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일본어 공부. 일본생활 9년차의 일본어 공부 방법

언어 공부에는 끝이 없다!

안녕하세요. 김형민입니다! 일본에서 오래 살면 자연히 일본어를 잘하게 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No!입니다. 일본에 수십년 살았어도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불편하신 분들도 계시거든요.

결국 한국에 있건 일본에 있건 내가 일본어에 노출 되는 시간이 많아 져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이라면 당연히 일본어가 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노출이 쉽다는 것이 현지에 사는 가장 큰 장점이겠죠.

저의 경우는 그럭저럭 일본 현지에서 생활 할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일본회사에 다니고 있을테고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동안은 한국계 회사에 다녔었기 때문에 적당한 일본어에 적당한 한국말로 업무를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는데, 이제는 순도100% 일본어로 업무를 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막상 일본어로 설명하려고 하니까 말 문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생겨서 당황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한국말로도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인데 일본어로 하려고 하니 더 어려워진거죠.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마존 킨들을 통해 일본어 공부하기

제가 선택한 일본어 공부 방법은 바로 아마존 (재팬) 킨들을 통한 일본어 공부입니다. 아마존 킨들은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입니다. 국내에는 아쉽게도 없지만 미국, 일본에서는 전자책 서비스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아마존 킨들 라이브러리 화면 모습
나의 아마존 킨들 라이브러리 화면 모습

만화책부터 소설책, 잡지, 경제서적 등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클릭 몇번으로 내 핸드폰이나 컴퓨터에서 볼 수 있으니까 정말 편합니다. 이동 중에는 무겁게 책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집에 자리를 차지할 일도 없습니다.

저는 사실 종이책을 좋아하는데 일본어 공부에는 일부러 아마존 킨들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수월한 단어 검색을 위해서죠!

아마존 킨들을 통해 시타마치로켓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 단어를 선택하고 있다.
시타마치로켓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 단어를 선택하고 있다.

이렇게 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바로 글자를 선택/복사해서 단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일일히 일본어 사전에서 한자를 그리거나(!) 획을 확인하는 등 작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어는 잘 아시다시피 한자의 사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눈에 익지 않은 한자도 많거니와 한자의 뜻만 빌려온 일본어 표현도 많기 때문에 신문은 신붕(新聞:しんぶん)정도의 레벨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아마 이 부분이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제일 난관일 것 같네요.

위 사진에서 검색한 단어인 胸突き八丁(ムナツキハッチョウ) 는 ‘사물을 성취하기 직전의 가장 어려운 때’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비유적인 표현이고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단어는 아닙니다. 그래서 공부 우선순위로 따지자면 낮지만, 이 단어를 알고 모르고는 일본어 표현력에서 차이가 나겠죠?

시타마치로켓 소설 표지
시타마치로켓 소설 표지

제가 현재 보고 있는 책은 이케이도준 (池井戸潤)작가의 시타마치로켓(下町ロケット)입니다. 마을 변두리에서 엔진을 개발을 제작하는 회사와 그 구성원들이 겪게 되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변두리로켓’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이 되었습니다. 일본의 회사(사회) 생활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네이버 일본어사전 활용하기

책에서 찾은 단어는 물론 킨들에서도 뜻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일사전이다 보니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네이버 일본어 사전에서 검색을 합니다.

킨들에서 복사한 단어胸突き八丁를 네이버 일본어 사전에서 검색해 보았다.
킨들에서 복사한 단어胸突き八丁를 네이버 일본어 사전에서 검색해 보았다.

일본어 사전에서 검색해서 뜻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본문으로 돌아가 뜻을 생각하며 내용을 읽으면 조금전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분위기나 인물들 간의 긴장감까지 느껴져서 작품을 더욱 재밌고 생생하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 일본어사전 단어장 폴더를 만들어 각 챕터별 모르는 단어를 저장해두었다.
단어장 폴더를 만들어 각 챕터별 모르는 단어를 저장해두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몰랐던 단어를 단어장에 저장해 두는 것입니다. 당연히 복습해야 합니다. 한번 봐서 다 외워지면 좋겠지만…저 같이 암기가 잘 안되는 사람은 열번 정도는 꾸준히 봐야 그나마 외워지죠.

사실 시타마치 로켓은 드라마로도 봤고 단행본으로 이미 봤었는데 모르는 단어가 이렇게나 많이 존재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는게 한편으로는 신기할 따름이네요 ^^;

네이버 일본어사전의 카메라 기능은 정말 유용하다
네이버 일본어사전의 카메라 기능은 정말 유용하다

아! 그리고 제가 네이버 일본어 사전을 자주 쓰는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사진을 찍어 손으로 해당 부분을 검색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이 있어서 입니다. 네이버 일본어 사전 어플에 보면 검색기 밑에 있는 카메라 버튼을 눌러 실행 가능합니다. (구글 번역기에서도 제공 되기는 하는데, 네이버 사전이 좀 더 이용히 편하고 문장을 정확히 읽어 오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실제로 써봐야 한다.

저도 다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드라마대본을 외우는 방식에 효과를 봤던 터라 그 방법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했는데, 드라마는 상황 묘사적인 부분은 대체로 화면이 대체를 해주기 때문에 깊은 표현까지 들어가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보다 스토리에 더 빠져버리게 되는 문제가..!)

그래서 선택한 것이 소설인데, 사실 소설도 드라마처럼 작품에 몰입하게 되면 공부 보다는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는데 저는 그래서 이미 한번 읽었고 내용을 알고 있는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좀 더 문장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은 다양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말로만 상황이나 분위기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일상적으로 잘 안쓰는 표현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9년간의 일본 생활을 돌이켜보니 반드시 쓰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겁니다. 일본인들과 이야기 하다가 불쑥 나오는 단어들이 있는데, 내가 언제 이 단어를 알고 있었지?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상황과 느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뇌 깊은 곳 어딘가에 잠들어 있던 단어가 살아 나오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물론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문장은 되도록 소리내어서 읽는 게 좋습니다. 손과 눈만으로 하는 공부는 한계가 있어요.

저는 일본어를 원어민만큼 할 생각도, 자신도 없지만 적어도 외국인이라 할 말 못하고 애둘러 설명하는 것 보다 동등한 조건에서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기르는 것을 남은 일본 생활동안의 미션으로 해야겠네요! 일본어 공부 모두들 힘내세요.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목표로 일본에 온지 어느덧 9년차.
한국 중소기업들의 일본 진출 서포트를 담당하다가 온라인 마케팅에 빠져
현재는 도쿄의 한 회사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담당 하고 있다.
독립하여 브랜드를 개발하고 온라인을 통해 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유통하는 것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 및 책을 집필 하는 것이 꿈이다.
문의 메일 : touch@hmstory.net | 인스타그램 : touch.hm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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