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떠오르는건 차가운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시원한 바다, 강, 계곡 등이 있을 것이다. 그 중 푸르란 산과 시~~원한 물(놀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은 단연 계곡이다!
도쿄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도 최적의 장소가 있다. 오쿠타마가 바로 그곳이다.
![오쿠타마역 전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793-1024x768.jpg)
도쿄 도심 (신주쿠 기준)에서 약 1시간 50분 정도 기차를 타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역에서 나오면 고풍스러운 역사(駅舎)가 먼저 눈을 사로 잡는다.
![오쿠타마역 앞 버스터미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797-1024x768.jpg)
그 앞으로는 작고 아기자기한(?) 버스터미널이 눈에 들어온다. 오쿠타마는 행정구역상 도쿄도(東京都)에 속해 있는데 도쿄라기 보다는 작은 일본 시골마을 같은 느낌이다.
![히카와 계곡으로 내려가는 입구](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77-1024x768.jpg)
역을 나와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곳으로 건너면 바로 그 우측편에 JA西東京라는 간판이 보인다. 그쪽 방면으로 가보면 ‘히카와 계곡 산책로 입구(氷川渓谷遊歩道 入口)’라고 적힌 팻말이 붙어 있다.
이곳 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면 오쿠타마 히카와 계곡으로 갈 수 있다. 다만 간판이 작으니 놓치지 않게 주의하자.
![히카와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03-1024x768.jpg)
이곳은 지대가 높기 때문에 이처럼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다소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손잡이를 잡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히카와 계곡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05-1024x768.jpg)
계단을 어느정도 내려가면 이윽고 초록초록한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계곡이 등장한다. 이미 자리를 잡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히카와 계곡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13-1024x768.jpg)
![히카와 계곡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70-1024x768.jpg)
물이 그리 깊어 보이지는 않지만 다소 지대가 있기 때문에 물살이 평지보다는 조금 센 느낌이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바로 몸을 담그고 싶어진다.
![히카와 계곡에서 아사히 즐기기](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09-1024x768.jpg)
이날은 간단히 발만 담글 생각으로 갔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는 대신 미리 사온 캔맥주를 계곡 물에 (떠내려가지 않게) 담가두었다.
시원한 맥주와 초록초록이 가득한 자연에 둘러쌓인채로 즐기는 한여름날의 여유.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 (※지나친 음주는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 주세요.)
![오쿠타마 거리 풍경 (1)](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79-1024x768.jpg)
![20160717 IMG 1880](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80-1024x768.jpg)
계곡물에 한참 발을 담그고 있으니 슬슬 추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에 위치한 족욕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계곡 뿐 아니라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 분위기도 오쿠타마의 매력 중 하나 인 것 같다.
![오쿠타마 히카와 캠핑장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27-1024x768.jpg)
한편, 오쿠타마는 산과 계곡이 있기 때문에 캠핑족들에게도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때마침 족욕장을 가는 길에 캠핑장이 있길래 분위기나 살펴볼겸 들러 보았다.
📍히카와 캠핑장 (氷川キャンプ場)
주소: 〒198-0212 東京都西多摩郡奥多摩町氷川702 702番地 キャンプ場管理事務所
영업시간: 체크인(14:00) / 체크아웃 (10:00)
홈페이지: https://www.okutamas.co.jp/hikawa (※예약제)
![오쿠타마 히카와 캠핑장 캠핑족들의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26-1024x768.jpg)
계곡 옆에 자리 잡은 캠핑장에는 이미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도 언젠가는 이곳에서 캠핑을 하리라!
![히카와 캠핑장에서 바라본 풍경](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24-1024x768.jpg)
그리고 캠핑장에서 저멀리 긴 다리가 하나 보인다. 모에기바시(もえぎ橋)라고 하는 곳이다. 저 곳은 이 일대의 대표적인 사진스팟이기도 하다.
![모에기바시를 향하여](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5034-1024x768.jpg)
말 나온 김에 모에기바시로 이동해보자. 산지 답게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 했다. 저절로 다이어트가 될 듯!
![위에서 내려다 본 모에기바시](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03-1024x768.jpg)
드디어 저 밑에 모에기바시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면 족욕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 할 수 있다.
