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통장잔고 앞자리가 3으로 시작했다.

2013년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나서 어느덧 7년이 지났다. 직장생활과 동시에 매월 ‘월급날’이라는 가장 큰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다. 내 한달과 맞바꾼 가치! 과연 이번달은 얼마나 들어와 있을까?

#드디어 통장 앞자리가 3으로 바뀌었다.

맨처음 내가 받았던 급여는 대략 150만원정도 였다. 입사 3개월차까지는 수습기간이라 급여의 80~90%정도 밖에 안되고 각종 세금이 떨어지고 나가니 이 금액이 들어왔었다. 그래도 뭔가 뿌듯했다. 나도 이렇게 큰(!)돈을 벌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함께.

그리고 7년이 지나니 통장에 찍힌 금액이 2배정도가 되었다. 뭔가 기분이 묘했다. 앞자리가 3으로 시작하다니…! 내 가치가 그래도 성장 하고 있구나 하는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꼈다.

Salary 1
급여소득만으로 300만원(30만엔)을 찍은 첫 기념 사진!

그런데 사실 이 숫자에는 내가 황금연휴 기간에도 출근해서 일 했던 초과근무 수당이 들어가 있다. 이 수당이 없었다면 앞자리는 2에서 멈춘다. 어떤 사람들은 나보다 경력이 더 된다는 이유로 초과근무 없이 앞자리가 매달 3 또는 4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데 나는 그렇게 땀 흘려서 만들었다는게 다소 허무해졌다.

Salary 2
그래도 숫자보다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게 더 좋더라

나는 항상 적어도 내 급여보다 3배 이상은 가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또 그만큼의 결과는 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연공서열 중심의 회사들만 거쳐와서 그런지 정말 나는 내 가치 만큼 급여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늘상 퀘스쳔마크가 생긴다. 오히려 나보다 (나이나 사회경력 많은 것 빼고) 잘 모르고 능력 없고 무능한 사람이 더 많은 급여를 가져가는 것은 불공평한 것 같다. 나이나 경력이 많고 적음보다 능력으로 평가를 받는게 오히려 공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해답은 독립이다.

내 능력에 맞는 소득을 가져가려면 결국 독립이 답인 것 같다. 독립하는 순간 연공서열이건 사회경력이건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게 될 수 있다. 20대에 이미 상장기업 CEO가 된 사례도 존재한다.

Salary 3
매일 아침 7시 20분경이면 출근행 열차를 타기 위해 길을 걷고 있다. 그래야 월급을 받으니까.

그렇다면 내가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시장가치로 환산한 만큼 소득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대기업이나 소득분배 개념이 잡힌 기업에 다니거나 아니면 독립인데 나는 아무래도 독립이 맞는 길인 것 같다.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면서 월급날만큼 기다려지는 날도 없지만 막상 그날이 지나면 다시 허무해지는 것이 일반적. 이런 삶으로 내 인생을 채운다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 비록 아직은 직원이라는 타이틀로 하루를 살아가고 월급을 기다리고 있지만 조만간 졸업을 해야겠다. 그렇게 나의 가치를 성장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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