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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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Ubud Market) 입구모습

이곳은 발리 우붓마켓이다. 이 길을 따라서 좌, 우로 길게 작은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천천히 보면서 걸으면 대략 20분 정도는 걷는 것 같다. 🚶위치는 발리왕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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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1) : 발리의상

이곳 우붓마켓에는 발리 전통의상에서부터 수공예품, 악세사리, 액자, 목각인형, 가방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발리 현지 느낌 나는 것을 사고 시다면 아마 이곳 우붓마켓 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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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2) : 목각인형과 도자기

여러 글들을 보아하니 부르는 가격의 삼분의 일 정도로 흥정을 시작하라고 하는데, 애당초 흥정을 잘 못하는 우리는 특별히 비싸지만 않다면(?) 한 두개 쯤은 사고자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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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3) : 라탄백 노점상

나는 우붓마켓에 파는 다른 어느것보다 라탄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라탄은 농남아 등 열대지방에 자라는 야자과 덩굴식물로, 줄기가 길고 질겨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라탄 관련 소품이 가장 이색적으로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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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4) : 바닥에 새겨진 글귀들

좁을 길 목 사이로 사람과 오토바이가 한대 뒤섞여 있으니 보행 중에는 전방도 잘 살펴보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로 길에는 다양한 글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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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5) : 중간 중간 마사지샵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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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6) : 가격을 흥정하고 있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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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7) : 그림액자를 팔고 있다.

좌우로 들어선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그림 액자를 파는 곳에서 발길이 멈추어 섰다. 동남아 스러운 색감에 집에 걸어두면 두고 두고 발리에서의 추억이 기억 날 것 같아 한 아이를 집어갈까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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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8) : 액자 흥정 중

그림 근처로 다가서자나 마자 점원이 잽싸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를 들고 가격을 물어보니 계산기로 두드려 금액을 제시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높은(?) 금액이 제시되었다.

대략 2~3만원 이상은 했던 것 같은데, 정말 큰 용기를 내어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흥정을 시도해 보았지만 디스카운트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자리에 내려 놓고 발길을 돌렸다. (그렇다고 유튜브에서 보는 것 처럼 딱히 잡지는 않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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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길거리 모습(9) : 토트백도 판다.

그 외에도 재밌는 프린팅이 된 토트백이나 남자 성기 모양을 한 병따개 등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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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마켓 옆 샛길. 오토바이가 길게 늘어서 있다.

우붓마켓을 한참 구경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질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점심을 먹어 볼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때 주로 구글 평점을 참고하는데 때마침 5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한 식당이 눈에 들어와 냉큼 구글맵을 따라 길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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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사테와 빙땅맥주

야외에 테이블이 있는 식당이었다. 우리는 먹어보고 싶었던 사테!를 드디어 영접하게 되었다. 사태는 꼬치 구이요리인데 닭, 소, 양 등 다양한 종류의 사테가 있다. 우리는 그 중 돼지고기 사테를 선택했다.

돼지고기에 달짝지근하면서 살짝 맵싹한(?)소스를 발라서 숯불에 구워서 나온다. 어찌나 맛있던지 10개짜리를 세접시는 주문 했던 것 같다. 시원한 빙땅맥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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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나시고랭.

그리고 추가로 주문 한 것이 나시고랭. 호텔 조식으로도 먹긴 했지만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토핑으로 옆에 놓여있는 새우칩 과자도 맛있었다. (역시 에너지 딸릴땐 밥만한게 없다!)

아무튼 이집은 맛집이다. 밥을 먹었으니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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