 목표 중에 전혀 하지 않은 것은 다섯번째 목표인 부기 3급 도전 하나 뿐이다. 중간에 코로나로 시험 자체가 취소 되었고 나도 다른 목표로 전향하면서 결국 포기했다. 그 외 나머지 목표들은 절반 정도는 달성했다. 그런면에서 2020년은 나름 알차게 보낸 것 같다!
#2021년 새해 해돋이 풍경
2020년에는 그래도 해돋이를 하러 근처 산에 가거나 해돋이 명소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연일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일본에서도 최대한 밀집은 자제하는 분위기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TV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중계하는 방송들이 눈에 띄었다. MC들도 연일 핸드폰 카메라로 화면을 찍으라고 외쳐된다. 화면 옆으로는 빠른 속도로 길흉 팻말이 움직인다. 나는 ‘중길'(中木:츄-키치)이 나왔다!
올 해 나는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있는 곳을 해돋이 장소로 택했다. 물론 이 장소에는 나와 내 파트너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일출 시간 (대략 7시경)이 되었는데도 해가 떠오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정면에 우뚝 솟은 건물이었다. 건물 뒤로 해가 분명 떠올랐을텐데 가려서 결국 볼 수가 없었다.
2021년은 분명 해는 떠오르겠지만 무언가에 가려서 그 존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싶다. (이로부터 한 20분 뒤 해는 건물 위가 아닌 옆으로 찬란한 빛을 내며 나와 인사했다!)
#2021년 아웃풋을 만들어 내자!
2021년 소에 해인 올해 나도 소처럼 근면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나에게 두권의 책을 선물했다.
‘이슈로부터 시작하자’라는 책과 ‘도망가야 이긴다, 투자 철칙’이라는 책이다. 첫 번째 책은 맥킨지 출신의 게이오기주쿠대학 교수가 쓴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고 두번째 책은 경기 흐름에 대한 투자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독립준비와 개인 소액 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성과라는 아웃풋을 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모두가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2021년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