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시아티크까지 다녀오느라 자정을 넘겨 잠을 청한 것 같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이른 기상을 해야했다.😂
차트리움 레지던스 사톤 방콕 1층에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이 있다. 8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한가득. 잠결이라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지만 먹을 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나의 뷔페 식사는 언제나 그렇듯 대략 한접시면 끝이난다. ㅎㅎㅎ 그래도 여직 다녀본 호텔 조식 중에는 나름 손에 꼽힐 정도의 퀄리티와 메뉴수인 듯.
밥을 먹고 우리 룸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레베이터로 향하는 도중 아이들이 힘이 났는지 놀이터로 뛰어갔다.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조카에게는 조금 작은 듯한 그네 😅
바로 옆에 놀이방도 있었는데 역시나 우리 아이들이 놀기에는 조금 작은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오늘 아이콘시암 키즈카페에 간다는 사실! 체력 보충을 위해 아쉽지만 금새 룸으로 돌아갔다.
잠깐의 휴식을 하고 난 뒤 택시를 타고 아이콘시암으로! 와이프와 미리 사전답사를 해둔 상태이다. 다행이 도로도 막히지 않아서 이동도 수월했다.
아이콘시암에 도착하면 1층이 아닌 G층이 펼쳐지는데 야시장을 실내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정말 오만가지 것들을 다 판다.
도착하자마자 들른 곳은 마트. 아이들 마실 물을 사기 위해서이다. 마트도 제법 커서 이곳에서 기념으로 사갈 식품들은 물론 장 보기에 좋다. (대신 그리 싸지는 않은 느낌)
냉장식품코너쪽에서 발견한 비비고 시리즈. 멀리 방콕에서 대한민국 브랜드를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각 층들을 조금씩 둘러 본 후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키즈카페가 있는 6층으로 향했다. 6층에 오자마자 왠 요란한 소리가 들리길래 뒤돌아 봤더니 공룡 탈을 쓴 물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참고로 입도 벌린다. 😱)
아이들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쿤둥 ㅎㅎㅎ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이곳, 메가 하버랜드만이 있었나보다. 입구까지 정신 없이 뛰어가더라!
입구 앞에는 메가 하버랜드 스텝들이 대기 하고 있는데 벽면에 있는 키재는 자로 small kids인지 big kids인지 구분을 했다. 140cm이하 어린이라면 540밧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참고로 어른도 돈을 내야 하는데 1인당 180밧. 이용시간은 2시간. 미끄럼방지 양말도 준비를 안했다면 60밧에 별도 구매 해야 한다.
하버랜드에 입장하자마자 신나게 뛰기 시작하는 아이들😂 생각했던것보다 넓어서 일단 당황했는데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넓기도 하고 혹여나 다칠까 싶어서 (말도 안통하고) 조카들 뒤를 졸졸 쫓아 다녔다. 나와 와이프 각각 1명씩 전담을 했는데 어찌나 쏜살같이 날라 다니던지ㅎㅎㅎ
만약에 나 혼자 아이들 케어 했다면 시작과 동시에 탈진할 뻔 했다. 😭
그물망 여기저기 밟고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고 올라갔다가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등 키즈카페 전체가 이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끄럼틀 외에도 슬라이딩 튜브나 짐라인도 있어서 한시간이 뭐야… 두시간도 (아이들에게는) 금새 지나갈만 하다.
한 한시간 정도를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슬슬 기진맥진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미 저만치 가 있고… 아니 슬슬 보이지 않고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인지… 🥺
정신 차려보니 우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휴게실 같은 곳에서 쉬고 있었다. (진작 그럴걸ㅋㅋ) 참고로 해피케어라고 아이들을 봐주는 서비스도 있는데 1인당 2시간에 태국어 360밧, 영어 560밧이다… 고로 우리는 해당사항이 아니다.
부모들이 손을 놔서 그런지 가끔 민폐 아이들이 있기도 하다. 줄서서 짚라인을 타려고 하는데 노랑머리 삐삐 어린아이가 계속 자기가 타겠다고 짚라인에서 내리지 않는다.
직원들의 제재에도 소리지르고 때쓰고… 심지어 짚라인 코스에 드러눕기까지… 😡 동서를 막론하고 예절교육은 잘 시켰으면 한다!
📍아이콘시암 메가 하버랜드 주소: 6th Floor of ICONSIAM, 299 Charoen Nakhon 5 Alley, Khlong Ton Sai, Khlong San, Bangkok 10600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8시 30분 비용: 180~540밧(코스에 따라 다르다.) 미끄럼방지 양말 60밧 평가: 아이들에게 천국이자 부모에게는 지옥. 가끔 민폐아들도 있다… (★★★★☆) |
하버랜드에서 정신 없이 놀고 나오니 점심시간을 훌쩍 지났다. 다행이도 같은 6층에는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우리는 한식이 땡겨 ‘더비빔밥’을 선택.
나는 김치찜을 시켰다. 밑반찬도 맛있고 밥 한공기 정말 순삭했다. 이것 외에도 물냉면이랑 김밥까지 시켰는데 아마도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아이콘시암내 여러곳의 한식당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슬슬 돌아갈까 하다가 아까 G층에서 보았던 태국전통의상 사진촬영 스튜디오가 생각났다. 기왕온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 주고자 사진을 찍기로 했다.
스튜디오 스텝에게 사진 찍고 싶다고 얘기하니 다른 공간에 있는 의상실로 안내해줬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의상을 고르면 된다.
의상실 안에는 수십 종류의 태국전통의상들이 가득했고 아이 사이즈에 맞는 옷을 찾아 준다. 여자아이는 간단한 색조화장까지 해준다.
드디어 준비를 마쳤다. 다시 G층 스튜디오로 이동해서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우리는 쌍둥이 조카 둘 사진촬영이었는데 한명씩 따로 따로 찍고 둘이 같이 찍는 것 까지 해서 대략 40장 정도 촬영한 것 같다.
사진은 1장까지가 기본요금에 포함되어 있고 추가 인쇄는 돈이 들어간다. 데이터 파일로도 받을 수 있는데 물론 추가요금이 들어간다. (촬영 기본요금은 1인당 599밧. 파일 300밧)
의상 고르고 사진 포즈 잡고 사진 고르고 파일 전송 받는데까지 (클라우드 업로드라) 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색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부디 오늘의 기억이 아이들에게 오래 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콘시암 타이 시그니셔 코스튬(Thai Signature Costume) 주소: G Floor of ICONSIAM, 299 Charoen Nakhon 5 Alley, Khlong Ton Sai, Khlong San, Bangkok 10600 비용: 1인당 599밧~ 평가: 태국 전통의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사진 찍는 스킬은 기대 이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