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5 | 치앙마이 일하기 좋은 카페 베이스커피. 그리고 무카타 맛집 후기

방콕이나 치앙마이나 더운건 매한가지. 밖에 나갈 엄두가 차마 나지 않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아쉬워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전히 인도인지 공사장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치앙마이 길거리.

베이스커피에서 즐긴 여유로운 치앙마이 오전

이윽고 우리의 목적지인 베이스커피(bayscoffee) 카페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전날 치앙마이대학에 갈때 이용했던 애니휠 스테이션이 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애니휠 타고 올걸… 😅)

매장 분위기

그랩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카페 분위기도 심플하고 정갈하니 좋았다. 느낌은 일단 합격점! 카운터 앞에 서 있으니 점원이 카페 실내로 안내해주었다.

실내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노트북 작업을 하면서 옆사람과 담소를 나누는 무리가 많았다. 그나저나 다들 영어로만 대화한다. 순간 미국인줄! (한번도 안가봤지만ㅎㅎ)

얼마후 자리에 앉았다. 시원하고 실내도 깔끔하다. 와이파이도 잘터지고!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공간이 될 것 같다. (이곳 사장님은 서양사람이다!)

커피와 당근 케익

우리는 커피와 당근케익을 주문했다. 역시 뇌를 깨우는데는 뜨끈한 아메리카노가 최고인 것 같다. 당근케익도 달지 않고 맛있다.

업무를 어느정도 마무리 짓고 독서타임도 즐겼다. 와이프는 밀리의 서재를 켰고 나는 영어 스크립트를 켰다. 아무래도 카페에 영어가 많이 들리니 좀 자극이 된다. 😎

홀짝 홀짝 마시던 커피가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 그냥 앉아있기는 좀 그래서 드링크를 추가 주문 했다. 이건 뭔가 에너지 드링크?! 같은거 였는데 기력이 쇠약해진 나를 위한 선택ㅎㅎㅎ

카페에서 대략 2시간 정도 있었다. 나갈때 보니 불교의 나라답게 불단이 있었다. 불단 앞에 빨간 음료(환타)를 놓는 경우들이 많았다.

해외 경험이 많은 지인의 말로는 태국인들이 정령(신)의 집에 바치는 음료라고. 과거에는 피로 했었지만 지금은 빨간 음료로 대신한다고 한다. 😮

숙소로 돌아가 오후 업무 후에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고즈넉한 님만해민의 길거리 풍경.

태국식 바비큐 무카타 도전기

저녁으로는 기력보충을 위해 고기도 좀 먹을겸 무카타 전문점으로 향했다. 무카타는 태국식 야끼니꾸+샤브샤브 요리라고 보면 된다.

무카타 냄비 위에 고기도 굽고 국물에 샤브샤브도 해 먹고~~ 금액은 1인당 249밧

식당은 2층다. 올라가자마자 웨이팅 행렬이 눈에 들어 왔다. 입구로 들어가서 대기표를 받고 전광판에 번호가 뜨기를 기다렸다. 설마설마 했는데 우리는 무려 1시간 웨이팅을 했다….😱

메뉴 주문하기

점포 안에는 이미 무카타를 먹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다들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다. 냄새 맡자마자 배고파 진다.

자리에 착석하고 나니 무카타 냄비를 가지고 와 육수를 부어준다. 이 팬의 볼록한 그릴에는 고기를 굽고 육수에 샤브샤브를 해먹으면 된다.

메인 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새우 등이 있었고 주문은 QR코드를 이용해 주문 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각각 두접씨씩 주문.

고기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매장 벽면에 있는 셀프바 코너에서 음료와 밥, 소스, 야채, 내장 등을 가지고 오면 된다. 아이스크림과 과일(수박)도 있다.

무카타 조리하기

자 이제 구워보자! 야채와 고기는 국물용으로 몇점 넣고 나머지는 그릴 위에 올려 두었다.

구운지 얼마 안되서 그릴위에서 신나게 타는 고기😝 알고보니 셀프바에서 돼지비계를 가지고 와 그릴에 기름 칠 한 후에 구워야 했던거 같다. ㅎㅎㅎ

이건 고기를 찍먹 소스. 셀프바에 있는데 동남아 액젓에 잘게 저며둔 고추와 마늘을 넣고 섞은 것이다. 고추가 진짜 (짜증나게) 맵다!!!

밥도 먹고 싶어서 조금 퍼왔다. 마늘이 들어간 밥이다. 밥에서 고소한(?)마늘 풍미가 느껴진다.

먹기 시작한지 1~20분쯤 되었을까? 우리의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가고 있었다. 그랬다… 우리는 뷔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다른사람들은 한번에 고기 여러접시 주문할 때 우리는 정말 딱 처음에 주문한 것만 먹었다. 😂

1시간 웨이팅 하고 20분만에 먹고 나오고 498밧. 약 2만원도 안하는 금액이니 비싼건 아니지만 웨이팅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던터라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온몸에 고기 냄새를 풍기며 님만해민 밤거리를 걸어 다시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