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 변천사

안녕하세요. 김형민입니다!

현재시간, 2021년 8월 2일 월요일 저녁 20시 21분. 이곳은 도쿄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도쿄도에 속한 도시입니다. 올해로 나이는 35살(만 34세).

특별히 방문자나 광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고 내 만족을 위해서 글을 쓰는 공간이 바로 이곳 HM story(에이치엠 스토리)입니다. 그동안은 주변에서 일어나거나 경험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글을 썼는데 이번 카테고리에서는 오로지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만을 쓰려고 합니다.

FLEX!

왜 그렇게 자기 자신을 있어 보이게 연출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누가 칭찬을 해줘도 “아 그건 뭐…운이 좋았어”라거나 “아니 근데 그정도 얘기 들을 정도는 아니야”라고 계속해서 나를 낮추는 말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는 나의 가치를, 세상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낮추는 것과 겸손은 어쩌면 다른 것일지도…)

그래. 뭐 자랑할게 있으면 자랑하면 되지!

그렇게 해서라도 내가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야 하지 않겠어요?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고, 맨날 월급쟁이로 살기도 싫고. 글은 쓰고 싶고 누군가 봐주기를 원하고. 그러면 그냥 여기다가 내 자랑 써 놓으면 되겠네.

그럼 뭐부터 자랑을 해볼까? 라고 생각해보니, 역시 직업 변천사부터 풀어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 이런 사람이 되었는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역시 직업에 따라 내 행동이나 사고가 많이 변하는 것 같아요.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맨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은 2013년. 대학교를 졸업한 이듬해 봄입니다. 한 섬유회사에 해외영업 일본 담당으로 운이 좋게 취업 성공! 이제부터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맹활약을 해보자!라는 부푼 꿈을 안고 신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군대 이등병보다도 어리버리하고 말도 못하고 일본어도 못하고, 업무는 느리고 매일 같이 야근은 하는데 하나 같이 다 틀리고. 아… 나 진짜 바보다. 라는 생각이 매일 매일 들더군요.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일본담당은 맞지만 진짜 일본이 아니고, 베트남에 나와 있는 일본 거래처를 상대하는 일을 앞으로 해야하고 베트남 파견을 가야한다더군요.

일 못하고 욕 먹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꿈에도 없는 베트남이라니…! 그렇게 약 100일여간의 신입사원 시절을 마치고 몇개월 준비 끝에 해외인턴 지원사업을 통해 어찌 어찌 (꿈에 그렸던)일본 도쿄로 넘어가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일본 진출을 돕는 (민간 코트라와 같은) 한인계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시작합니다. 사실 인턴이라고는 했지만 잠깐이라도 사회생활을 맛 보았던 터라 ‘나는 인턴이 아니고 회사원이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인턴 6개월 지냅니다. 주말 밤낮 할 것 없이 정말 최선을 다했던 것 같네요. (20대의 혈기도 있었고)

운이 좋게도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정사원으로 당당히 취업!

인턴때보다 조금 더 심도 있는 업무를 진행하며 일이 어느정도 손에 익어갈 무렵. 함께 동거동락 했던 멤버들이 회사를 떠나기 시작하자 왠지 의욕이 떨어지고, 멤버들과 더 큰 일을 하고 싶다고 마음 먹고 당시 부장님이었던 분이 독립한 회사로 이직을 결정.

일본 온라인 진출 (B2C) 팀장!

이전 회사에서 잠깐 라쿠텐 운영을 해본 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회사에서는 본격적으로 라쿠텐에 한국 중소기업들의 상품을 등록해주고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원래 취미가 홈페이지 만들기와 블로그였기 때문에 그럭저럭 재미있게 일을 했었죠. 그런데 정부 주관 사업이다보니 매주 보고서를 내야 했고 관리 해야할 업체수만 200여곳. 보고서의 압박과 대응도 늦고 성과가 없는 일에 대한 업체들의 클레임에 매일을 스트레스 속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당시 일본 온라인에서 제대로 된 매출을 만들어 본 경험도 없었고요.

그래서 온라인은 나랑 맞지 않다는 생각과 매출을 실제로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일념하에 전직을 결정. 무려 영업지원팀 팀장 대우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내 클릭 몇번에 수백, 수천만엔 규모의 상품들이 일본 전국을 움직이는 그 경험은 너무나 짜릿했죠.

아 이게 돈을 움직이는 맛이구나!

그런데 저도 너무 이 맛에 취해 있었고 왠지 내가 회사에 젊은 바람을 일으켜서 이 회사를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너무 열정이 앞섰던 거죠… 그러다보니 회사내 작은 규칙들을 어기고 내멋대로 일을 하면서 미스를 범하게 되고 뒤늦게 기존의 스타일대로 일을 해보려고 해도 이미 깨어진 신뢰의 벽과 놓쳐버린 수 많은 업무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반년만에 물러납니다.

#어느덧 여섯번째 회사

네번째 회사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기억들을 뒤로하고 잠시 휴식기를 같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이 시간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당장에 수익도 없고, 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알고보니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도 깨닫기도 했죠.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던 지인의 소개로 다섯번째 회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온라인 쇼핑몰 업무를 맡게 되죠. 그래도 참 운이 좋았던 것은 때마침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관련하여 외부 컨설팅을 받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과거에 왜이리 상품이 팔리지 않았는지 비로서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컨설팅을 통해 터득한 지식을 실무에 녹이게 되었고 같은 팀 멤버들의 도움으로 매출은 상승하기 시작. 회사 악성재고로 남아 있던 전동걸레청소기도 아마존을 통해 완판을 하는 등 성과가 쌓이기 시작했고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소독젤 수요가 급등 했을 때 과거 영업지원팀장 시절에 경험한 물류관리 방법으로 수천건의 배송업무를 자체적으로 큰 미스 없이 해결! 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그런데 이후 큰 갈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신상품은 거의 없었고 그존 제품들도 재고가 동이 나면서 팔 수 있는 상품은 줄어 드는데, 매출 목표는 높이지고… 그리고 한국계 회사 특유의 상명하복 조직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더이상 인터넷을 통한 발전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 사업을 운영하면서, 신상품이 꾸준히 나오는 일본 기업을 찾게 되었고 여섯번째 회사로 전직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매월 수천만엔대의 매출을 팀 멤버들과 만들어 나가고 있고 플랫폼별 특성을 파악하여 개선 작업을 통해 매출을 전월 대비 300%이상 상승 시키는 등의 성과를 인정 받아 6개월만에 팀 리더급으로 승진의 기회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과거에 내가 제대로 코칭하지 못해서 온라인을 통한 일본 수출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기업들에게 파트너로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왠지 조만간 일곱번째 새로운 도전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목표로 일본에 온지 어느덧 9년차.
한국 중소기업들의 일본 진출 서포트를 담당하다가 온라인 마케팅에 빠져
현재는 도쿄의 한 회사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담당 하고 있다.
독립하여 브랜드를 개발하고 온라인을 통해 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유통하는 것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 및 책을 집필 하는 것이 꿈이다.
문의 메일 : touch@hmstory.net | 인스타그램 : touch.hm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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