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4일 20시 ~ 6월 11일 1시 59분까지 일본 온라인 쇼핑몰은 세일전쟁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하면 당연 라쿠텐(楽天市場)이다. 1990년대 후반 일본의 온라인 쇼핑몰 전성기를 열었고 라쿠텐발 온오프라인 포인트인 R포인트와 신용카드인 라쿠텐카드로 라쿠텐 이코노미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분기(3, 6, 9, 12월)에 한번 열리는 대규모 세일 이벤트인 라쿠텐 슈퍼세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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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슈퍼세일 페이지. 행사기간 동안에는 반값 전용 검색바가 등장하고 구매 회수가 늘어날수록 포인트 배율이 마구 마구 늘어난다.

#소비자에게 슈퍼세일이란?

나도 이 기간동안에 쇼핑을 했다. 5의 배수일( 5일, 10일 등)에 라쿠텐카드로 구매하면 포인트가 5배 붙기 때문에 콘택트렌즈를 구매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라쿠텐포인트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러 5의 배수일까지 장바구니에 넣고 기다렸다가 당일이 되면 결제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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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구매이력 페이지. 이 기간동안에 물건 사는 것이 아무래도 이득보는 기분!

그리고 반값은 아니었지만 약 1,000엔 정도 할인판매하는 이불 청소기를 구매했다. 이불 청소기는 대형 가전매장에서는 1~2만엔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비한다면 상당히 저렴하다.

#셀러에게 슈퍼세일이란?

평소에 만나볼 수 없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평소보다 주문이 많아진다. 물론 대다수는 이월상품 할인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시즌 상품임에도 재고처분이나 슈퍼세일용 한정 할인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온다.

내가 현재 운영 담당하는 샵은 첫날에 300건이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평소라면 100건 이하이니 거의 300%이상은 주문이 는 것이다. 그만큼 일손이 많이 필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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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왠종일 포장한 출하 상품들. 이건 택배만인데 우편발송 상품까지하면 핸드폰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이다.

더군다나 내가 속한 회사와 같이 내부에서 물류기능을 소화 해야 될 경우는 초죽음이다. 납품서와 전표 맞추기, 물건픽업, 포장, 출하작업에 대부분의 회사사람이 동원되었다.

이번에 가장 많이 팔린 것은 흑마늘과 속눈썹. 양쪽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흑마늘의 경우는 코로나와 더위에 활력을 충전해 줄 수 있는 건강식으로 일본 매스컴에 보도 되었고 (비록 유통기한 반년 이하지만) 1kg에 3,000엔 이하로 판매하면서 주문이 늘었다.

속눈썹의 경우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하다보니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눈썹으로 옮겨 간 것이 한 목 했다. 히잡을 쓰는 국가들에서 눈 화장이 발달한 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든 회사에서 그동안 잠들어 있던 재고가 이번 기간을 통해서 대 방출 되었다. 셀러입장에서는 큰 이익이 된다고 보기 어렵지만 그동안 잠들어 있던 재고를 유통시킨다는데 큰 매력이 있는 할인 이벤트인 것이다. (그런데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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