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은 없다. 그러나 계층은 존재한다.

세상에 필요 없는 일이란 없다. 어떤 일이든 저마다의 존재가치가 있고 그것을 좋니 나쁘니 하는 흑백논리로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런데 모든 일들이 동등한 조건하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계층이 존재한다. 일찍이 막스 베버(weber, m)는 경제적 자원, 사회적 위신, 정치적 권력의 소유정도에 따라 상류층, 중류층, 하류층으로 구분된다고 정의하였다.

한편 나는, 운영 중인 인터넷 쇼핑몰이 최근 급작스럽게 월매출 300%이상 올랐다가 다시 빠지는 상황을 경험 하였다. (이전 포스팅 인터넷 쇼핑몰 판매의 성패를 결정짓는 3요소 참조) 이러한 현상은 왜 발생 하였을까?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여기에는 인생의 계층이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바로 이슈(Issue) 상류층, 중류층, 하류층이 그 것이다.

#이슈 상류층 : 이슈를 만든다

이슈 상류층은 이슈를 만드는 계층이다. 이들에게는 자본, 정치, 경제등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큰 힘이 있다. 이들은 세상의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고 세상이 이를 위해 움직이도록 하고 열광하도록 만든다. 古스티브 잡스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다카다노바바역 앞 맥도날드 2층 창가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 앞 맥도날드 2층에서 바라본 모습. 이슈 상류층은 더 높은 곳에서 우리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이슈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창의적인 일이 될 수도 있고 모험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물살을 타면 (특정)세상을 이슈 프레임안에서 움직이도록 만든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결국 이슈 중의 하나이다. 사람에 의해 전파되고 있고 사람에 의해 통제 되기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수적으로 발생했던 마스크 대란, 소독제 대란 또한 이가 동반한 이슈이다.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이슈는 굉장히 무섭고 또한 파급력이 있었다.

#이슈 중류층 : 이슈를 전파한다

이슈 중류층은 이슈를 직접 만들지는 못한다. 만들수 있는 힘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상류층 만큼의 파워는 없다. 그러나 이들은 상류층을 조력하여 이슈가 퍼지고 침투 될 수 있도록 만든다.

다카다노바바역 운행중지 당시 출입통제 모습
인신사고로 열차 운행정지 당시 출입을 통제하는 역무원 모습. 이슈가 발생하면 이를 중심으로 일반 사람을 통제하기 시작하는 중류층의 모습이 이러하다.

파워 블로거,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대표적인 이슈 중류층의 모습이다. 자칫 이들을 상류층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이들은 주어진 현상을 대중에 퍼질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슈 중류층이 존재하지 않으면 이슈 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의 갭이 심해지게 되고 전혀 다른 세계관이 만들어져 버린다. 아이폰, 갤럭시 등의 스마트폰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이슈를 재가공 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상류층은 더 높은 사양의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만들고 하류층은 더욱 실감나게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슈 하류층 : 이슈에 환호한다

이슈 하류층은 이슈의 최종 소비자이다. 이슈를 만들지도 못하고 퍼뜨리지도 못한다. 주어진 이슈에 열광하고 소비한다. 그리고 그들의 활동은 빅데이터(BIG DATA)로 남아 더욱더 통제 가능한 영역에 들어가게 된다.

니토리(ニトリ)에서 살림 장만해서 자전거에 싣고 출발하기전 (나의)모습.
니토리(ニトリ)에서 살림 장만해서 자전거에 싣고 출발하기전 (나의)모습. 이슈 하류층은 선반에 진열된 상품이나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만족할지도 모른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바로 이슈 하류층에 속해 있다. 나또한 그러할텐데 어떠한 이슈나 유행이 생기면 그것을 쫓아가기 바쁘다. 무엇인가 불편한 것이 있더라도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그 중 비범한 사람들이 이슈 중류층 또는 상류층으로 성장하여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어 다시금 이슈 하류층을 열광하게 만든다.

다만 이슈를 소비해 줄 수 있는 하류층이 없다면 상류층, 중류층도 그 존재가치가 모호해 질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버리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호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된다.

상류층은 이슈를 만들어 세상의 움직임을 만들고 중류층은 이를 매개하며 하류층은 이를 소비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상류층은 새로운 이슈를 만든다. 이것이 이슈를 기준으로 한 계층간의 역할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를 나타내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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