![모에기바시 앞에서](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15-1024x768.jpg)
일반 길로 가면 캠핑장 기준으로 1,000m인데 이 다리를 통하면 500m거리. 단, 밤에는 불빛이 없기 때문에 밝을 때 이용해야 한다.
![모에기바시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07-1024x768.jpg)
2,000년대 초에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세월이 흐른 탓에 조금 낡아 보이기는 한다. 다리는 이렇게 일직선으로 뻗어있다.
![모에기바시에서 사진찍기](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4961-768x1024.jpg)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재빨리 다리 가운데서 사진을 찍었다. 다행이 다리가 흔들거리는 형태가 아니어서 겁 많은 나도 여유롭게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모에기노유 입구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85-1024x768.jpg)
다리를 건너 이윽고 족욕장 근처에 도착했다. 이곳은 모에기노 유(もえぎの湯)라고 하는 온천장 입구이다. 터널옆 샛길로 들어가면 된다.
📍오쿠타마 온천 모에기노유 (奥多摩温泉 もえぎの湯)
주소: 〒198-0212 東京都西多摩郡奥多摩町氷川119−1 奥多摩温泉 もえぎの湯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8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요금: 성인 950엔, 초등학생 450엔
![모에기노유 입구에 있는 주차장](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90-1024x768.jpg)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좌우로 차들이 한 가득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모에기노유 족욕탕 (아시유)](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93-1024x768.jpg)
주차장 끝에 보이던 작은 오두막 같인 것의 정체가 바로 족욕탕(足湯)이었다. 생각보다 작고 아담하다.
![모에기노 유 족욕탕 입구](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94-1024x768.jpg)
밖에서도 족욕장 내부가 보이는데 들어가기 전에 자리가 충분히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모에기노유 족욕탕안에 설치된 입장권 자판기](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95-1024x768.jpg)
족욕장은 무료는 아니고 성인 1인당 100엔이다. 다만, 모에기노유 온천 이용객, 초등학생 이하, 지역 주민에게는 무료라고 한다.
우리 같이 족욕만 하는 사람들은 100엔을 넣고 이용권을 뽑아여 한다. (불시로 점원이 티켓 검문을 할 수 있다!)
![모에기노유 족욕탕 (아시유) 주의사항 안내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896-1024x768.jpg)
족욕장 입구에 주의판이 하나 걸려있다. 족욕장 이용시 1회 이용당 5~10분 내외로 하라고 한다. 또한 안에서 큰소리로 떠들거나 음식섭취는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발은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 별도로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은 없다. 수건도 지참해야한다.
![모에기노유 족욕탕으로 들어가다](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5038-1024x768.jpg)
![모에기노유에서 족욕 즐기기](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01-1024x768.jpg)
온천물로 하는 족욕. 계속 걸어서 피곤했던 발을 온천물에 담그니 개운해 지는 기분이다.
![오쿠타마역 앞에 있는 골목길 야나기코지 (柳小路)](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29-1024x768.jpg)
기분 좋게 족욕도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아쉽지만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 많이 걷기도 했고 도쿄 시내까지 나가려면 2시간 가까이 걸리니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했다.
![맥주카페 바테르 입구 간판](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5046-1024x768.jpg)
오쿠타마역 바로 건너편 사이 柳小路라고 쓰여있는 골목길로 들어가면 맥주카페 바테르가 있다.
📍Beer Cafe VERTERE
주소: 〒198-0212 東京都西多摩郡奥多摩町氷川212
영업시간: 토/일 오전11시 ~ 오후 7시 30분 (※주말 영업)
![맥주카페 바테르 입구](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34-1024x768.jpg)
![맥주카페 바테르 실외 테이블](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36-1024x768.jpg)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야외 정원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부터 눈에 들어온다. 날이 좋은 날은 실외 테이블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맥주카페 바테르 실내 모습](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43-1024x768.jpg)
주문은 실내 매장으로. 물론 이곳에서 먹을 수도 있다.
![맥주카페 바테르의 맥주와 음식](https://hmstory.net/wp-content/uploads/2023/03/20160717-IMG_1942-1024x768.jpg)
우리는 이곳의 수제맥주와 그와 잘 어울릴 것 같은 토핑이 얹어진 바게트빵을 주문했다. 메뉴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맥주와 잘 어울렸다.
이곳에서 간단히 배를 채운 후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도쿄와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자연도 만끽하고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